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문역 주변에 12시까지 운영하는 카페가 여기밖에 없어서 1주일에 5일 이상 갈 정도로 자주 갔습니다. 그런데 제가 마감시간까지 있던 어느날 사장님이 저에게 하소연을 합니다. 공부하는건 이해가 가는데 장사하는 사람들 이해좀 해달라고.....
저는 대강 느낌이와서 눈치껏 하겠습니다. 저는 제가 오래 앉아 있을경우 음료도 더 시킨적도 있다고 말하고 일단락이 되는듯 했습니다. 참고로 이날 2시간도 안 앉아있었습니다.

그리고 지속적인 방문중에 집에 가려고 카페 앞 신호등으로 향하는데 “거기 학생, 공부 참 열심히하네. 나중에 공부해서 판사되면 나 어떻게되나” 이러면서 저를 비꼬았습니다. 전 에어팟을 끼고 통화중이어서 무시하고 가려했으니 웃으면서 넘겼습니다. 너무 기분이 안좋았지만 쿠폰이 아까워 저것만 채우고 마시고 다신 오지말라는 마인드였습니다.

그리고 방문하는데 사장님이 안보여서 마음이 편했습니다.  그러나 어제 밤에 과제를 하던 도중 세시간 반 정도를 앉아있었습니다. 그런데 사장님이 제 앞에 있는 문을 두드리더니 뭐라고 하면서 제 옆에 앉아서 이야기를 시작했습니다.
“학생, 내가 말하는 것 이해를 못했나본데 공부하고 싶으면 스터디 카페를 가. 아니면 저기 이디아를 가던지. 왜 여기에만 죽치고 앉아있냐. 여기는 동네 사람들이 1~2시간 정도 있다 가는데야. 아까부터 내가 지켜봤는데 학생 5시간이나 앉아있었어.”
마음대로 시간을 부풀리고 저를 지켜보고 있었다는데에 화가났습니다. 제가 일일이 시간 계산을 하면서 피시방도 아닌데 앉아있어야하나요??

저도 눈이라는데 있고 생각이 있습니다. 북적거리는 카페도 아니고 텅텅 빈 카페에 앉아있는데 제가 그렇게 거슬리는지 모르겠습니다. 참고로 가게안에는 알바생 한 분만 일하고 있습니다.

저는 “사장님, 저 말고 여기 훨씬 오래 앉아있는 사람 정말 많은데 왜 저한테만 그러시는지요?? 맨날와서 30분 이용하고 간적도 있고 친구들도 데려와서 담소 나누고 간적도 있습니다. 왜 나한테만 그러시나요?? “”

저는 방문시에 저보다 오래 앉아서 수다들 떠시는 아주머니들, 공부를 하는 사람들을 보며 오래 앉아있어도 되겠구나 판단을 하였습니다. 제가 사람이 많을때는 자리를 비키기도 하고 알바생에서 따로 물어 “사람이 없는데 조금 더 앉아있다 가도 될까요?”하고 양해도 구하였습니다.

그랬더니 “너도 장사를 해봐라. 장사하는 마음 모르면서..
그리고 학생한테만 한거 맞아.”라고 말했네요.

그렇게 가게에 관심이 많고 대놓고 문제집을 풀고(본인 맘에 안드는) 이런 사람들이 있는데 저한테만 뭐라고 하는게 이해가 안갔습니다. 저는 책이 아니라 노트북으로 작업중이었습니다. 그리고 제가 들을 가치도 없는 자기 가게 앞에 주차하느라 빼기 힘들다라는 하소연을 두 번이나 들었네요. 제가 그래서 “장기간 이용 불가능합니다. 여기는 동네 사람들이 이용하는 카페입니다.”라는 말을 써 붙이라고 이야기해도 그걸 또 어떻게 하냐며 반문합니다.
사장님 본인은 이미 동네 사람들에게 욕을 많이 먹고 있는 상태흘 인지함에도 상관 안한다고 했습니다.

수많은 카페를 가봤지만 이런 적은 처음이었습니다.
알바생에도 물어 혹시 전에 있었던데도 이런적이 있었냐고, 들어본적이 있었냐고 물었는데 자기도 당황스럽다고 말했습니다.

정말 자주 갔었고 애정이 있었지만 다시는 안 갈 생각입니다.  


출처 : 고려대학교 고파스 2024-04-26 07:33:3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