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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충치충입니다
며칠 전 어금니에 사과가 낀 것 같아서 거울을 보다가 사랑니를 발견하고는 럼펌펌펌~은 무슨.. 사랑 타령은 접고 치과에 갔습니다
프로익..아니 퓨익답게 사전에 소포게를 털어 본 결과 안암 부근에 세군데를 찾아냈는데요
이스터치과, 닥터민치과 그리고 행복치과였습니다
그런데 운명의 장난일까요? 272는 저를 보문역으로 실어갔고 발병에 걸린 탓에 십리는 무슨 10센치해진 저는 행복치과로 향했습니다
1. 행복치과
낡은 건물 2층에 자리 잡은 치과의 원장님은 예상과는 달리 할아버지가 아니신 아줌마 원장님이셨습니다
그런데 사랑니를 뽑으러 온 저에게 원장님께서는 어금니에 충치가 위 아래 위ㅇ.. 있다고 하시더군요.. 무려 8개였습니다ㅠㅠ
충격과 공포에 휩싸인 저를 뒤로 한채 원장님은 점심을 자시러 가셨고 1인 다역을 소화하시는 간호사분께서 딜에 들어갔습니다
간호사: 환자분 아래 4개는 레진하시면 개당 10만원 정도고요, 위 4개는 많이 썩으셔서 금이나 도자기 하시면 35만원 정도에요
저:
구몬으로 다져진 저의 뉴런은 재빠르게 180만원이라는 액수를 손가락으로 전달하였고 가족 단톡방에는 저의 강냉이를 털어버리겠다는 말만 가득하더군요
결국 매복된 사랑니는 잘못 수술시 잇몸이 마취된 느낌으로 평생 살 수도 있다는 얘기만 듣고서는 병원문을 나설 수 밖에 없었습니다
2. 안암고대병원
엄마의 원펀치를 피하기 위해 대학병원으로 갔습니다
고대생이면 안암병원 가야하는 거 아닙니까?
그런데 미리 예약을 했음에도 불구하고 영상의학과와 치과를 오고가다보니 한시간이 흘렀더군요
그래도 담당의분께 '아니 의사 양반 내 충치가 8개라니!'라고 하니 'ㄴㄴ 6개임'이라고 해주셨습니다
사랑니 발치도 그리 어렵지 않다고 하셨고요
요시! 사스가 대학병원..
3. 인우치과
마지막으로 친구 이모분 부부께서 하시는 치과로 갔습니다
상계역 1번 출구에 위치한 치과였는데요.. 정말 나오자마자 있는 병원이라 깜짝 놀랐습니다
30분간 대기한 끝에 진료 의자에 앉았더니 이모분께서는 이미 친구의 문자를 받았다고 말씀하셨습니다
그리고 제 입안을 보시더니 충치가 4개라고 하시더군요ㅎㅎ 8, 6, 4.. 등차수열인가?
사랑니도 어금니에 부담이 가지 않으면 빼지 않아도 될 거라고 하셨는데 자세한 건 충치치료 하는 날 이모부분께 상담받기로 했습니다
4. 결론
치과는 아는 사람 통해서 가세요
출처 : 고려대학교 고파스 2024-05-17 23:14: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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