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주, 아빠께서 학교에 오셨네요 'ㅅ'
아빠와 식사를 해야하는데... 어딜 가야하나 고민이 많았습니다ㅠ
제 집(법후)과 가깝고, 주차를 할 수 있는 곳을 찾다보니
(결국엔 제 집에 차를 세워놓고 걸어가긴 했지만;ㅠㅠ)
후배녀석의 추천으로『황궁』을 가게 됩니다.

황궁의 위치는, 교우회관 맞은편쯤입니다. 법후 언덕을 내려가서 2시방향을 보시면 바로 보여요!!
거산프라자 건물 3층입니다- (전화번호: 02-912-8161)



2층엔 일식집이 있구요, 황궁은 3층이예요 'ㅅ'

이곳의 특징은, 좌석이 모두 룸이라는거예요-
보통 중국집들은 홀/룸인데 이곳은 모두 룸이네요...
그리하야 아빠와 저는 단 둘이, 그것도 식사를 하기위해 룸으로 들어갑니다....

출입구 사진이구요-

룸 사진이예요-
식사 후라 테이블이 지저분하네요 ^^;;;

저희가 방에 들어갔더니 전 손님의 그릇을 치우지 않은 상태로 두었더라구요. (그날 단체손님도 있고 바빠보였어요)
그래서 저희는 미리 앉아서 직원분들이 그릇 치워가시고, 테이블 닦는 모습을 유심히 지켜봤는데 청결하게 닦으시는 점이 좋았습니다.
그리고 나서 냅킨과 앞접시를 셋팅해주실때도 '실례합니다' 하면서 해주시고.. 직원 교육을 잘 시킨 듯 했어요.
가게도 전체적으로 깨끗해서 생긴지 얼마 안된 인상을 받았어요- (실제로 언제 생겼는지는 모르겠습니다만..)


이건 기본 셋팅-
따뜻한 차(자스민차로 추정)와 볶은땅콩이 나오는데, 땅콩이 설탕+소금이 깔린 접시에 담겨있어요.
신기하기도 했고 아빠랑 이런저런 얘기를 하면서 메뉴판을 보았습니다.

메뉴 (2010.10.26 기준) - 요리종류가 훨씬 많은데 너무 많아서 몇개만 추렸어요

전가복 45000원
팔보라조 38000원
칠리새우/깐풍새우 43000원
류산슬 35000원
양장피 35000원
고추잡채+꽃빵 33000원
탕수육 20000원
광동탕수육 22000원
쇠고기탕수육 25000원
깐풍기 27000원
라조기 27000원
유린기 27000원
분슬기 27000원
게살부용 30000원
해삼전복 65000원
큰새우튀김과 마늘소스 60000원
큰새우칠리소스 60000원
새우튀김과 크림소스/새우튀김과 마늘소스/새우 칠리소스 43000원
소새우튀김과 마늘소스/소새우 칠리소스/토마토 소새우 38000원
황궁상어지느러미찜 60000원
송이와전복 63000원
바다가재와 칠리소스/바다가재와 마늘소스 50000원
관자고추볶음/관자마늘소스요리/아스파라관자 42000원
송이 쇠고기볶음 45000원

해물잡탕밥 13000원
류산슬덮밥 12000원
잡채밥/마파부두밥 9000원
삼선볶음밥/게살볶음밥 8000원
자연송이덮밥 13000원

해물야채탕면/삼선초면/삼선짬뽕 9000원
삼선자장면 7000원
자연송이탕면 11000원
굴짬뽕 10000원
기스면 8000원

점심특선A(게살스프, 세가지냉채, 류산슬, 간소중새우, 고추잡채, 꽃빵, 식사, 후식) 30000원
점심특선B(게살스프, 네가지냉채, 류산슬, 아스파라관자, 간소중새우, 고추잡채, 꽃빵, 식사, 후식) 35000원

아ㅠㅠㅠㅠㅠㅠ 전 사실 깐쇼새우가 먹고싶어 들어간것인데 아무리 메뉴를 3회독 하여도 '깐쇼새우'라는 메뉴가 없는것이었어요!!
근데 왠지 칠리새우가 깐쇼새우일것만 같은 생각이...ㅋㅋ 들었지요. 그래서 직원분께 여쭤보기로 합니다-

직원분들이 한국사람이 아니고, 중국사람으로 추정되었어요..
제가 '깐풍새우 매워요?' 라고 여쭤보았는데,
'깐풍새우 안매워요, 칠리새우 매워요.' 이정도 수준의 한국어로 대답해주셨습니다.

그리하야 저와 아빠는 삼선자장, 삼선짬뽕, 칠리새우를 주문하였습니다.
(사실은 너무 비싸서 그냥자장을 시키고 싶었는데 메뉴에 없었어요 크흑)

아빠와 땅콩을 먹으며 이런 저런 얘기를 하고...

칠리새우가 등장하였습니다!!

새우의 크기는 세입정도로 나눠먹을 정도의 크기였구요, 15마리정도 있었던 것 같아요.
초록고추와 붉은고추가 모두 들어가 있었고, 매콤했습니다. 저 매운거 잘먹는 편인데 (죠스, 핫떡 매운거 별로 못느끼는정도)
칠리새우 먹으면서 살짝 맵다는 느낌이 들었네요. (그담날 똥꼬 아팠어요ㅠㅠ 매운거 맞는것 같아요,  (혐오표현죄송))
신기한점은, 보통 매우면 짜게 마련인데, 짜다는 느낌이 크게 안들었다는 점이예요.

새우를 맛있게 먹고있을 무렵 삼선짬뽕이 등장합니다.
 

짬뽕 국물색깔이 특이하지요?? 다른집에 비해 좀 흐리지 않나요??
꼭 스프 덜 넣은 라면색깔입니다..
보통 짬뽕국물은 자극적이고 짠데, 이곳은 국물이 깔끔하고 짜지 않았어요.
제가 짠맛에 민감한 편인데, 신기하게 안짜더라구요-
괜히 홍합껍질 그런거 넣어서 양 많아보이고 부스러진껍질 떠다니는것보다 시각적으로도 깔끔하고 국물도 개운했습니다.
아빠도 국물이 깔끔하다고 좋아하셨구요.
하지만 해물이 '우와오오오오오오 많다' 뭐 이런 생각은 안들었어요.......

그리고 등장한 삼선자장!!

간자장처럼 소스와 면이 따로 나왔습니다-
앞에서 말씀드렸듯이 짠음식을 안좋아하기 때문에 처음엔 면 양 대비 소스가 너무 많다고 생각했어요ㅠ
그래서 일단은 절반만 넣고 비볐는데... 심심하더라구요
그래서 결국엔 다 넣고 비비게 됩니다... +_+
자장 역시 짜지 않고 기름진 맛도 별로 없었어요

이곳의 특이한 점은 기본반찬에서도 발견할 수 있었어요.
보통은 단무지와 양파, 춘장을 주는데 이곳은

이렇게 양파, 춘장, 김치, 오이절임(피클맛이 납니다)이 나오네요...
단무지는 따로 요청해야 갖다주십니다-

이렇게 아빠와의 오붓한 식사가 끝나고-
계산을 위해 카운터에 왔는데 카운터에 산악인 엄홍길님의 사진이 있었습니다.
아빠께서 '엄홍길씨가 사장님이세요?' 라고 물었는데
(중국인 추정)직원분께서 첨엔 못알아들으셨는데 '사장님'이라는 단어에
'아! 사장님!' 하면서 그 사진을 가리키더라구요.....

그래서 그 건물 이름이 巨山프라자 였나봅니다.

뭐 이런 뻘소리였구요-

원래 중국음식 먹으면 속도 더부룩하고 계속 목마를 때가 많은데
이곳에서 식사하고 나서는 그런 증상은 없었구요,
다만 다음날 똥꼬가 쪼금 아팠어요ㅠㅠㅠㅠ (혐오표현죄송2)

요약하자면

1. 전체적으로 짜고 느끼하지 않은데 개운함, 매콤함 등은 고루 갖춤
2. 기계로 뽑은 면이어서인지 면 삶는 스킬이 부족해서인지는 모르겠지만 면의 쫄깃함은 부족한 편
3. 전 좌석 룸으로 오붓하고 private한 식사 가능
4. 조금 비싼가격ㅠㅠㅠ

이 되겠습니다-

혹시 다른 메뉴 드신분 있으면 정보 부탁드려요 +_+