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줌마 오늘 처음 뵈었는데 진짜 이상하신 거 같아요
평소엔 쌍꺼풀 있는 알바분만 맨날 봤는데...
주문할 땐 과도하게 친한 척 친절한 척 다 하더라구요
근데 아메리카노 맛이 이상해서 다시 만들어달라고 했어요(이땐 아줌마 없어서 알바한테)
알바가 다시 만들어주긴 했는데 여전히 이상한 맛이어서..
새로 만들어준 걸 그냥 들고 와서 자리에서 책을 보는데(오늘 과제)
아줌마가 오고 알바가 보고를 했나봐요
제가 바로 옆에서 책을 읽고 있는데 들으라는 듯
다 들리게 원가가 얼마고 우리가 얼마나 싸게 파는데 불만이 많네 어쩌네 하는 식으로
큰 소리로 신경질적으로 떠들어대더군요
아니 지금 동물 사료주나요 얌전히 먹게ㅋㅋㅋㅋㅋㅋㅋㅋ
아 그래요 로즈버드에 맛을 기대한 제가 멍청하긴 해요
그래도 맛이 너무 '이상한' 걸 어떡해요 아메리카노를 빗물로 만드나 화장실물 받아다 만드나 싶을정도로ㅠㅠ
제가 원래 시간이 좀 있을 땐 그냥 교양관-정후-옆살이길-로터리 라인의 작은 카페들이나
스벅 커피빈 투썸 이렇게 주로 가는데요
솔직히 맛으로도 로즈버드가 많이 떨어지지만 그건 집어치구요
안암동 서비스 별로다 어쩌다 해도 저는 신경쓰일 만큼의 서비스 받아본 적 없거든요
솔직히 대부분 친절하시잖아요
여기도 이전까지는 뭐 그럭저럭이었구요
저는 어딜 가든 뭐 바라는 거 있으면 꼭 말하거든요
아주 맛있지는 않아도 최소한 좀 더 내 입맛에 맞는 커피 마시려고 카페 가는 거 아닌가요
맛 이상하면 다시 만들어달라고 하는 게 당연한 거라고 생각하거든요
근데 이런 미친 반응은 진짜 처음이에요
대부분은 먹어보고 이유가 있다면 설명해주고 다시 만들어줬어요
물론 카페마다 맛이 다를수는 있겠지만 여기서 이전에 먹은 맛이랑 다르고
(예전부터 라이시움이나 법대 아침수업 있을 땐 시간도 없고 가까운 카페도 없으니 여기서 모카나 아메리카노 먹었거든요 단골급으로)
아메리카노가 정말.... 비리면서도 괴상한 맛이 났어요 최근 3년간 먹은 수백잔의 아메리카노 중 제일 기괴한 맛이었어요
알바들도 참ㅋㅋ 카페에서 클레임 들어오면 맛이라도 봐야 하지 않나요
대충 쏟아버리고 다시 만들어주니까 똑같은 게 나오죠
아무튼 아줌마 그렇게 친한 척 하다가 클레임 한번에 요괴되는 거 무섭더라구요ㅋㅋㅋㅋ
아 오늘은 하필 아메리카노가 행사라서 천오백원이라 아줌마가 더 짜증스러웠던 거 같기도 하군요ㅋㅋㅋ
망해라 얍
출처 : 고려대학교 고파스 2024-04-27 17:32:01: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