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후쪽 지어미와 두부장수 사이골목 오른쪽 편 원룸에 살던 학생입니다.
작년 7월달에 계약하고 들어가서 1년 계약 끝나자 마자 바로 나왔습니다.
사는 동안에는 큰 문제 없이 잘 지냈는데 계약 기간이 끝나고 방을 빼면서 보증금과 관련해서 상당히 짜증나는 일을 겪었고,
혹시나 저 같은 피해자가 없었으면 하는 마음에 글을 남깁니다.

-바쁘신분들은 아래에 요약글을 보시길...

먼저 저는 계약기간이 만료 되기 한달 하고 일주일 전쯤 분명히 계약연장을 하지 않고 방을 빼겠다는 말을 주인 할머니에게 통보했습니다.
그리고 방을 빼는 날짜까지 미리 알려드렸구요.
그런데 방을 빼는 당일날 갑자기 보증금을 줄 수 없다는 겁니다.
다음 세입자가 정해지지 않아 돈이 없다는 것이 그 이유였습니다.
여태 여러군데서 자취를 해봤고, 지방에서 서울 올라와 산 것도 꽤 되었는데
방을 빼는 당일날 보증금을 줄 수 없다는 집 주인은 처음이었습니다.
이 때문에 30분 넘게 실랑이를 벌였지만, 할머니는 이 동네 관행이 그렇다는 이유로 계속 돈을 줄 수 없다고 했고,
시간이 없었던 저는 결국 7월 말까지 보증금을 계좌이체시켜 주겠다는 확인서를 받고 일단 방을 뺐습니다.
그렇게 7월 초에 방을 빼고 8월초 까지 한달을 기다렸지만 집주인 할머니는 보증금을 이체시키지도 않았고, 연락도 없었습니다.
결국 직접 전화를 걸어 보증금을 이체할 것을 요구했지만 주인할머니는 세입자가 들어오지 않았다는 핑계만 계속 할 뿐
아무런 조치도 취하지 않았습니다.
화가난 저는 그 다음주에 직접 살던 원룸을 방문해, 보증금을 반환할것을 주인 할머니에게 요구했습니다.
할머니는 뒷 세입자가 이제 계약을 했고, 계약금을 받았다며 일단 보증금 절반을 돌려주고 나머지는 계약이 끝나면 이체해주겠다고 했습니다
그런데 그 뒤 이어진 할머니의 말에 저는 어이를 상실했습니다.
제가 나간 뒤 다음 세입자가 들어올 때까지 한달 간 방이 비어있었으니 제 보증금에서 그만큼의 월세를 제하겠다는 것이었습니다.
저는 분명 계약기간이 만료되기 한달 전에 계약을 연장하지 않겠다는 의사를 분명히 통보 했고, 오히려 보증금과 관련해서
충분히 양보를 하고 있는 상황이었기에 말도안되는 소리라며 반박했고 정확히 남은 보증금 입금하시라며 집을 나왔습니다.
그러나 이 이후에도 이런저런 핑계를 대며 남은 절반의 보증금을 반환하지 않았고 결국 계약서와 7월 말까지 보증금을 이체하겠다는
확인서까지 다 복사하여 내용증명을 신청하여 방 뺀지 한 달하고도 2주만에 보증금을 다 받아낼 수 있었습니다.
진짜 이거 때문에 한달 넘게 스트레스 엄청 받았네요.
저 같은 피해자가 나오지 않길 바라며 이만 줄이겠습니다.

-요약
정당하게 계약기간이 끝났음에도 불구하고 관행이라며 보증금 반환을 거부.
7월말 보증금을 이체하겠다는 확인서를 받고  한달 동안 시간을 주었음에도 보증금 반환이 안됨.
오히려 한달 동안 방이 비어있었으니 방세를 내라고 적반하장.
결국 계약서와 확인서를 복사하여 내용증명을 신청한 후에야 보증금 전액 반환 완료함.

출처 : 고려대학교 고파스 2024-05-06 01:29:5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