머시기 잡담이 잡담이지요.


1. 이슈에서 포장을 하려 했더니 포장비가 2천 원이라는 소리에 깜짝!
아주머니가 '좀 비싸요..'하면서 말 끝을 흐리실 때 예상했어야 했는데..

비싸지 않은 물건을 여러개 사면서 개별포장을 하려고 들면 배보다 배꼽이 더 크다는 느낌이 들게 됩니다. 그래서 결국 포장은 포기


이슈 말고는 딱히 포장을 해 주는 곳이 생각이 안나서 부득불 발걸음을 하긴 하는데 아무리 생각해도 가격이 너무 비싸요.
유니스토어 같은 데서 해주면 좋겠는데, 유니스토어 물건과 전혀 쓸데없는 걸 들고 가서 해달라는 건 아무래도 안될 일이고 말이지요.
악세사리용 휴대전화 거치대 같은 것을 들고가서 "포장해주세요."라고 하는 건 모 CF에 나오는 장면의 주인공이 아닌 이상 아무래도 어려운 일.
(카페 소개팅?에서 남자가 종업원에게 당당하게 '깍아주세요'라고 말하는 장면)
이래저래 어려워요 선물포장 일은.

생각해보니까 포장할 것이 많으면 아르바이트 대행 업체(?)인가에 시키면 더 싸게 먹힐 것 같긴 한데 과연 해줄런지 모르겠습니다.
남성분들이 하시는 거라 포장이 예쁘게 될 지 사실 미지수기도 하고..
그래도 건장한 남자들이 끙끙대며 땡땡이 포장지에 리본다는 걸 상상해보면 의외로 재미질 수도 있겠네요(웃음).
언젠간 시켜봐야겠습니다. Tee-Hee-



2. 방학이라 그런지 9시 조금 넘을 무렵에는 카페가 드문드문 문을 엽니다.
참살이길을 지나는데 몇몇 프랜차이즈 커피전문점은 문을 안열었기도 하고 해서 백만 년 만에 공린가에 들렀습니다.
그런데 커피를 기다리는 동안 사장님이 지나가는 말로 정문에도 (점포를) 하나 낼까라고 하시더군요.
(제가 정문쪽에서 와서 이공계쪽 공린가에는 별로 들릴 일이 없다고 하자)

분명 학교 근처에 커피파는 곳이 넘쳐나긴 하지만, 공린가가 정문에 생긴다면 아주아주 생유 베리마치합죠.
테이크 아웃 커피모카 가격이 2500원인데 다른 곳에서는 이 가격이면 아메리카노라는 것을 생각해보면... ㄴㅁㅇㄹ

기왕이면 세렌디피티 한 층만 빌려서 열면 참 좋겠습니다(딱히 세렌디피티에 악감정은 없습니다;; 그래도 미안요.)
지나가는 말이니 지나가는 소리로 들으면 될 일이지만, 으으.. 이건 괜찮은 사람이 장난스레 보낸 하트뿅뿅 들어간 문자를 받은 기분이랄까.
뭔가 기대하게 되버렸습니다.

흐..흥.. 정말로 생겨버리면 일주일에 한 잔은 마셔줄 수도 있어요.



3. 제기시장 골목, 그러니까 형제집/충주집/빈이네 등딱지 2호점이 있는 골목에 있던 횟집이 문을 닫았습니다. 이건 별로 중요한게 아니고..
그 자리에 새로운 점포가 들어서는 것 같길래(지금은 내부 공사중) 인부에게 물어보니까 떡볶이 집이라고 하더라고요.

오호.. 이건 5호 16국 시대도 아니고, 커피집에 이어 분식집도 전쟁터를 방불케 하는 모습입니다.
교양대 쪽문 근처에만 청룡분식, 마늘떡볶이, 동원분식이 있는데, 여기에 최근에 문을 연 마늘떡볶이 옆의 김밥천국. 그리고 거기서 1분도 채 안되는 거리에 다시 분식집이라니. 제기시장 쪽에 사는 배고픈 학우들에게 칼로리 축복(아니면 폭탄?)을 내려줄 셈인가요.
안암역에도 '고대떡볶이'가 새로 들어왔지만 고파스 내에서의 평판은 그다지 좋지 않았는데 여기는 어떨런지 모르겠네요.
분명 분식도 닭튀김이나 커피볶은 물처럼 레드오션일텐데 꾸준히 생기는 거 보면 이문이 많이 남는 장사임은 틀림없는 모양입니다.

기왕이면 학교 근처에 이미 있는 것 말고 다른 음식점이 좀 들어왔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그래! 타코, 타코가 좋겠다! 오코노미야끼는 안되겠니?

출처 : 고려대학교 고파스 2024-05-14 07:59:1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