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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추천
일단 추천 먼저 할게요.^^
추천 : 미정국수0410
어학원을 종각/종로 쪽에 다녀서 그 주변에서 밥 때우느라,
아니면 대학로에 놀러나갈 때마다
'멸치국수 잘하는 집 - 미정국수0410'을 자주 다녔는데요. (상호명입니다.^^)
셀프자판기가 편해요.
주문서만 받으면 바로 주문이 자동으로 들어가서 음식이 톡 튀어나와요.
따끈한 멸치국수 1그릇이랑 메루치주먹밥까지 1개 든든하게 먹어주면
밖이 아무리 추워도 자신있게 나올 수 있었답니다.
------------------------------------------------------------------------------------------------------------- 멸치국수
멸치국수가 기본적으로 맛있어요. 가격은 큰~ 그릇에 3000원.
국내산 멸치로 36시간이나 우려냈다고 자신있게 써 놓았는데
아닌게아니라 가게에 딱 들어가면 펄펄 멸치 육수가 보글보글 끓고 있고요.
워낙 가게가 작아서 오픈키친이에요.
눈앞에서 국수를 삶고, 고명을 얹고, 주먹밥을 빚는 걸 볼 수 있어요.
------------------------------------------------------------------------------------------------------------- 메루치주먹밥
메루치주먹밥은 육수를 우려낸 멸치를 잘게 쪼개어
김, 멸치, 씨리얼(사랑해요! +.+), 마요네즈를 넣고
깨소금 넣고(??) 꽁꽁 버무려나오는데, 가격은 1000원.
근데 웬만한 안암의 오니기리보다 크고+맛있게 만들어줍니다.^^
(오니기리는 카모메, 세모네, 오니기리와 이규동에서 속 빈 것/찬 것 먹을 만큼 먹어봤는데
메루치주먹밥보다 맛있는 건 먹어본 적 없습니다!^^)
처음에는 국수만 먹었는데요.
G20 때문에 차도가 거의 마비가 된 걸 보고
밥을 먹고 안암에 돌아가야겠다, 싶어서 미정국수0410에 다시 들어갔다가
메루치주먹밥? 이름이 저게 뭘까, 그림은 왤케 맛있게 생긴걸까, 하고
먹다 남으면 싸 갈 각오로 시켜봤는데
생각보다 훨씬훨씬 맛있었어요.
한 번 먹고 혹~ 반해버려서^^
급할 때는 학원 들어가기 전에 주먹밥만 테이크아웃해서 들고가면서 먹은 적도 있어요. +.+
------------------------------------------------------------------------------------------------------------- 비빔국수
비빔국수는 3500원인데 양이 무척 많아요.
저는 멸치국수 먹을 때는 주먹밥 시켜먹어도
비빔국수 먹을 때는 국수만 딱 먹고 나오면 적절하더라고요.
비빔국수 고명도 실하고, 매콤한데 깔끔한 맛이에요.
근데 겨울이라서 아무래도 비빔국수는 잘 안 들어가더라고요.
(원래 물국수를 좋아합니다.^^ 비빔러버는 비빔 드세요.^^)
매운 걸 잘 못 먹는 친구랑 간 적 있는데
친구는 멸치국수 시키고, 저는 구색을 맞추느라 비빔국수를 시켰거든요.
근데 요 녀석이 맛있다~ 맛있다~ 연발하면서 제 국수를 한정없이 집어먹더라는. -.-;;;
양이 많은 편이라서 냅뒀는데 정말 맛있었나봐요.^^
(후폭풍 때문에(매워서)
식후에 와플인지 아이스크림인지 뭔가 또 먹기는 했어요. ㅠ.ㅠ)
------------------------------------------------------------------------------------------------------------- 간비국수
간비국수라는 메뉴도 있는데,
간장 소스에 따뜻하게 삶은 면발을 비벼서 먹는 거에요.
고명도 담뿍 아낌없이 뽀~지게 얹어주시고요!^^
같이 내어 주시는 김이 모락모락 나는 멸치국물이랑 먹으면
속이 푸근해져요.^^
4000원씩이나(?) 하는 고가의 메뉴라서 서너 번 먹어봤는데
저는 살짝 밍밍하면서 느끼한(간장 특유의) 맛이 처음에는 쫌 싫었는데
먹다 보면 나름 독특한 맛이 괜찮고, 매력있다 싶고,
뒷맛이 깔끔하니까 또 찾게 되더라고요.^^
호불호가 갈릴 것 같은 맛이라서
딱 드셔보세요! 하고 쓰기는 어렵습니다.^^;
------------------------------------------------------------------------------------------------------------- 후기
위치가 워낙 종로, 대학로라서
(종로는 종로 1가 던킨도너츠 맞은편, 스타벅스 옆에 있었고요.
골목에 쪼끔만 들어오시면 보여요.
대학로는 친구 따라 1번 가 본 거라 위치가 기억이 잘-.-;; 맛은 똑같았어요.)
장소에 비해서는 가격이 엄청 예쁘다고 생각하고요.
무엇보다 맛있으니까요!^^ 추천이에요. 추천.^^
가게 내부는.. 1인용 바 테이블로 되어있는데
김치/피클 등 밑반찬이 올라와 있어 자유로 덜어먹을 수 있고
(세모네 창가쪽, 오니기리와 이규동 벽쪽에 붙은 1인용 테이블처럼)
살짝 좁기는 하지만 그릇이 떨어질 정도는 아니고
각자 국수 그릇 붙안고, 주먹밥 그릇 놓고, 반찬그릇, 국물 그릇까지 올려놓고 맛있게 먹을 정도는 돼요.
공씨네 주먹밥처럼 무릎 꼭 붙이고 쪼그리고 먹을 만큼은 아니고
저는 키 162cm 보통체형의 여자라서 항상 편한 자세로 먹었고요.
(손가방 정도는 넣을 수 있는 선반이 아래에 있긴 있어요.)
저보다 키가 훨씬 큰 남자분들이라면.. 아무래도 저보다는 바른 자세로 앉아서 식사를 하셔야 되겠죠.^^
오히려 혼자 식사를 해결해야하는 입장에서는
1인용 바 테이블이 편하고 깔끔하다고 느꼈어요.
2인용/4인용 자리를 혼자 차지하고 앉아서 먹는 것보다는 마음이 편했어요.^^;;
(혼자 은근 눈치보는 스타일-.ㅠ)
같이 가시면 옆에서 사이좋게 앉아서 붙어서 드시면 되고요.^^
대기하는 줄도 금방금방 빠지고,
일단 여기는 1인 or 2인 정도만 와서 식사 해결하는 곳이라서,
다들 딱 식사만 마치면 일어나는 분위기에요.^^
그리고 먹고 나서 그릇을 위에 딱 올려놓으면 치워주시니까요.
먹던 자리에 그릇의 잔해를 놓고 일어나는 것보다,
옷 입고 가방 챙기면서,
남은 음식 버리고 + 설거지통에 바로 직행하는 걸 확인할 수 있어서
더 좋았어요.
단일메뉴 집은 확실히, 이것저것 잡다하게 내놓는 집보다는
아무래도 음식회전도 빠르고, 주문하면 바로 나오고,
깔끔한, 맛을 오랫동안 간직/유지할 수 있는 장점이 있는 것 같아요.
추천은 여기까지.^^
------------------------------------------------------------------------------------------------------------- ★ 질문
질문
안암 주변에서 멸치국수 제일 잘 하는 집이 어디인가요?
며칠 전에 고대 앞 멸치국수를 먹어봤는데
미정국수0410은 36시간이나 우려낸 멸치국물로 만들어서
국물이 찐하면서도 담백하고 똑 떨어지는 맛이었던 반면
고대 앞 멸치국수는 그보다 묽은 느낌에 국물이 짜더라고요.
(많이 짰어요! -.-;; 따로 간을 또 하셨던 건지)
면만 후루룩 건져먹고 왔는데 아쉬웠어요.
깔끔하고, 시원한 국물을 원했는데
먹고나서 맹물을 엄청 들이켰거든요.
국물 다 안 먹었는데도 생수를 그토록 흡입한 걸 보면.. 짜긴 확실히 엄청 짰어요.
고명도 부족한 편이었고, 밑반찬은 한참 뒤떨어졌죠.
... 단무지랑 김치 위에 앉은 파리를 보고 급기야 정떨어졌다는. -.-;;;
그 날따라 국물이 덜 된 거였다. 라고 누군가 말씀해 주신다면
다시 한 번쯤 가 볼 생각이 있기는 하지만
재방문할 때는 '맛있게 먹는 비법'을 전수받고 찾아가야 될 것 같아요.
음.. 무아국수는 새내기 시절에는 한참 갔었는데 점점 발걸음이..
무아국수는 미정국수0410에 비하면 그저 간편한 잔치국수 느낌이에요..
멸치육수는 한참 부족한 맛이고
이렇다 할 사이드메뉴도 없다고 생각하는데
가격은 참 오지게도 올랐죠. (-.-;; 흥분)
2000원대 국수일 때는 이 가격에 더 맛있기를 바라면 도둑심보^^~ 하면서
싼 가격으로 위안을 삼고 말았는데
앞자리가 2가 아니라 3이라면 더 신중한 생각이 필요한 것 같아요. -.-;;;
그리고 바 테이블에 익숙해지다 보니까
아무래도 혼자 먹으러 쑥 들어가기에는 쪼끔 민망한 가게인 것 같아요.^^;
많이 글이 길어졌는데
안암 주변에 맛있는 멸치국수 집 있으면 추천해주세요.^^
출처 : 고려대학교 고파스 2024-05-16 22:12: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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