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숙사는데...
선풍기로 근근이 버티다가 비가 오니 도저히 누울 수가 없더군요ㅠ
그래서 에어컨을 틀려고 봤더니 무슨 사고나서 한 번도 안닦은 듯한ㅋㅋㅋㅋ
안에 알미늄 핀도 무슨 색인지 알아볼 수도 없더라구요ㅠ
그래서 혼자 2시간동안 분해하려고 낑낑대다가 빡쳐서 포기하고 업체를 불렀습니다

검색하고 전화도 해보니 벽걸이형은 보통 5~6만원 부르시더군요
가뜩이나 6789월은 전기료로 3만원씩 더 내서 빡치는데 ㅡㅡ
혹시나 해서 소포게를 뒤지다가 3.5에 하셨다는 후기를 보고!! 아저씨께 연락을 드렸습니다
좀 불친절하시다는 말씀들이 많으신데 일단 뭐 전화상으로 예약을 잡았습니다 싸니까ㅠㅠ

저녁 시간에 오셔서 청소를 시작했습니다
일단 에어컨 뒷쪽으로 군대에서 쓰던 수막천같은거로 덧대서 물청소시 물이 다른데로 안튀도록 해주셨습니다
그리고는 하나 하나 분리하시고 닦아주시는데
클라이막스는 내부의 알미늄 핀 청소 ㅠㅠ 으아ㅏㅏㅏㅏㅏㅏㅏ 고압의 분무기로 물을 쏘니까 무슨 한약같은 땟국물이 줄줄 흘러내리더군요ㅠ
그러면서 에어컨이 연식도 오래되었는데 청소를 한 번도 안한 것 같다고 하시면서ㅠㅠ
그렇게 물통을 한 5번은 갈아오셔서 분무질을 해주셨습니다ㅠ 그 정도 하니까 이젠 좀 맑은 물이 흘러내렸습니다!!
근데 문제는 또 내부의 찌든 때..ㅠ 요기는 물티슈로 하나하나 다 닦아내주셨습니다

오후6시부터 시작했는데 다 끝내고 나니 7시 반이 훌쩍 지나있었습니다ㄷㄷㄷ
드디어 청소를 끝내고 내부를 살펴보니 @,.@!!!
와 원래 이런색깔이었구나 싶더군요 ㅋㅋㅋ 완전 대만족이었습니다 ㅠㅠ
사진 보시면 저 초록색 팬 보이시나요ㅠㅠ 저게 그냥 검은색이었구,
그 더 안쪽에 흰 부분도 원래는 꾸질꾸질 했습니다ㅠ
에어컨 틀어보니 바람도 슝슝 잘 나오고 냄새도 하나도 안나더군요!
짱짱!!!
아 그리고 첨에 예약할 때 아저씨께서 너무 더러우면 4만원에 할 수도 있다고 하셨는데
다행히 3.5에 해주셨습니다ㅠㅠ
잘 부탁드린다고 청소 전에 음료수 한 잔 드린 것도 한 몫 한듯 싶네요 ㅋㅋ

그리고 저는 청소 내내 같이 옆에 있었는데, 아저씨 전혀 불친절하시지도 않고 친절하게
요기는 어떻고 조기는 어떻고 다 설명도 해주시면서 청소해주셨습니다~
저는 대만족!!
이제 그냥 에어컨 펑펑 틀어두려구요 ㅋㅋ 가뜩이나 빨래도 안마르는데 방에 행거에 걸어두고 말려야겠습니다 후후

고대 학우분들도 에어컨 그냥 트시지 마시고 한 번씩 청소 해주세요 ㅠㅠ 진짜 안에 보면 죽습니다...
너무 사람들 의식이 없는듯하네요ㅠ 저는 특히나 알러지성 비염이라 이런거에 민감해서ㅠ
가격도 저렴하니까 한 번씩 청소하면 좋을듯 해요~
아저씨 번호는 010-2344-0579 입니다!

쓰다 보니 말도 길어지고 너무 홍보성 글이 된거 같은데 그런거 아니니까 그냥 편하게 봐주세요 ㅋㅋ
날도 더운데 모두들 건강 챙기시길~


p.s. 아 그리고 아저씨께서 왠만하면 완전분해는 하시지 않습니다~
싼 가격에 하는 데다가 괜히 모두 분해했다가 고장나는 경우도 많아서...
그래서 완전 분해는 안하시고 필터정도까지만 분해하신 다음에 고압분무기로 청소해주십니다
근데 그걸로도 깨끗해지니까 참고하시길!

출처 : 고려대학교 고파스 2024-05-09 07:49:4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