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저녁부터 앞니에 극심한 통증을 느껴 잠도 못잤습니다.
욱신거리고 얼얼한 통증이... 진짜 안겪어보면 모르겠다 할 정도로 심각하더라고요.
나이 스물여섯 먹고 아파서 울거라고 생각도 못했는데... 아침까지 통증이 지속돼 울기까지 했습니다. 후

병원이 대개 문을 여는 9시 30분이 되자마자 여러 치과에 전화를 했는데
대부분 예약환자가 많아서 오전 진료는 어려울거라고 하시더군요.

그러다 예담치과에 전화를 걸었는데,
일단 오면 접수해드리고, 최대한 빨리 진료 보게 해드리겠다고 해주셨습니다.
(너무 아프고 서러운 상태였어서 이 한마디가 진짜 고마웠습니다)

예약환자 두 분이 진료를 보시고, 10시쯤 돼서 저도 드디어 진료를 봤습니다.


의사선생님이 증상 질문하실 때 상당히 구체적으로 물어보십니다.
치아 상태 확인하실 때도 정말 꼼꼼하게 보시더라고요.
치과를 자주 다니는 스타일은 아니라 치과가 원래 그런진 모르겠지만,
지금껏 다녀본 모든 종류의 병원 중에 가장 섬세하게 진료를 보셨어요.

그리고 진단을 내리시고, 원인과 치료방법에 대해 차분히 설명을 해주셨습니다.
저는 앞니에 지속적인 충격이 가해져서 신경이 사망한(...) 것으로 의심되고, 죽은 신경을 다 뽑아내는 치료를 해야한다고요.
예상되는 부작용(변색)에 대해서도 자세히 설명해주시고, 시술 내용에 대해서도 다 설명해주셨습니다.

그러고 바로 시술에 들어갔는데, 간호사분이 석션하거나 하실 때
의사선생님이 끊임없이 질병에 대한 정보와 앞으로의 치료계획, 치과 상식 같은 것들을 알려주셨어요 <<< 가장 마음에 들었던 부분

솔직히 치과 생각하면 마찰음 기계음 이런 것들만 가득한 이미지였는데, 정말 감동했습니다.
아마 제가 너무 아팠던 상황이라 그 감동이 배가된 것일 수도 있지만... 환자 마음을 정말 잘 이해해주신다고 생각했어요.

가격도 생각보다 너무 저렴하게 나오고 (찾아보니 원래 저렴한 시술이라고는 하더라고요)
앞으로도 두 세번 더 방문해서 시술해야하지만, 병원 덕분에 이렇게 홀가분한 기분 들기는 진짜 오랜만입니다.


무튼 고통에서 어느정도 해방되고 너무 기분이 좋아져서 이렇게 추천글 남깁니다!
오거리에 있는 예담치과 정말 강추합니다

출처 : 고려대학교 고파스 2024-04-20 21:56:3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