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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오디를 참 좋아하기에 장터에서 반가운 마음에 구입하게 되었고,
일전에 사진을 올렸듯이 냉동/포장 문제로 녹아버린 오디를 받게 되어 실망한 사람입니다.
이 글은 판매자를 무조건 두둔하거나 옹호하려는 목적이 아님을 먼저 알려드립니다.
우선, 현재 오디를 판매한 학우에게 필요 이상의 비난이 이루어지는 것에 대해 심히 우려를 표합니다.
그 학우가 판매한 오디는 좋은 평가를 받아왔고, 작년의 좋은 기억으로 또 구매하신 분들이 다수 계십니다.
올해 판매한 오디가 냉동/포장 문제로 난리를 겪고있긴하지만, 일부러 학우들을 곤란하게 만들려고 판매한 것은 아니지 않습니까?
부모님이 1년동안 애써 농사지은 결과물인데 굳이 악의적인 판매를 할 이유가 없을것입니다.
이에 오디를 판매한 학우의 악의성,고의성을 비난하지 않았으면 합니다. 냉동/포장 문제는 명백한 실수라고 밝힌 바 있습니다.
택배배송의 상황에 따라 정상적인 상태로 받으신 분들도 계시고, 저처럼 다 녹아버린 오디를 받으신 분도 계신걸로 알고 있습니다.
그러나 지금의 분위기는 한 사람의 실수를 붙잡아 거의 매장하려는 듯한 모습입니다. 이래선 안됩니다.
둘째로, 저처럼 곤란을 겪은 구매자에 대한 대처가 적절히 이루어지고 있다는 점을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해당 학우는 전화로 진심어린 사과를 하시고, 교환/환불의 의사를 분명히 밝히셨습니다. 저는 교환받기가 번거로워 녹은 오디의 처리방법을 문의하였고, 엑기스를 만들어 먹는 방법을 알려주셨습니다. 저는 이 대처에 충분히 만족하고 있습니다. 교환/환불을 원하시는 이들은 당연히 그렇게 해드리고 있는걸로 압니다. 다만 이미 오디를 드셨거나 가공하신 경우의 교환/환불은 상식적으로도 어려운 부분이 아닐까 생각합니다.
셋째로, 신상털기 등의 불법적인 행위를 그만두기를 간곡히 요청합니다.
오디 판매자는 우리와 같은 학교에서 함께 수업듣고, 캠퍼스의 공기를 나눠마시는 '우리 학우'입니다.
교환/환불의 절차를 요구하는 것은 정당하나, 그 이상의 불필요한 고통을 주는 것은 너무나도 가슴아픈 일입니다.
일부 구매자분들의 속상함은 충분히 이해합니다. 저도 같은 일을 겪고 있으니까요. 하지만 우리 적정한 선을 지켰으면 좋겠습니다.
이번 일로 오디를 판매한 학우는 생전 겪어보지 못한 아픔과 미안함을 느꼈을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아무쪼록 마무리가 잘 되길 바라며, 다시는 이런 일이 없었으면 합니다.
출처 : 고려대학교 고파스 2024-05-20 07:14: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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