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문 세탁소에서 세탁 맡겼던 실크 드레스 구멍 뚫려 왔네요....
중요한 일 있을 때 입을 생각하고 비싸게 주고 산건데.. 지금까지 세 번 입었는데요..

처음에 세탁 맡기고 찾아와서 집에서 보니 옷 뒤쪽에 네임펜이 묻어있더라구요 2센치정도.
확인을 하고 가져왔어야는데 세탁 끝난 옷에 펜이 묻어있으리라고는 생각도 못했고...
원래 앞 쪽에 얼룩 2군데 묻은 거 빼러 간거라 그것만 체크하고 왔거든요.
놀라서 20분만에 바로 다시 가져가서 말씀 드렸습니다. 그때는 주인 할아버지께서 미안하다고 잘 해주신다고 하길래 별말없이 맡기고 왔어요.

다시 찾으러 갔는데 네임펜이 다 지워지지도 않았고 펜자국 따라 올이 풀려있고 구멍이 뚫려 있어요ㅠㅠ
아마 무리하게 세탁하려다 약품 때문에 천이 상한 것 같아요.

말씀드렸더니 주인 할아버지 할머니 그때부터 태도 돌변하셔서 같이 막 따지시더군요..
원래 여기서 묻었던 것도 아니고 학생이 잘못 한 거 같다고. 이런 펜이 여기서 왜 묻냐고  그런 펜 안 쓴다고..
화가 나서 할아버지 책상을 보니 네임펜이 떡하니 있어요-_-. 그래서 그 펜 들고 이거 묻은 거 같다고 말씀드렸습니다.

할아버지가 그때부터는 펜에 대해서는 말씀 안하시고 원래 여기 구멍이 뚫려있었는데 펜이 묻어있어서 못 봤을 수도 있다는 말도 안되는 말씀을 하시네요.
할머니께서는 본인이 아신다고 하시며 제가 두 번째 맡겼던 이유는 펜 때문이 아니라 옷 앞 부분에 여기여기여기 (한 여섯 군데 가리키시더군요) 얼룩이 있어서 그것 때문이었다, 펜 부분은 없었던 이야기다라고 억지를 쓰시더라구요. 두 번째 찾으러 갔을 때 실장이라는 젊은 남자분께서 저한테 '펜 묻은 옷 찾으러 오셨구나'라고 말씀까지 하셨는데요.

제가 말싸움도 잘 못하고 나이 드신 두분이서 억지를 쓰시길래 그냥 옷 가져왔습니다.

여기 찾아보니까 예전부터 유명했던 곳이군요..
진작 알아보고 갈껄..

혹 옷 맡기시려거든 다른 곳 알아보세요. 정말 안 좋은 소문이 괜히 나는 건 아니네요..
출처 : 고려대학교 고파스 2024-05-20 02:35:4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