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정에서 1시 45분에 수업이 끝났습니다.
2시에 사범대에서 수업이 있습니다.
아아 버스가 지나갑니다.
다음 것은 55분인데 10분 동안 기다리자니 심심합니다.
누군가가 그랬습니다.
기숙사쪽으로 빠지면 빠른 길이 있다고.
씨제이 기숙사를 지나 쭉쭉쭉 내려갑니다.
음 캠퍼스가 보일 때도 됐는데 안 보입니다.
쭉쭉 내려갑니다.
계속 내려갑니다.
오 끝자락인 듯 합니다.
어...여긴 어디선가 본 돌담이다...
승가원 가는 길이 나왔네요.
아놔 1시 57분이에요.
근데 배가 고파요.
승가마트와 쥐에스를 지나 일단 학교로 갑니다.
비야에서 정후로, 정후에서 오르막길로 갑니다. 2시네요.
안 들어가버릴까 하다가 수업당 2번 이상 결석한 상태이므로 오늘은 들어갑니다.
구세주 미니스탑이 있네요.
들어갔는데...뉴요커는 개뿔 배고픈 고학년이 먹을 만한 한 줄짜리 김밥은 '땡초김밥'뿐이네요.
이름에서 폭풍매움이 스쳐갑니다. 하지만 선택의 여지가 없어서 일단 샀습니다.
아아아 미니스탑에선 빼빼로데이 찬양 노래가 나왔습니다.
까서 먹습니다.
음~ 불꽃같은 맛을 기대했으나 그냥 무난한 맛이었습니다.
알싸함이라고 할까요? 청양고추 1/100 정도의 맛이 살짝 느껴지는 수준이에요.
김밥에 초록색 알갱이들이 보이긴 하구요.
내용물이 뭐가 들어갔나 자세히 보진 않았는데 햄이랑 마요네즈랑 단무지는 있었던 것 같아요.
음 Gs에서 파는 참치햄샐러드 김밥에 양파 빼고 청양고추 조금 넣은 맛?
다른 김밥 다 팔렸을 때 혼자 수북~하게 쌓여있던 땡초김밥, 무서워하지 마세요. 만만한 녀석입니다.
썰이 길었네요.
배고픔과 화정-기숙사-개운사-정대후문-다람쥐길-사범대 코스로 돌아간 서러움을 씻어준 한 떨기 행복 김밥이었기에 그냥 썼습니다ㅠㅠ
추천이 아니라 일반인 이유는 생각보다 안 매워서요 '-' 진짜 청양고추의 잔인한 맛을 기대했었는데ㅋ
출처 : 고려대학교 고파스 2024-05-02 23:51:26: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