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친구랑 시험끝나고, 고기먹고 싶다며 대감마님에 가서 보쌈정식을 먹었어요
첨 간 건 아니구, 이번이 아마 세번째인듯해요!!!
저랑 제 친구가....보쌈김치를 엄청 좋아해서요ㅋㅋㅋㅋ
서빙하시는 아줌마께 보쌈김치 좀 많이 주실 수 있으시냐고 여쭈었더니 '싸게 파는거구, 양이 정해져 있다'는 답변을 들었어요.
아쉬웠지만 싸고 맛있으면 됐다고^^ 생각했는데,
보쌈정식이 나왔는데 김치가 보쌈김치가 아니었어요...............^.^으잉.................ㅋㅋㅋㅋㅋㅋㅋㅋ
아줌마가 마침 지나가시기에 '이거 보쌈김치가 아니구 그냥 김치에요....'그랬더니,
시크하게 '보쌈김치가 다 떨어졌어요' 이러셨어요(진짜에요ㅋㅋㅋㅋㅋㅋㅋ) 저랑 제 친구 둘 다 완전 뻥져서ㅋㅋㅋㅋㅋㅋㅋ
되게 아무렇지도 않게 말씀하셔서ㅋㅋㅋㅋㅋ저희가 더 당황...ㅋㅋㅋ
근데 가보신 분은 알시겠지만, 거기......진짜 김치 맛 없잖아요.......................ㅠㅠ흑흑
어이없이 밥먹자며, 밥뚜껑을 열었는데 더 어이 없는 건 밥이 완전 식은밥ㅠㅠ
고향집에서 엄마가 이 밥 먹는다고 생각하면 슬퍼지는 밥, 라면에 말아 먹어도 라면 국물까지 차가워질 것 같은 밥이었어요ㅋㅋㅋㅋㅋ
옆 테이블에서도 완전 억지로 억지로 밥을 먹고 있는 분들 발견....ㅋㅋㅋㅋ
또 말해봤자, '밥통이 고장났어요'이러실까봐ㅋㅋㅋㅋㅋㅋㅋ그냥....밥 쪼끔 먹다가(쪼끔 많이 먹었어요 그래도 평소에 절대 안남기는데 밥을 남겼어요....배가 고팠어요) 계산하면서 말씀드렸어요
"밥이 너무 차고, 딱딱했어요....."
"아, 그랬어요? 그럼 말을 하지, 바꿔줬을텐뎅(으잉....?밥 다 그런 것 같았는뎅...)"
"아, 그런뎅........보쌈시킬 때 보쌈김치 떨어졌다고 말씀해주셨으면 좋았을 것 같아요, 저희 김치 먹으러 왔는뎅...ㅠㅠ"
그랬더니 아주머니가 "별 차이없어요~그냥 보쌈김치가 조금 더 단 거 밖에 없어요"이러셨어요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제 친구는 옆에서 가만있다가 "절대 전혀 다른데요...?"라고 했는데 그냥 "그런가..."이러고 넘어가셨어요
그러면서 원래 이 시간에 오면 보쌈김치가 다 떨어진다며^^(저희 시험 빨리 끝나서 1시 15분쯤 도착했어요. 저번엔 15분에 수업 마치고 갔는데도 맛있게 잘 먹고 나왔는데....)
그냥 아이구, 그랬어요?ㅠㅠ 미안해요, 아줌마가 말한다는 걸 깜빡했네~다음번에 오면 더 잘해줄게요^^하셨으면 그냥 괜찮았을텐데ㅠㅠ
보쌈김치 양에 맞게 나와서 더 못 준다고 냉정히 말씀하셨으면서 고기는 있는데 김치는 없는 것은 무슨 경우ㅠㅠ
암튼 나이가 들 수록 미안하다 말 하는게 점점 더 어려워지는가봐요
그래도 보쌈정식은 맛있어요. 근데 그냥 김치는 정말 아니에요.
출처 : 고려대학교 고파스 2024-05-08 01:41:20: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