먼저 이 이야기는 약 1년쯤 전에  발생했던 일임을 미리 밝힙니다.

얼마전 진짜 오랫만에 법데리아에 갔더니(휴학생이라서요..) 가격이 또 올랐길래 갑자기 생각나서 씁니다.

작년 여름쯤, 참살이길에서 2시쯤 늦은 점심을 먹고 정후 바른생활에서 아이스아메리카노를 사서 친구들과(정확히 4명) 쪽쪽 빨면서 신법까지 왔더랬죠. 그리구 법데리아에 앉아서 아이스아메리카노를 마시며 조금 수다를 떨고 있었습니다.

갑자기 아주머니(그 제가 보기에 법데리아의 실세(?)이신 아주머니 두분이 계시는데, 조금 더 인상 험하게 생기시고 잘 안웃는분) 한분이 저희곁으로 오시더니 '우리들도 커피 파는데 왜 커피를 밖에서 사서 여기서 먹느냐'라는 골자의 말을 하셨습니다. 혹시 오해가 생길까봐 이미 세시가 넘어 점심시간이 훌쩍 지났고, 법데리아 내는 한산해서 자리가 부족하거나 하는 상황이 아니었음을 미리 밝힙니다.

어쨌든 저희는 그때 아주머니 입장에선 그럴수도 있겠구나 라고 생각하며 마침 커피도 거의 다 마셨고 해서 자리에서 일어났습니다.

그리고 친구들은 먼저 나가고 유일한 남자였던 제가(ㅠ) 친구들이 마신 커피 잔해를 쓰레기통에 버리기위해 쓰레기통에 다가갔습니다.

그런데 아까 저희보고 뭐라 하셨던 아주머니 한분이 후다닥 가까이 오시더니

대놓고도 아니고 다 들리는 혼잣말로

'아니 커피는 밖에서 사먹고 쓰레기는 우리한테 버리나?'

하시는 겁니다.

제가 잘못들었나? 하고 생각하는 순간 아주머니는 유유히 다른곳으로 가버리셨습니다.

그때 불쾌했던 기억이 아직도 생생하네요.

그 후로 법데리아 단 한번도 안갔는데, 오랫만에 친구들 보려고 학교갔는데 시험기간이라고 간단히 법데리아에서 때우자고 갔다가 역시나 과다하게 비싼 가격(학교 밖 밥집수준- 특히 고기만두는 진짜 이해가 안되는 가격과 양)과 형편없는 음식의 질(개인적인 판단이라 호오가 갈릴수도 있겠으나, 제 기준에는 정말 맛이 없습니다. 특히 말라비틀어진 메밀은 아휴...)때문에 갑자기 생각나서 올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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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s. 그때 같이 있었던 친구가 제 글 읽고 '잘 기억은 안나지만 그때 그냥 앉아있었던것도 아니고 분명히 법데리아에서 무언가를 사먹었었다'라고 하네요... 그래서 수정합니다.

출처 : 고려대학교 고파스 2024-05-08 08:48:1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