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기서 오래 살다가 이번에 나가는 사람입니다.
곧 글 올라올 것 같아서 제가 미리 써요.
이 곳 가격 싸고 좋습니다. 보증금 없이 월 50만원이니까요.
그런데 ‘쉐어하우스’에 대한 개념이 제대로 잡히지 않은 주인 할머니랑 같이 살아야합니다. 이로 인해 아래에 제가 느꼈던 불편함을 쓰겠습니다.
- 할머니의 5살 정도의 손주를 오후 5시즈음에 종종 데리고 옴. 집안이 동요로 가득참.
- 할머니 친구분들도 점심에 종종 데리고 옴. 이것에 대해 시끄럽다고 종종 항의했고, 다 같이 사는 집이니 데리고 오지 마시라고 몇 번을 말씀드렸으나 ‘자기 친구’들이고 학생은 점심시간에 학교에 가있어야 하는 것 아니냐고 화 내심.
- 여자들만 사는 공간에 같은 아파트에 사는 자기 아들을 데리고 옴. 아침에 자고 있는데 걸걸한 4-50대 아저씨가 “엄마-!” 하면서 들어옴. 이것에 대해서도 불편하니 미리 말해달라고 했으나, ‘자기 아들’인데 뭐가 문제냐고 함.
- 9월에는 할아버지 제사로 인해, 11월-12월엔 김장으로 인해 학생들이 같이 사는 공간에 10명정도 할머니의 대가족이 모임. 오히려 돈 내고 살고 있는 학생이 이로 인해 불편함. 분명히 여기는 다른 학생들도 살고 있으니 다른 자식 집에서 김장이나 제사를 지내는 게 맞지 않냐고 몇 번을 말해보았으나 통하지 않음.
- 즉 할머니 집에서 할머니는 친구도 데려와야하고 아들도 데려와야 하지만, 여기 사는 학생들은 조용히 살아야한다는 생각임.
- 무엇보다 이 여름에 에어컨을 안달아준다고 해서 나가는 겁니다. 그런데 에어컨 없는 방에 또 사람을 들이는 겁니다. 이 여름에 괜히 방 싸다고 괜히 보러 와서 고생하지 마시고, 다른 좋은 방 가시길 바랍니다.
출처 : 고려대학교 고파스 2024-05-17 17:13:4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