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마전 양하를 찾는 글을 올렸더니 경동시장에서 팔더라는 제보를 듣고 찾아갔습니다.
예전 할아버지 계실때는 시골집에 가면
추석에만 먹는 별미가 있었습니다.
양하.
양애 양애끈 양아 양애깡 양해 등으로.부르지만
정읍에선 양애간으로 부르던 녀석입니다.
마당에 있어서 추석무렵에 올라오는 꽃순?을 꼬지에 넣거나 고기 볶을때 넣기도 하고 했는데
할아버지도 돌아가시고 더이상 정읍에 가지 않게되면서 볼 기회가 없어졌습니다.
이번에 얼마전부터 자꾸 생각나서 찾아보다가 고파스글도 그렇고 경동시장을 뒤져보기로 했습니다.
청량리역에서 내려서 골목으로 들어가서 뒤지기 시작했습니다.
도로변에 있는 좌판부터 시작해서 골목 하나하나 뒤지고 뒤졌습니다.
명절 직전이라(토욜) 다양한 것들도 많고 사람도 우글우글하였지만 양하는 보이지 않고 야채파는 골목은 끝나가지만 도무지 찾을 수 없어 낙담하고 돌아가려는 순간!
경동시장에서도 끝부분. 제가 자주 지나다니던 고깃집 근처에서 양하를 발견했습니다!
아주머니는 너같은 젊은이가 어찌 양하를 아느냐는 듯한 눈빛을 하며 이건 양하라는 건데 라고 설명을.... ㅋㅋ
찾는 사람이 적어서인지 가격이 좀 있더군요. 한근에 만원... 다른곳 가야해서 시간도 없는데 현금도 부족해서 5천원어치만 샀습니다.
집에 와서 손질하고나니 그나마도 무르고 상해서 양이 더 줄고 쪼금밖에 남지 않더군요 ㅠㅠ
그래도 고기 버섯 꽂아서 전을 부쳤습니다.
적은양이지만 그 진한 향이 향긋하고 어린시절의 추억을 자극해서 너무나 좋더군요.
몇개되지 않지만 오늘 큰집에 들고가니 어른들도 오랜만에 본다며 반가워하시더라구요.
1조각씩만 맛봤지만 즐거운 시간이었습니다.
양하 한번 드셔보세요 ㅎㅎ
생강과의 식물이라는데 독특한 향이 향긋하니 좋아요.
주로 제주도와 전북 일부지역에서 먹는다고 하더군요.
경동시장도 강추 ㅎㅎ
명절분위기에 들썩이고 전부치는 기름냄새 진동하는게 흥겨워요. 저는 이런 전통시장 참 좋더라구요. 그리고 신선식품류는 시장이 정말 쌉니다.!!
출처 : 고려대학교 고파스 2024-06-03 21:24: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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익명 꿀정보 | 등록일 : 2014-09-08 18:07:02 | 글번호 : 15781 | 0 10073명이 읽었어요 모바일화면 URL 복사 |
양하를 찾아서...feat 경동시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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