냉면을 좋아해서 서쌈 비냉만 일주일에 1-2번씩 먹는데요.
A+의 냉면도 맛있다는 평들이 많아서 한번 가봤습니다.
일단 계단 입구의 허름함을 보고;; 돌아갈까 하는 충동에 휩싸이다 들어갔네요ㅋ
내부는 굉장히 깔끔했습니다.
물냉이 맛있다고들 하지만 저는 비냉을 좋아하는지라 비냉 곱배기를 시켰습니다.

1. 면
칡면이라 그런지 맛이 괜찮았습니다.
그런데 면이 너무 따뜻했어요;;;
면을 삶은 후 차가운 물에 완벽히 식혀줘야 하는데 그러지 못한 듯 하네요.
물냉이야 찬 육수에 넣으니 완벽히 식힐 필요 없지만 비냉은 완벽히 식혀주지 않으면 면발이 뜨근뜨근....

2. 양념
비냉의 생명인 양념!!
이곳 양념 맛있더군요. 너무 만족스러웠어요. 서빙해주시는 분이 매우실거에요~ 라고 하시던데 저한텐 딱 좋은 매운 정도였습니다.
그냥 매운게 아닌 맛있게 매운거죠 ㅎㅎ
서쌈이 매운맛+단맛 이라면 A+은 단맛을 뺀 매운맛이었어요.

3. 육수
제가 서쌈에서 비냉만 먹는 이유는 냉육수가 맛이 없기 때문입니다. 너무 맹맹해요.
그런데 이곳은 비냉에 딸려나온 냉육수를 먹어보니 정말 맛있었습니다.
순간 물냉시킬걸....이라는 생각도 ㅎㅎㅎ

4. 기타
양 : 좀 적은 듯 해요. 서쌈에서는 곱배기 먹고 나오면 배부른데 여기서는 그냥 딱 적당한 듯 하더군요.
아이스크림 : 제가 아이스크림 푸러 가니 다 떨어졌더군요;;; 어쩔 수 없이 나와서 슈퍼에서 사 먹었어요.

결론을 말하자면 굉장히 괜찮은 냉면집이라고 생각합니다. 비냉 면발만 제대로 식혀준다면!!
달달한 냉면 싫어하시는 분, 서쌈보다 싼 집을 찾으시는 분은 A+ 추천!!
하지만 개인적인 입맛으로는 비냉은 서쌈에 더 점수를 주겠네요.
가격이 +1500이긴 하지만 고기도 주고 양념도 서쌈이 더 괜찮은 듯 합니다.

A+에서 물냉을 먹어보지는 않았지만 냉육수를 먹어본 결과.....
물냉은 A+의 압도적 승리인 듯 해요.
솔직히 서쌈에서 물냉은 양념맛으로 먹죠..... 비냉의 생명은 양념이지만 물냉의 생명은 육수이건만!!!
서쌈 육수는 정말 맛없어요ㅋㅋ 온육수는 맛있는데 왜 냉육수는 맛이 없는지.....
담에 A+가서 물냉을 먹어봐야 겠네요.

A+이 더 좋아요~ 라고 하는 식으로 글을 쓴 듯 하지만 비냉을 더 좋아하는 저로써는 서쌈에 가는 횟수가 더 \많을 듯 하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