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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병천순대
개인적으로 가장 좋아하는 순대국밥집입니다.
간이 가끔 오락가락하기는 하는데, 그래도 전반적으로 건데기 양이나 고기, 내장들은 그래도 가장 낫다고 생각합니다.
위치가 좀 멀어서 가기 귀찮아서 그렇지, 가서 먹으면 그 진한 맛에 kia~
그리고 채썰은 고추가 맵고, 양파를 많이 준다는 점 또한 좋아합니다.
처음 새내기 때 선배가 밥 사준다고 비오는 날 긱사에서부터 거기까지 가서 좀 머네 이 생각했다가
가서 처음 국물 떠 먹었을 때의 감동을 잊을 수가 없네요.
2. 오소리순대
제일 좋아하는 순대국이 병천이라면, 여기는 제일 퀄리티가 좋은 순대국밥이라고 생각합니다.
사실 딱 한 번 밖에 못 가보기는 했지만
국물맛은 일반적인 순대국과 궤를 달리하는데 괜찮은 맛이었고
(특히)순대는 클라쓰가 다르더군요.
동네나 학교 근처에서 흔히 맛 볼 수 있는 집이 아닌 것만은 틀림없습니다.
다만 접근성이 병천보다 더 떨어진다는게 흠이라...
그리고 해장에는 그다지 어울리지 않는 것 같습니다.
전날 술 겁나 마시고 해장 겸 맛집 가본다고 가서
아 완전 내 타입 아닌데 맛있다 이러면서 츤츤대며 먹었던 기억이 있네요.
3. 왕십리곱창순대(?)
안암 오거리에서 그 박가네..? 뼈다귀집 방향으로 조오금 더 걸어가면 있었던 집입니다.
사실 군대 전역하고 안 가봐서 지금도 있는지는 모르겠네요...
언젠가 농협갈 일이 생겨서 갔다가, 길 건너편에 읭? 곱창? 읭? 근데 순대국? 이래서 무심코 들어가서 먹었었는데
여기 순대국밥은 곱창을 비롯해 내장내장내장 이더군요.
매우 좋았습니다.
어디 국밥집 가서 내장탕이나 선지국 같은거 골라 시키는 저같은 분들이 가끔 가서 먹기에 좋은 맛이었습니다.
4. 할배 & 할매 순대국
둘 다 체인점이고 5천원이라는 저렴한 가격으로 승부를 보는 곳이죠.
할배가 처음 생겼을 때는 신의주는 6500원 받아먹고 병천마저 6천원이 된 상황에서 구세주 같은 존재로 강림했으나
지금은.... 언젠가부터 건데기도 부실해졌다고 생각되고 그래서 전 학기에는 일주에 한 번은 가던 것을 이번 학기에는 단 한 번도 안갔네요.
할매는 그래도 아직 초반버프도 잘 받고 이모님들도 되게 친근하시고 좋은데,
개인적으로는 그렇게 맛있다 까지는 모르겠고 그냥 평범한 맛이라 생각했습니다.
다만 국물이 여타 순대국들에 비해 하얗고 뽀얗다는 느낌을 받은 것도 그렇고
상대적으로 국물의 깔끔함(순대국밥에?)이 좀 떨어진다는 매우 주관적인 느낌을 받았습니다.
5. 부산아지매국밥 & 수육 진국
할매가 5천원 순대국의 전도사라면, 두 국밥집은 상대적으로 가격은 있지만 나름대로 특색있는 국밥 체인점들이라 생각합니다.
부산아지매국밥은 돼지국밥이라 진한 맛이 강하다면
수육 진국은 수육국밥이라 국물 자체는 어떻게 보면 좀 심심하고 맹맹하다고 볼 수 있습니다.
애시당초 두 국밥은 카테고리가 다르기 때문에 우열을 가르기보다는 취향차이에 의해 호불호가 갈릴 것 같습니다.
개인적으로는 부산 아지매는 가끔 찐-한 것 먹고 싶을 때 먹는다면
수육 진국은 그냥 뭐 먹을까 암거나 먹자 싶을 때나 술 한 잔 하러 갈 때 가면 좋을 것 같네요.
사실 수육 진국은 건대가면 술 마시러 자주 갔는데 안암오니까 가격메리트가 떨어져서 술안주로는....
6. 한끼돼지국밥
얼른 돌아와줘요~~~~~~~~~~~~~~~~~~
7. 신의주
안암역 옆에 있던 곳은 창렬의 끝을 달리다가 결국 없어졌죠.
그래도 24시간 하는 곳이라 그래도 많은 분들이 애용하시던데 진짜 꾸준히 가격은 오르는데 꾸준히 맛 없다고 느낀 집은 처음이었습니다.
어쩌면 맛은 그대로인데 가격이 계속 올라서 그리 느낀 것일지도....
그래도 정후에 있던 곳은 새벽장사를 안하셔서 그런지 상대적으로 좀 괜찮았는데, 가끔보면 장사를 하는건지 안하는건지 싶은...
주관적인 결론 : 걸어가기 귀찮지 않으면 병천순대, 귀찮은데 돈 좀 있으면 수육 진국, 둘 다 질렸으면 아지매, 어쩌다 교우회관 근처에 있으면 오소리! 돈 없으는데 시간 많으면 할매, 돈도 시간도 없으면 30센ㅊ...
출처 : 고려대학교 고파스 2024-05-18 07:12: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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