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다녀왔는데 아 좋았어요 (!)
적당히 장식적이고 적당히 편안한 분위기-

궁금함을 못참고 점심시간에 과제들고 달려갔더니 
덩그러니 혼자였어서 더 좋았는지도 모르겠네요ㅋ

주문한 건 세트메뉴 -공린가 아메리카노 + 隣샌드위치 (4000원 )이었는데,,
공린가 아메리카노는 풍부하다기 보다는 (다른 곳들보다 더)깔끔한 맛 쪽에 가까워서 조금 실망했어요
하지만 이건 취향이니까 더 좋아하실 분들도 있을 것 같아요ㅋ 견과류 향 보다는 음.. 무슨 향일까..?
메뉴판 보니까 커피를 상당히 다양하게 들여놓았더라구요 
세트메뉴 드실 것 아니면 취 껏 선택하실 수 있어요 (점수 주기)

샌드위치는 따뜻한 파니니예요 빵 사이 햄 한장 토마토 한장 모짜렐라 치즈 약간 이렇게 구성되구요..
전 콜드샌드위치보다 파니니를 더 좋아해서 일단 반가웠어요
바로바로 오븐에 구워 내오는 게 따뜻하고,, 치즈도 싸구려 안 써서 좋았어요~

그치만 살짝 초라한 느낌- 햄을 별로 안좋아해서 그럴지도 모르겠는데요
초심플한 재료 구성이니까 어쩔 수 없지요?  아쉽기도 하고 가정식 같아서 흐뭇하기도 하고
마음에 들고 안 들고를 떠나서 마냥 좋은 점수를 주기엔 좀 무리가 있는 것 같아요

이 세트의 메뉴는
샌드위치 대신 베이글로 바꿀 수도 있구요, 아메리카노 대신 쥬스나 우유를 마실 수도 있으니
역시 취향껏 주문하셔요

메뉴가 굉장히 다양해요 커피 말고도 홍차도 종류별로 갖추고 있어요
홍차 좋아하시는 분들께 꼭 추천하고 싶네요
허브를 다양하게 갖춘 곳은 많아도 홍차가 그런 곳은 별로 없잖아요..

디저트류도 괜찮을 것 같아요~ 테이블에 샤베트 메뉴를 세팅해놓은 것만 봐도
주력메뉴로 밀겠다는 자신감이 느껴지던 걸요
궁금하긴 했지만 차가운 음식은 별로 안 좋아하기 때문에 패스..

수제 촤컬릿(1000원) 먹어봤는데
그냥 맛있는 수제 초콜릿의 정석적인 맛이네요 약간 진하다면 진하겠구요..
그렇지만 진열되어 있는 걸 그냥 꺼내주는 게 아니라
코코아 가루를 뿌려서 접시에 예쁘게 담아서 서빙해주시는 게..

정성을 담을 줄 아는 곳이라는 생각이 들게 하더군요
꾸준히 사랑받을 수 있을 것 같아요 ..

닭강정님도 써놓으신 것 처럼 분위기도 참 좋아요
사장님.. 두 분 관계는 잘 모르겠는데 (아마도 부부?) 친해지고 싶단 생각이 들 만큼 편안한 느낌을 받았어요
음악도 너무 감성적이지 않고 볼륨이 크지도 않고..
근데 닭강정 먹고 싶네요? 하하ㅋ

안 그래도 이번 학기 만날 친구도 별로 없는데다 너무 할 게 많아서 점심을 카페에서 해결하고 있었는데
발견해서 너무 행복했어요.. 스타벅스는 너무 붐비고 시끄럽고 게다가 쓸데없이 비싼 베이커리메뉴..
골든독은 안전소중 조용하고 맛있긴 한데 너무 공개된 느낌이고..
 
단점으로는
문대에서 거리가 상당하다는 게 저에겐 좀 치명적이지만T-T
그럼에도 불구하고 단골해야지 :) 하는 흐뭇한 마음으로 나왔답니다~

+) 전 우리학교 주변의 이런 곳들이 너무 좋아요
소규모로 정성껏 꾸려나가는 가게들..
안암 아니면 불가능해요 조그맣게 요기조기 은근 많잖아요.. 정겨운 안암 :D

++) 그러고 보니 사장님이 공 씨인 걸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