며칠 전에 호미에 다녀오면서 맞은 편에 있던 편의점이 사라지고 돈까스집이 들어 오는 걸 보았습니다.  오늘 갔어요.

  0. 전화번호를 잊었습니다.(....) 다음에 꼭 구해올께요.

  1. 가게 위치 : 멸치국수집에서 학관 반대 방향으로 난 작은길을 따라가다보면 보입니다.  진미와 호미, 호정이 모두 보이는 위치입니다. (써놓고보니 고대근처 밥집류 보스급 가게들만 있군요...)

  2. 가게 크기와 구조  : 가게 크기는 넓다고 직관적으로 느낄만한 크기는 아닙니다.  대략 16명을 가까스로 수용할 수 있습니다만 자리사이의 간격도 되고, 식탁이 2인용 식탁으로 분리 가능하며 혼자식사가능한 자리도 약 4자리 있습니다. 주방(과 1인용 식사가능한 공간)과 2인용 식탁이 배치된 공간이 각각 1/3을 차지하고 중간에 공간이 있어서 좁아보이지는 않습니다. 위생 걱정은 아직은 안해도 될거같은데 식탁에 앉을때 주방이 보이는 편이 아니라서..... (다음에 혼자가면 잘 살펴보겠습니다.)

  2. 음식 : 들어가자마자 주문한 음식은 수제돈까스와 후라이드 치킨이었습니다.  이외에도 치킨가스나 치즈돈가스 외 돈까스 메뉴가 더 있고 치킨 역시 옛날치킨식의 바삭한 치킨, 후라이드, 양념 외 다수가 있었습니다. (기억이 잘 안나네요.) 메뉴판이 구비되어 있으니 저처럼 성급하게 하지않으셔도 됩니다. 술이나 음료...도 있었는데 저는 보지도 않고 주문했으니....
    앉아있으면 우선 수프를 떠다줍니다. 3분스프 맛은 아닌데 또 어디서 비싼 요리에서 먹는 맛은 아닌것이 어릴 때 엄마가 해준 3분요리에 추억보정이 슬쩍 가미된 맛입니다. 많이도 아니고 식욕 돋굴 만큼만 나왔습니다.
    다음은 돈까스가 나왔습니다. 밥과 가공샐러드가 떠오르는 마카로니 옥수수 완두콩에 마요네즈 무친 것과 작은 단무지, 돈가스와 그 위를 적셔주는 소스가 한접시에 나왔습니다. 밥의 양은 반 공기 정도 되는 듯하고 단무지는 크기도 작지만 대여섯개 정도 됩니다.샐러드 비슷한 요리도 많지않았지만 돈가스가 발사이즈260인 성인남성 손바닥 2개 사이즈에 먹기좋게 손가락 사이즈 너비로 잘려서 나옵니다. 맛은 (막입이라 평가하기 민망하지만) 튀기기도 잘 튀길 뿐더러 고기가 부드러웠습니다. 소스를 5뚜기 돈가스소스보다 더 순하지만 정후복사집 근처 돈까스집(지하)보다는 강했습니다. (뭐라 표현할 말을 못 찾겠네요(...)) 일반돈가스만 무한리필이라는 점이 중요합니다.
    돈까스 먹기 전에 간단한 국물류 나오는데 그냥그냥한 맛입니다. 크게 기억이 없어요.
    돈까스 튀기고나서 치킨을 튀기는것같았습니다. 시간이 좀 걸리는거 같더라구요. 그전에 치킨무랑 채썬 양배추에 소스얹은 샐러드를 가져다 주십니다. 치킨무야 직접 만드는건 아닌거같으니 맛이야 고만고만하고(샐러드 역시 크게 우왕ㅋ굳ㅋ한 맛은 아니었고) 치킨은 좋은 기름에 튀기는거같았습니다. 튀김옷이 맑아요. 빛깔이 노르스름한데 어둡고 그렇진 않습니다.  튀김옷에 뭘 뿌려주시는데(뭔진 잘 모르겠지만 잘게 간 찻잎같이 작습니다) 느끼함을 조금은 더는 듯 합니다. 치킨자체는 어딜가나 숭배의 대상이고 여기 치킨의 닭도 질기지는 않았지만 좀 느끼했습니다. 채호치킨처럼 언제 뜯어도 봉인된 기름이 흐를 정도도 아니고 3분후에 턱관절을 농락하는  롱런처럼 기름이 없이 퍽퍽하지는 않습니다만 느끼한건 부정할 수가 없었습니다. (많이 먹어서 그럴 수도....) 서비스로 받은 콜라를 너무 일찍 마셔버린 기분을 지울 수가 없을 따름입니다.
    다만 1인당 돈가스 하나 닭반마리해서 성인남자 두명이서 배부르게 나올 정도로 양은 많습니다. 확실히.
    가격은 일반돈까스 4900원 후라이드 치킨 11000원으로 돈까스는 미칠듯한 까지는 아니더라도 적당한 가성비를, 치킨은   가격에 비해 양이 훌륭하네요.

3. 기타: 친절하고 배달도 꽤 나가는것같습니다. 당장 저 먹을 때에도 치느님 2분이 희생되셨고, 아빠와 미취학 아동급의 어린이가 치킨을 포장해갔습니다. 친절하기도 하고 친절하고(...)

4. 요약: 깨끗하고 넓어보이는 가게,
돈까 가성비는 좋음, 치킨은 양으로 승부하려는 경향이 있음(다소 기름짐), 이것저것 사이드로 주는게 있음, 친절함. 한번은 치킨도 좋은 곳. (두번부터는 돈가스만 먹을듯).
출처 : 고려대학교 고파스 2024-05-18 10:41:3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