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일저녁에 먹은건데 그동안 계속 호텔방에 쳐박혀서 오또해영 정주행하다가 아침먹고 학교갈준비 다 끝내고 체크아웃때까지 할일도 없으니 한번 써봅니다
원래 이번 휴가때 점심은 토속촌에서 삼계탕먹고 저녁은 스시이키까고 그 다음날은 혼자서 저녁에 피에르가니에르 도전하는거였는데
하필 호텔 도착했는데 퀴어축제한다고 그 일대가 아수라장이어서 그냥 점심은 스킵하고 6시에 걸어서 갔습니다
위치는 프라자호텔에서 계속 직진하다가 미대사관 지나서 바로 오른쪽으로 꺽고 조금 더 가면 나오는데 아몰랑

이제부터 리뷰글입니다

호텔에서 나오니 밖은 안보다 더욱 시끌벅적하다
퀴어축제를 즐기러 온 당사자들, 구경온 사람들, 축제에 반대하는 에이즈확산어쩌구깃발을 들고 서있는 사람들, 경찰, 그리고 나같이 그냥 지나가는 사람들
동성애에 대해서는 아무 생각이 없으나 다만 나보다 잘생긴 애들은 게이였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하며 그 인파를 벗어난다 그리고 오늘 밤 잠들수있을까를 걱정하며 호텔프론트에 컴플레인 할 생각에 약간의 설렘도 없지는 않다(정신병자 ㅍㅌㅊ?)

쨋든 오랜만에 학교와 신림동을 벗어나 사람구경좀하면서 도착
다찌자리에 혼자 앉아서 디너오마카세를 주문하고 720밀리짜리 술하나를 주문한다 술에 대해선 문외한이므로 대충 병모양이 예쁜 술을 시킨다
송웅식 쉐프님이 혼자 오셨냐고 묻자 그렇다고 대답하면서 순대국밥 단하나! 떡밥이 생각나 잠시 치욕스러워졌다

테이블 세팅끝나고 처음나온 야채위에 참치 올린거 샐러드 오이 잘 못먹는데도 이건 맛있었다
두번째로 나온게 문어 달짝지근함 이제부턴 사진순서대로갑니다
키조개였나 굳굳!!
조개들어간 국이었던거 같은데 이틀이나 지난뒤에 복기하려니 기억이 잘 안나네요 ㅠㅠ
광어 간이 잘되어있었음
갑오징어 청량감이 매우 좋다
북해도산 우니 단맛이 진짜 개지림
아까미였나 기억이 안남 ㅠ
오도로 어느집을 가든 오도로는 훌륭한듯
혼자 술 홀짝홀짝 잘먹으니까 술안주하라고 주심 짭짜름하니 맛있음
새우
기억안남 ㅠㅠ
졸복튀김 굳굳
전복
조개같은데 설명을 안해주심 비주얼은 별루 근데 맛은 좋습니다
중간에 살짝 알딸딸하니 술도 찍고
고등어 고등어를 원래부터 참 좋아하기때문에 나중에 다 끝나고 하나 더 부탁해서 먹음 ^~^
아나고 소금간한것, 간장간한것, 그냥나온것 세가지... 소금간이 제일 좋았던것같다
마끼
카스테라 계란만을 이용해서 만들었다고 함. 스시야를 다니면서 주관적인 생각으로 카스테라가 마지막에 항상 나와서 그런가 다 먹고 나가면
가장 기억에 오래남고 그집의 전체적인 인상을 결정해버리게 되는 느낌
그 집을 다시 갈지말지는 항상 이 카스테라가 결정해왔던거같다
후식으로 나온 아이스크림 매우 훌륭함

전체적인 평은 박경재쉐프있었을때의 스시초희와 비슷한 수준이고 서래마을의 스시만보다는 좋았습니다
(스시만은 개인적으로 22만원짜리 vip오마카세 시켰는데 그냥 오마카세 시킨 옆자리 입잘터는 커플보다 부실하게 줘서 다시는안감)

다먹고 나오면서 찍어본 세종대왕님과 이순신장군님  찍어봤습니다
오늘도 굳건히 거기 계시는군요
기분좋게 먹고 취하니 돌아오는 발걸음이 가볍습니다

출처 : 고려대학교 고파스 2024-05-23 08:21:0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