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하스에 공부하러 갔다 딱히 점심 먹으러 갈 데도 없고 해서
참살이길에 있는 용우동에 갔습니다.
주문을 하니 선불이라고 하더군요. 뭐, 다른 데 용우동은 선불이니까 그러려니 하고 계산했습니다.
근데 제가 간 다음에 우르르 몇 테이블이 몰려오시더군요... 4-5테이블 쯤 된 것 같습니다.
그런데 그 무슨 테이블에도 주문할 때 선불로 돈을 받지 않는 겁니다!!ㅜㅜ
저한테는 주지도 않던 물병을 다른 테이블엔 다 주고...
뭐라고 따질까 했지만, 소심한 구석질이 있는 데다가 혹시 제가 잘못 본 게 아닌가 하면서 한 번 지켜봤습니다.
두 테이블이 금방 식사하고 나가시더군요. 물론 돈은 후불로 내고 말입니다.
기분이 나빠져 다 먹었고 하니 음식점을 나왔습니다.
다른 사람들에게 하던 안녕히 가시란 인사도 없더군요 허허 ;;
말 그대로 기분이 엄청 상해버려서, 이것을 맛집&상권정보 게시판에 올릴까 말까 고민했습니다.
별로 대단한 것이 아니고 개인적으로 기분 상해버린 일이라 올리는 게 부적절하지 않을까 싶기도 했고.......
그런데 사실 글 쓸까 말까 고민하던 차 '용우동'을 검색해봤다가
아래 링크의 '하늘거리는 가쓰오부시 이야기'를 보고 경악했습니다 -_-;;
http://www.koreapas.net/bbs/view.php?id=kfc&no=282
저런 데에서 밥을 먹었다니 끔찍하네요 ㅜㅜ 먹은 게 올라올 것 같습니다.
그래서 올리게 되었습니다.
'기분나쁜', 그리고 '역겨운' 상황에 처할 수 있는 음식점이란 점에서 충분히 비추할 만한 곳인 것 같습니다.
출처 : 고려대학교 고파스 2024-05-09 14:43:39: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