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림역 순대촌 근처에 있던 '오향수육 돼지고기 요리 전문점'을 표방하는 퓨전??술집이었지요. 개인적으로 가 본 적은 없지만; 어떻게 하다가 그 사장님이 운영하시는 블로그를 알게 되어 가게에 대한 소소한 이야기를 재미나게 읽었었네요.
그런데 얼마 전, 고려대역 4번 출구 앞.. 자세히는 SK주유소->파리바게뜨로 건너오는 건널목 앞에 '세계 최고 덮밥전문점 파마고'라는 간판이 딱 달려져 있더군요! 해서 이야~ 망하든 어쨌든 파마고가 신림에서 옮겨왔나보다 하고 오픈하기만을 기다리고 있었던 차, 드디어 7월 24일 오픈했습니다. 허허
신림에 있던 시절엔 그냥 술집이었는데, 덮밥 전문점으로 바뀌어 오픈했습니다. 멏엉하게 외관을 못 찍어서 ㅠㅠ 매장 내부는 대충 이렇습니다.
문을 열고 들어서면 대략 2 + 2 + 1,1,1 구성의 좌석과 정면으로 강제 오픈식 주방이 보입니다. 공간이 매우 협소합니다. 기본적으로는 덮밥집이지만 안주류도 구비하고 있으므로 만약 술을 마실 생각이시라면 좋은 자리를 선점하는게 중요할 듯..
메뉴는 대충 덮밥류 + 안주류 + 주류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이 중 덮밥은 이번에 고려대로 장소를 옮기면서 새로 생긴 메뉴이고, 안주류에 써 있는메뉴들은 이전 술집에서 있었던 메뉴들입니다.(식사 : 덮밥(불고기맛/매운맛), 안주 : 파+스팸/뼈없는닭도리탕/치즈 등등)
이 집의 상당히 특이한 점이 주류인데요, 사장님이 이전 신림 파마고 전에 레스토랑을 하시면서 쟁여두었던 와인이 매우 많습니다. 스펙트럼도 넓고, 양도 많이 있습니다. 매장 사진에 층층히 쌓여있는 것이 실제 판매되는 와인입니다. 그러고 보니 강제오픈 주방 위에도 와인잔이.. 자세한 와인 정보는 블로그에 올려두신 것이 있으니 주소 링크해 둡니다. ( http://pamago.egloos.com/1026144 )
그리고 쌓여있는 와인 밑에 과실주 통들이 많이 있는데요, 직접 담그신 모과주와 마늘주 같은 술들입니다. 이것 역시 매장에서 언더락으로(잔당 3천원~4천원) 판매중입니다. 한 잔을 마시면 소주 2/3를 마시는 것과 같은 효과라는 사장님의 말로 유추해 보았을 때 언더락으로 나오는 과실주(30도)의 양은 170ml정도가 나오는 듯 합니다.
24일 낮에 처음 방문하면서 간판에 '세계 최고 덮밥 전문점'이라는 말이 써 있기에 메뉴의 덮밥 두 종류를 모두 포장하여 먹어 보았습니다.
이것이 불고기맛 덮밥이고,
이것이 매운맛 덮밥입니다.
(포장 기준) 뚜껑을 열면 불냄새(?)가 풍겨나오며 고기만 보이는데요,
헤집어 보니 밑에 구운 마늘과 채썬 양파가 깔려 있습니다.
맛은..
호옹이?
고기 토핑은 대구 북성로 포장마차에서 먹었던 불고기 맛입니다. 간이 참으로 적절하며, 느끼하지도 않고 소스맛이 훌륭합니다. 양파와 함께 먹으면 더욱 꿀맛! 밥도 적절하게 잘 지어져 있어 구세대와 신세대의 중간적인, 마치 대구 북성로의 포장마차 여인, 고기를 굽는 여인 하지만 그 여인이 친숙하게 느껴지는 그런 느낌을 받았습니다. 매운 맛의 경우에도 한 입 물면 매콤함이 퍼지는데 고기가 느끼하지 않아서인지 오래 남지 않고 금방 사라지는 상쾌하게 매운 맛입니다. 양은 낮에 방문해서 포장했을 땐 한솥도시락과 비슷한 양이었습니다. 하지만 저녁에 다시 방문했을때는 약 1.5배 정도를 받았습니다. 이것은 피드백을 받으시며 차차 조절해 나가셔야 할 부분인 것 같습니다.
메뉴/가격 -
식사 : 덮밥(불고기맛/매운맛) 3900원 -곱빼기 1천원 추가
안주 : 명란젓계란찜, 감자칩, 파절이스팸, 뼈없는닭도리탕, 두부김치, 스모크치즈, 까망베르치즈(6천원~2만원)
주류 : 소주, 병맥/생맥, 모과주, 마늘주, 전통주류들(홍주/아락 등등), 와인류(3천원~다양)
총평 : 주관적인 기준으로 덮밥은 상당히 맛있었습니다만, 배고프면 나무젓가락도 씹어먹는 입맛이기에 직접 먹어보고 평하시는게 좋을 것 같습니다. 한 번쯤은 먹어 볼만한 집인 것 같습니다. 안주류는 블로그로만 읽어서 잘 모르겠습니다. 빠른 시일 내로 먹어보고 다시 리뷰 올리겠습니다.(그런데 블로그 읽어보시다 보면 그렇게 먹고싶은 느낌은 사실 잘 안듭니다..)
장점 : 덮밥이 맛있다. 주문하면 숯불인지 뭔지 아무튼 불에서 바로 구워줌. 술의 종류가 많다.
단점 : 위치가 좀 그렇다. 매장이 겁나게 작다. 마늘 꼭지가 따져있지 않아ㅠㅠ 배탈이 날 수도 있다. 어떻게 보면 가격대비 양이 적게 느껴질수도 있다. 반찬이 시치미 무침 단무지 하나 뿐.
본문 초반에 써 두었지만 장소는 고려대역 4번출구 CU 왼쪽, 빠리바게트 오른쪽입니다.
한 줄 요약 : 저 알바 아님
출처 : 고려대학교 고파스 2024-05-20 07:15:48: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