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암 여기저기서 머리를 다 잘라봤지만

오늘 최종 내린 결론은 아 절대 안암에서 머리 안잘라야지 네요..

왠만하면 머리 좀 이상하게 잘려도 아 내얼굴이 이상하니까 그렇겠지 하고 넘어가는데요
오늘은 좀 화가 나네요

미유 미용실에서도 그 키 엄청 작고 머리 노랗게 해서 엄청 세우고 있는 남자 미용사 말합니다

인사성은 밝고 나쁜 사람처럼 보이진 않았는데 뭔 미용사가 그렇게 겉멋이 들었나요

제가 분명히 시작하기 전에 앞머리는 이쪽으로 넘기고 다니구요
숱은 별로 없으니깐 치지 말아주세요
그냥 지저분하게 삐쳐나온 머리들 정리만 좀 하려구요

이랬거든요..

근데 시작하자마자 막 손기술이 엄청 화려하더라.... 아니지 화려한 '척' 하더라구요 ㅡㅡ

제 머리를 엄청 험하게 다루는거에요

맨첨엔 실력이 좋은 사람인가 싶어서 그냥 가만히 있었는데

가위 같은거 날카로운데 엄청 험하게 하면서 몇번 제 이마랑 귀 찌르고
빗으로 머리 빗으면서 엄청 이마 긁더라구요 ㅡㅡ

저 미용실 가면 왠만큼 미용사가 실수로 아프게 해도 뻘쭘해할까봐 다 참고 앉아있는데
인상 찌푸리면서 있었는데도 계속 그러더라구요

아 물론 맨처음에 요구했던 사항들 하나도 지키지도 않구요

진짜 빡친 상태로 머리감고 다시 앉았는데

머리 진짜 빙신처럼 되있더라구요 한숨만 푹푹 쉬고 그냥 머리 말리는데

헤어드라이기를 가까이 대고 머리 한곳에만 딱 가만히 있는거에요
너무 뜨거워서
아 뜨거 씨 이러면서 머리를 확뻈는데 미안하단 말 한마디 없이
계속 그렇게 말리더라고요 ㅡㅡ

서비스업 하는 사람이 뭔 태도가 그따구인지

실력 없는건 제가 알아보지도 않고 간거니깐 별 말 안하는데
태도 자체가 글러먹은것 같네요

손님을 모시는게 아니라
손님을 자기 실력 과시용 모델로 보는건지 (제 경우만 보면 실력은 보통 이하 였습니다)

마지막에 나오는데 돈 주기가 어찌나 아깝던지 ㅡㅡ

만원 잃었다 생각하고 말면 되는건데
머리는 병신처럼 되서 나오자마자 입고있던 자켓 후드 뒤집어 쓰고
집에가서 모자 들고 나와서 하루종일 모자 쓰고 다니네요

이번달에 중요한 일 많은데 기분 드럽네요 진짜

- 물론 미유 미용실에 모든 미용사 분들한테 해당되는건 아닙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