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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가 처음으로 브와를 간 건 벌써 2년 전이군요. 당시가 아마 2013년 4~6월 중이었을 겁니다.
그 때에는 브와에서 마실 수 있는 칵테일 종류가 지금보다 더 많았어요. 그리고 3잔은 인당 \ 15,000에 마시고 그 후의 잔은 잔당 \ 2,000에 마실 수 있는 세트 메뉴가 있었죠. 근데 제가 칵테일에 맛 들려서 자주 찾아가서 혼자 13잔에서 많으면 19잔도 마시다보니 어느새 정책이 바뀌어 3잔 이후도 \ 5,000/잔으로 바뀌고 종류도 다소 줄어 있더군요.
그 후에는 여자친구와 한 두잔 마실 때에만 갔습니다. 그러다 우연찮게 무한리필이라길래 들렸지요. 무한리필은 제목대로 인당 시간, 성별, 나이 상관없이 적용입니다. \ 15,000/1인이고 별도의 한쪽짜리 메뉴판에서만 고를 수 있어요. 위스키 베이스의 칵테일은 버번위스키가 들어가는 버번콕 뿐이고, 그 외에 주로 보편적이고 단 칵테일 위주입니다. 가령 갓파더라던가 B-52 등의 메뉴는 없습니다.
더 중요한 점은, 기본안주는 석기시대와 초코볼 한정이고, 잔은 플라스틱이란 점. 제 경우 갓마더를 시키니 올드락 잔에 주시던데 갓마더만 예외인지, 제가 단골이라 그런건지 모르겠습니다.
맛은 잔이 다르더라도 여전히 좋습니다. 기주도 좋은것으로 쓰고, 무엇보다도 여사장님인지 여종업원인지 다 검정색 원피스? 여튼 그런 종류의 차림인데 보기 좋고 항상 웃는 얼굴로 주문 받고 이뻐요. 남자 종업원들도 상당히 깔끔한 외모에 옷차림이구요.
재방문의사도 있어요. 5000원에 파는 감자튀김은 조금 눅눅했습니다. 밖에서 치토스를 사갖고 가도 될지는 모르겠네요. 아마 안될겁니다.
여기를 자주 오는 이유중 하나는 분위기와 음악이라고 생각돼요. 혼자 오기도 좋은 분위기이고, 어두침침하고, 약간은 쓸쓸하고 고독한 팝송 위주라 좋아요. 전 여기서 네이버뮤직 앱 키고 몇번 노래 찾기도 했네요. 조용해서 얘기하기도 좋아요.
출처 : 고려대학교 고파스 2024-06-03 19:00: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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