사실 추석이어서 별로 안암에서 지내지는 않았지만요,

몇개 적어보렵니다.

1. 한솥도시락 신메뉴 - 고기고기도시락

쇠불고기와 제육볶음 + 밥 + 김치세트(김치/무채/단무지) = 3000원

스페셜은 4천원인데 뭐가 더 있어요? 하니까, 밑반찬이 두가지 더 추가된다고 하셨어요.
(고기가 아님에 주의!)

그래서 스페셜은 안먹어 봤네요. 드셔보신 분은 후기 좀..

다른 분이 이미 후기 올리셨는데, 제 평은 그냥 So So 정도?
한솥 도시락 메뉴들이 대개 그렇듯이 고기맛이 썩 좋지는 않은데다가, 제육볶음이 매콤한 그런게 아니라 짭쪼롬한(고추장보다는 간장으로 양념한 듯한)
방식이었거든요. 이것도 뭐 그리 나쁘진 않았지만 또 그리 좋지도 않아서..

난 오늘 꼭 고기반찬을 먹어야 겠어!!! 우워어~~~!!!! 하시는 분들에게는 추천메뉴.

양은 적당한 듯 해요. 그렇지만 밥곱배기를 시키면 분명 반찬이 모자를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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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패밀리마트 한정판매 - 오다리라면(컵라면)

정말 오래간만에 컵라면을 먹어봤는데요, 편의점 특제품은 처음봐서 호기심에 먹어봤습니다.(다른 건 다 1천원인데 이것만 9백원이라 따.. 딱히 고른건 아니예요)

저는 [물많이, 스프적게]해서 찐~한 맛보다는 약간 밍밍하게 먹는 편인데요(컵라면 표면에 적힌 나트륨이 일일권장량의 95%더라구요 그래서;;)

이렇게 먹으면 사실 라면맛이 제대로 나진 않는데, 대신 스프맛은 확실히 차이가 나는게 느껴집니다.

건강문제(...)도 있지만 라면용기 겉봉에 야채스프가 추가 되어 있다고 적혀 있었거든요. 실제로 열어보니 라면스프 외에 야채스프라고 적힌 스프봉지가 하나 더 있었고요. 그래서 이걸 넣으면 뭔 맛이 더 나려나.. 해서 간을 좀 밍밍하게 해보았습니다.

그랬더니..

아 이게 뭔가요..

오다리라면이지만 해물 맛은 당연하지만 하나도 안나는 건 그렇다치고(오징어다리가 아니라 황토군 토담면 오다리인가 뭐시기인가 해서)
야채스프를 분명 넣었는데도 그냥 진짜 평범하네요.(혹시나 싶어 남은 스프 다 넣어봤는데도 그저 그렇습니다)

정형돈급 컵라면이라고 해야하나... 스프는 왜 추가해서 사람을 기대하게 만든거야 이거...

호기심의 끝이 항상 멋지게 끝나는 것은 아니지만, 뭐 그렇습니다. 이것도 So S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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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파리바게뜨(안암오거리) - 후레쉬슈 + 비싼 물

빵집가면 항상 느끼는건데, 사기 전에는 하나같이 진짜진짜 정말정말 맛있게 보이는 것들이 정작 먹을 때는 눈으로 볼 때 만큼의 황홀감을 주지는 않더군요.

이 후레쉬슈(라고 적혀있었어요) 역시 사기 전에는 동글동글하고 크기도 큼지막한 것이(주먹 반쯤정도 되는 크기),
가격도 개당 400원이라 가격에 비해 괜찮다~싶어서 다섯개쯤 사게 되었는데요,

에.. 먹어보니 그냥 슈.. 네요.

네, 그냥 슈.. 빵속에 슈크림 있는 슈.. 슈크림양도 파리바게뜨급으로 넣어주는 슈..

그냥 황준호 슈를 먹을 걸... 사기 전에는 뭔가 영롱하게 빛나고 향긋한 향을 풍기던 것 같았는데 그건 다른 빵들이 내는 것이었니...?

So So..

아참, 그리고 이상한 통이 보여서 봤더니, EAU(오-)라고 적혀있고 물이라고 되어 있길래
우와 신기하다~ 하고 샀는데...

네.. 그냥 물맛이네요;;(뭘 기대한건지;;) 경북 영주시 소백산에서 나온 물!
물맛입니다. 네 뭐..

한 통에 1천원 하던데, 물통 새로 샀다고 생각하고 있습니다;(그동안 정들었던 SURE야 안녕.. 너는 좋은 통이었어)
정신나간 가격의 에비앙보다는 낫네요. 그래도 남는게 있으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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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 영철버거 신메뉴 - 스위티 버거

단품 - 스위티버거(2700원), 스위티 치즈버거(3000원. 3200원이었나? 여튼)

영철 스트리트버거가 사라지고 이제는 2500원이 최저라인으로 형성된 영철버거... 하지만 장사는 그럭저럭 잘 되고 있는 모양이어서 다행이었습니다.

고연전 이후로는 영철버거 쪽으로 잘 안지나쳐서 몰랐는데, 오늘 보니까 벽면에 신메뉴가 나왔다길래 궁금해서 먹어보았습니다.

ㅁㅇㄹㅇㄴㅁ라ㅓㅣㅏㅁ러ㅏ인ㅁㄹ

이 맛은.....

우와!!!!!!!!!!!!!!!!!!!!!!!!!

제가 위에까지 So So만 써대서 이 인간은 소소만 적고 끝내려나.. 하셨을지도 모르겠는데요;

스위티 버거는 Good 드리겠습니다.

내용물은 두툼한 빵 사이에 토마토 슬라이스 두 조각(쯤), 고깃덩어리들(패티 아니에요), 립 소스, 그리고 양상치..? 같은 풀도 있었던 것 같은데 고기씹느라 잘 기억이 안나네요;;

다른 버거들도 모두 바뀐건지는 모르겠는데, 빵이 무척 좋았습니다.

두툼한데다 따스하고 약간 달달한 맛도 나는데 큼지막하게 썬 토스트를 먹는 것 같았어요.

그리고 고기!!가 있는데요. 이건 뭐시당가 편육?인지 하여간 고깃덩어리들이 많이 들어가 있습니다.
이게 패티가 아니라서 한 점 먹으면 잘 안끊어져서 저처럼 서투르게 요령없이 먹으면 한 입에 고기 한 점씩 먹을 수도 있는데요;;(이건 약간 불편하기도 합니다)
그래도 모 프랜차이즈의 양배추처럼 양배추 한 장 먹었더니 풀이 없더라.. 식이 아니고 고기들이 꽉꽉 차 있습니다.

스위티버거라는 이름답게 소스도 약간은 달달한 맛이 나는 불갈비 소스가 들어가는데요,

먹기 전에는 달달해서 먹기 곤란하지 않을까 싶었는데 의외로 잘 어울려서 좋았습니다. 적당한 단 맛이라고 할까요.

단품가격이 조금 높기는 하지만(물론 스트리트 버거에 비하면 말이지요) 양도 제법 되었습니다.

아직 안드셔본 들은 한번쯤 시식해보세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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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외에도 더 있긴 한데, 귀찮아서 그만 적으렵니다(;;)

굳이 몇자 첨언하자면 미스 플라워에서 요새 꽃철인지 가게 안팎으로 꽃통을 그득그득 내어 놓으시더라구요.
꽃병에 꽃으려고 몇단 사니까 덤도 막 주셨습니다. 히히-
살 때 배실배실 웃어서 그런가 여튼! 안암 최고의 꽃집! 최고의 시크 사장님!

정대후문 고려마트가 나쵸칩이 가장 쌉니다.
성북K마트부터 시작해서 근처의 구멍가게와 마트(라고 적어둔 그냥 구멍가게+슈퍼마켓)를 다 돌아본 다음에 내린 결론이니 믿으셔도 됩니다!
대형 할인마트에는 안가봐서 잘 모르겠습니다. 그런데 홈플러스 같은 곳에 가는 교통비보다는 고려마트에서 사는게 싸게 먹힐거라 생각해요.

주말은 나쵸 들고 바에 한번 가보렵니다 :D

(+) 헤라헤어(우신향병원 맞은편) 외벽에 붙어있는 사진 모델들 중에 고파스 운영자인 박종X님의 사진이 아직도 붙어 있더라구요.
음... 꽤 오래된 것 같은데..
이건 그냥 Bad 드릴게요.

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