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여자친구가 사진이 좀 필요하여 지난주 수요일에 만원을 내고 증명사진을 찍었습니다

보통은 하루가 걸리는데 친구가 시간이 안되서 못찾고 있다가 며칠 전 월요일에 찾으러 갔죠

그랬는데 하시는 말씀이 파일도 없고 사진 봉투도 없고 아무것도 없다 이러시는 겁니다. 다시 찍어야겠다고

사진 찾으러 그냥 나온 편한 복장으로 증명사진을 찍을 사람은 없죠;;;

그래서 우선 돌아오고 생각해보니 굳이 사진을 찍을 필요도 없고 중간에 사진이 사라진것도 별로 좋지 않고 해서 당장 쓸 사진은 있구요

그래서 어제 저와 함께 환불을 받으러 갔습니다.

가니까 딱 알아보시더군요 저번에 빨간 옷 입고 왔던 학생이구만

그래서 정중히 말씀드렸습니다.

급히 사진이 쓸 일이 있었는데 있던 것을 찾아서 굳이 찍을 필요가 없어졌다

중간에 사진이 없어졌다고 하셨는데 다시 찍기는 그렇고 해서 환불을 해달라구요

하시는 말씀이 ( 이후로는 대화입니다 )

- 급하면 10분내로 내가 수정하고 만들어줄터이니 지금 찍어요. 올라가죠

- 아... 이미 급히 쓸 일은 지나서... 사진이 나왔어야 할텐데 없어지기도 했구요 환불해주시면 안될까요? 지금도 어딜 가봐야해서 시간이 없습니다..

- 아니 원래 원칙상 환불은 안되. 10분안에 해줄테니 빨리 찍어요.

사진 찍는 아저씨와 그 옆에 아주머니께서도 같이 거들어서 환불은 안된다 안된다 하시더군요

환불이 안되는 원칙이 세상에 있나요? ㅎㅎ 어느나라 원칙인지?

그래서 한번 물었습니다. 여자친구에게 지금 찍고 싶냐고 그랬는데 싫다고 해서 다시한번 환불을 요청했죠.

그런데 환불이 안된다고 하시네요 ㅎ;;

파일도 없고 사진 봉투도 없고 찍은 기록이 없다고 하시며 의아해 하시길래 ( 마치 저희가 사진을 안찍은것 아니냐는 어이없는 식으로...)

아 그러면 저희가 사진을 안찍었다는건가요? 사진 찍은거 기억하시죠? 그럼 중간에 사진이 없어진것이 저희 탓입니까. 아니면 사장님의 과실이신지요?

그랬더니 ...

아 더 말할 필요 없고

한마디와 함께 이거나 먹고 떨어져라는 식으로 만원 한장을 한손으로 내미시더군요 ㅎ

참 기분 좋지 않게 환불을 받고 사진관을 나오는데도 안에서 궁시렁 궁시렁;;;

사진이 없어져서 미안하다? 두번 찍게해서 정말 죄송하다? 이런 사과의 말 한마디도 못들었습니다.

증거와 기록이 아무것도 없네? 나도 모르고 너도 모르니 다시 찍자...

증명 사진이란게 나이를 먹을 수록 좀더 꾸미고 잘 나와야하고 그렇죠. 아무때나 쉽게쉽게 찍을 수 있는게 아니지 않습니까?

잘못도 인정하지 않은채 다시 찍으면 되지 않냐는 태도 하며

더이상 말 섞기도 귀찮으니 만원 여기 있다는 식의 태도;;;

사진을 4~5장이나 찍으시고 그 파일이 없다는게;; 뭐 그럴 수도 있다고 생각합니다. 그런데 손님에 대한 태도가 이런것은 좀 아닌듯 하네요

그 곳에서 제가 사진을 찍은 경험이 없어 사진이 잘 나온다 못 나온다는 말 할 수 없지만

모든 서비스가 그렇듯 좋을땐 다 똑같이 좋지만 본 모습은 문제가 생겼을 때 알 수가 있죠

사진 잘 찍어주시고 잘 나오고 찾고 하면 좋겠지만

이런 문제가 발생했을 때 고객에 대한 태도는 정말 아닌 듯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