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식을 즐겨하는 나로서는 식문화에 대한 개인적은 성향을 나의 대외적인 관계 전체로 확대해석하는 우리네 시각이 불만스럽다. 

 한마디로 혼자 밥먹는 것들 = 왕따  혹은 대인관계가 원만치 못한 사람 으로 보는 일부의 공식이 나의 식적 취향을 깍아 내린다는 것이다.

 뿌리깊은 사회적 편견이기에 그에 대한 고통의 감내함은 수긍함에도, 정당한 요금을 지불하고 서비스를 받는 일인 고객을 홀대하는 "뚱땡이네" 의 처사에는 분노를 금할 길이 없다.

오늘 저녁 다섯시 반경, 지인과 정문앞 식당' 뚱땡이네 ' 에서 식사를 하다가 충격적인 일을 목격했다.

(뚱땡이네를 간략하게 설명하자면 1인당 3500 의 균일가로 백반을 제공해주는 정문 앞 식당이며, 4인 이상일 경우 꽁치 구이라는 특별 서비스를 제공해주고 있다)

 우리 테이블의 식사가 끝날 때 즈음하여 한 손님이 혼자 들어왔는데, 그에게 찬을 나눠주면서 종사자가 이런 말을 하였다.

" 많이 먹어도 되는 대신 빨리 먹고 나가세요. 자리 회전이 되야 하니까."

이게 왠 서비스 정신을 상실한 풋장사치의 망언인가. 식사란 것은 단순히 위에 갈린 음식물을 쑤셔넣는 기계적인 작업이 아니다.

비록 1인 고객이라도 식사 시간은 개인적으로 충분히 활용할 수 있는 소중한 시간이며, 또한 그것은 미적 만족감과 함께 감정적인 작업이 융합되는 시간이다.

나는 내 인생에 잊지 못할 맛을 고르라면 주저없이 수능이 끝나고 수능장 앞 작은 슈퍼에서 먹었던 양갱을 꼽겠다.

이토록 식사라는 것은 어느 기분인지에 따라 같은 음식을 먹어도 맛이나 만족감이 천지차이인 복합적인 인간 활동이라는 것이다.

뚱땡이네는 식사를 다 마치고 잠깐의 담소 시간에 정중하게 부탁을 하여도 감정이 상할만큼 조심스러운 부탁을 어찌 식사가 시작하기도 전에 명령조로 내뱉는단 말인가?!!

그 내면에는 '당신이 한 테이블을 차지 하는 동안 다른 네명의 손님이 자리가 없어서 나간다면 우리는 3500 *3 의 손해를 보는 것 아니냐. 그럴 경우를 대비해 속히 먹고 나가주어라 ' 하는

치졸하다 못해 얄팍한 장사치의 돈계산이 들어가 있는 것이다.

당시 직전에 들어온 4인 그룹의 테이블에는 아무 말도 하지 않았으며, 자리도 많이 비어있음에도 이런 말을 한 것에 비추어

뚱땡이네는 테이블에서 떨어지는 가치로 손님들을 평가하며, 그 가치가 낮다 싶으면 가차없이 이를 무시하고 그들이 식자리를 더럽히는

서비스 정신이 상실된 더러운 음식점으로 사료된다.

뚱땡이네 당신들은 단지 가족끼리 먹는 밥상에 수저 몇자락을 놓아주고 푼돈을 챙기는 것이 아니다.

요식업은 엄연히 당신들의 생업이며, 이를 업으로 삼는다면 최소한의 프로 정신이 있어야 할 것 아닌가?

몇푼의 돈때문에 손님의 가치를 깎아 내리고 식자리의 인간적인 즐거움마저 잔인하게 앗는 뚱땡이네는 반성하고, 각성하라.

평소 독식을 즐기는 고대생은 정상적인 시간대에 홀로 뚱땡이네를 찾을 경우 빨리 먹고 나가라는 홀대 혹은 이러한 심정에 기인한 엉터리 서비스를 받을 것을 각오할 것이며

독식을 즐기지 않더라도 이러한 뚱땡이네의 작태에 반감을 갖고 있다면 뚱땡이네에서 끼니를 떼우는

실수를 범하지 않기를 요망한다.

독식을 즐기는 고대인들이어, 뚱땡이네의 홀대에 궐기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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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글이 올라와있더군요. 개인적으로 뚱땡이네 반찬이 별로 라서 잘 안가고 (사람이 많아서 신기해 하고 있어요 )

항상 서울 식당만 가는데

정문이건 후문이건 3,000원짜리 백반으로 서울 식당을 따라갈 곳은 없습니다.

매일 메뉴 바뀌고 모든 반찬(생선+고기+국) 이 무한 리필에다가 음식모두 짱.

가격은 3,000원.. 단 분위기가... 안습.. 하여간 정문 자취하시는 분들은 한번 가보시길 권합니다.

+ 사장님께서 너무... 친절하세효오.. ㅜ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