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무나 가슴아픈 사건으로
저 나름의 의미를 가지고 맛집 게시하는 걸 조금 미뤄두었습니다.
물론 거창하게 추모의 의미 이런 건 아니지만
나 이렇게 맛난거 먹고 사람들 만나면서 재밌게 지낸다..이게 좀 그래서..
하지만 이제 그 마음을 간직하면서
우리도 일상으로 돌아가야 겠죠.



1. 서북면옥



서북면옥을 한마디로 설명하자면
가성비 평냉집의 최고봉~
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ㅎ
평냉의 가격이 너무 올라서 대부분 만원을 넘어가는
시대에서 혼자 독야청청 '7천원!' 을 고수하고 있는
착한 가게입니다.ㅎ
이제 제기동 평양냉면도 7천원이고
서북면옥보다 저렴한 평냉집은
유진식당 밖에 떠오르지 않네요.
여름날 서북면옥 앞의 웨이팅 하고 있는
인파를 본다면 사실 만원을 받아도 장사가 잘 될 텐데 말이죠.




이 곳의 대표 메뉴는 여느 곳들과 마찬가지로 냉면, 편육, 만두 입니다.
냉면은 여느 평양 냉면과는 좀 다른 맛을 보입니다.
동치미가 많이 함유된 맛으로
진한 육향에 동치미 맛이 잘 섞여서
평냉 입문자들이 찾아가서 맛보기 좋은 가게 입니다.
면도 조금 더 두툼한 편.
밸런스가 잘 잡혀있어서
평냉 매니아든 보통 분들이든 모두 맛있게
즐길 수 있습니다.


만두는 매우 슴슴한 편.
저는 개인적으로 이 곳의 만두를 좋아하는데요
두부의 맛이 진하고 간이 약해서
그곳에서 먹는 것도 좋고
설날 즈음에 냉동 된 것을 포장해서
가족들과 떡만두국 끓여먹기도 좋습니다.
언제부턴가 설날의 만두는 이촌동 갯마을과 이곳의 만두를
많이 포장해서 사용한 것 같네요.ㅎㅎ
그리고 편육도 맛있는 편.
다만 조금 퍽퍽한 느낌이 있고
가성비의 대명사인 이 곳 답지않게
양이 좀 적은 편 입니다.
그렇지만 맛있어요. ㅎ



장소는 구의동 어린이 대공원 바로 옆인데
오늘 정도 날씨면 점심시간에 밖에 대기표받은
사람들이 매우 많습니다. 정말 북적북적.
그리고 사장님이 방송으로 번호 불러주면 입장.
하지만 늘상 이렇게 사람이 많은데
기다릴 장소가 전혀 마련되어 있지 않은 건 항상 불만입니다.
날씨 더운데 한 10분 서있다 보면 먹기전에 지쳐요.
그래서 냉면이 더 맛있게 느껴지게 하려는
고도의 술책인지....ㅎㅎㅎ
제가 말한다고 고쳐질 것 같지는 않지만
이 곳의 큰 단점임에는 분명하네요.






맛: 4점 (누구나 즐길 수 있는 대중적인 맛)
서비스: 3점 (웨이팅은 고생스럽고 테이블은 너무 다닥다닥 붙어있다)
분위기 : 2점 (분위기 중요시하는 분은 가지마세요.ㅎ)
가격: 4.5점 (서울 시내 최고의 가성비 평냉집)

한줄평: 고생스러운 웨이팅 끝에 맛보는 서울 최고의 가성비 평양냉면~!





출처 : 고려대학교 고파스 2024-04-19 10:06:4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