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글은 제가 저번에 올린 할매순대국밥 관련 글의 뒷이야기구요
앞에 올린 4442번 글 참조해서 보시면 될 듯 합니다.

저번 글에서도 언급했다시피 저는 할매순대국밥이 있는 건물 원룸에 살고있습니다.
오늘 원룸 집주인 아저씨한테서 전화가 오더라구요, 순대국집 사장님이 절 만나고싶어 한다구요.

그래서 좀전에 집주인 아저씨와 함께 사장님을 직접 만나고 왔습니다.

지난번에 제가 가서 사장님이 누구시냐고 했을 때 나왔던 아주머니는 사장님이 아니시더라구요.
사장님은 30대 중후반쯤 되는 여자분이셨습니다.

제가 저번에 쓴 글을 본사 홈페이지에도 올렸기 때문에
본사에서 연락을 받고 원룸 집주인 아저씨를 통해 저한테 연락을 하셨다고 합니다.

사장님은 음식의 질이 안좋게 나온 것과
종업원이 불친절하게 대한 것에 대해서 다 정중히 사과하셨고
앞으로 그런일 절대 없게 하겠다고 약속하셨습니다.
당시 그 종업원에게도 사과 받았습니다.

식사도 대접하려고 하셨던 모양인데 전 밥을 먹고 갔기 때문에
그냥 간단하게 음료수만 한잔 얻어먹고 나왔습니다.

저도 그 일이 있을 당시에는 기분이 상당히 나빠서 이집 망해라 생각했지만
사장님이 저한테 직접 연락하셔서 사과하려고 하시는 것 보니까
그래도 노력하는 모습이 보이는 것 같아 이제 마음 풀려고 합니다.
사장님이 성격이 싹싹하고 좋으시더라구요.
사장님이 그 때 계셨다면 그같은 일이 일어나지 않았을것 같다는 생각도 듭니다.
앞으로 이웃간에 인사도 하고 가끔 밥먹으러도 가보려고 합니다.

앞에 올린 글을 그냥 지울까 생각도 했는데

그 글만 지워서 그 집이 아예 불친절한 집으로 낙인 찍히는 것보단
안좋은 일이 있었지만 제대로 사과하고 고쳐나가려고 노력하는 집으로 보이는 것이
더 중요하다고 생각했기에 이렇게 뒷 이야기를 올립니다.

앞의 글 보시고 이 집 안가야지 생각하셨던 분들께도
일단 한번 가보시는 것도 괜찮을 것 같다는 말씀 드리고싶네요.

저질러놓고 묻어가려는 업소와 직접 나서서 사과하는 업소는 완전히 다른 것이니까요.

앞에 쓴 글에서 제가 좀 강하게 쓴 표현이 없지 않은데요,,
보고 불쾌하셨던 분들 있으신 것 같아서 그분들께는 사과드리고싶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