맥도날드 앞에.. 사실 이름을 본적도 없는 포장마차 같은게 있던 자리에 아이리시 포테이토가 생겼더군요.

영화관 주변이나 뭐 그런데서 보긴했는데..

시식용으로 놓은 감자 옆에 있는 모형감자가 너무 먹음직스러워서 결국 한번 사먹어 봤습니다.

소스 종류가 생각보다 엄청 많고..

거기에 가루처럼 뿌리는 토핑같은게 있는데.. (치즈가루 같은거랑, 매콤한 맛, 카레향 으로 기억)

전 가장 잘 나간다고 적힌 나쵸 소스 비슷한 소스랑 스위트칠리? 뭐 그런 소스를 했는데

전자는 말 그대로 나쵸 소스랑 차이가 없는거 같고, 칠리는 매콤 달콤 한게 살짝 통닭집에서 찍어먹는 양념으로 주는 거랑 비슷한 맛이더군요.

전반적으로 감자도 오동통하니 맛있고.. 소스도 좋고 괜찮았던거 같습니다.

디럭스 사이즈에 맥주 같이 먹으면 2~3명까지도 딱 좋겠더군요.

한가지 아쉬운 점은..

일단 매장이 좁아서 거기서 먹고 가기엔 좀 애매한 감이 있고 결국 테이크아웃 해야 되는데..

메인인 감자조차도 제대로 밀봉되는게 아니라 그냥 그릇에 담은채로 봉지에 넣을 뿐이라.. (게다가 그릇이 꽤 크고 넓은편)

대충 기숙사 정도 거리만 가져가도 봉지 안에 널려있는 감자들을 볼 수 있을것 같고..

세트로 되어있는 커피 같은 경우엔 그냥 큰 구멍 뚫린 컵에 포장을 해줘서..
가면서 먹을 작정 아니면 넘칠 위험이 있어서 난감합니다.

요약하자면 맛은 있는데 ..

매장에서 먹고 마시고 하기엔 물리적으로 힘들고..

다량을 테이크 아웃 하기 좀 힘든 부피의 분량이라.. 친구 여러명이 가서 나눠 들어야 할 듯.

개인적으로는 포장에 좀 더 신경쓰고 배달 되면

(하다못해 패스트푸드점처럼 음료수가 여러개 한번에 들고 가기 쉽게 포장되면..)

저녁에 축구 보면서나 기타 등등 간단히 집에서 맥주 한잔 할 때 좋은 선택일거 같긴 합니다. (병맥주도 팜)

써놓고 생각해보니 제가 아이스아메리카노를 두 잔 같이 사서 그렇지..
맥주류는 어차피 병에 들었고 음료수도 캔에 들었으니 상관없긴 하겠네요.
그래도 감자쪽 포장도 좀 더 개선이 필요하다는 느낌..
(감자도 두 종류로 같이 샀는데 꺼내보니 맛이 좀 섞여있는..;ㅁ;)

사실 가격대를 절대평가하자면 바로 근처의 맥도날드 감자튀김에 비해 압도적으로 비싸지만..

그만큼 감자도 두툼하고 바삭하고 먹다보면 비주얼 이상으로 든든하기 때문에

감자 좋아하는 사람이라면 받아들일 만한 가격일 것 같습니다.

추천! 이라고 하기엔 약간 부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