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에 졸업하고 대학원 진학으로 인해  2년간 살던 방을 정리하게 되어 글 올립니다.

사진은 현재 방 사진입니다.(멀티탭 선이랑 화장대, 박스는 못 본 척 해주세요 제가 정리 안한거라 ㅎㅎ... 분리수거는 현관문 바로 나가자마자 있는데 한번에 버려야지 한게...)

개운사 근처 하숙집으로, 총 2층 집인데 1층은 여자 층 2층은 남자 층으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저는 2층에 거주중이고 2층에는 공용 냉장고, 공용 세탁기, 화장실, 샤워실(화장실 샤워실 분리된 구조)의 시설이 있습니다.
1층 공용 거실에는 정수기, 냉장고, 에어프라이기, 가스레인지 등이 있어 조리도 가능합니다!!

방은 침대, 옷장, 책장+책상, 수납장, 에어컨, 인터넷+공유기 풀옵션인 상태이고 창문도 있어서 환기도 충분히 잘 되는 방입니다!!

방의 장점을 설명해보자면 너무 많은데 일단!!!!

1. 하숙의 꽃 식사
매일(매달 마지막주 일요일 제외) 아침 및 저녁을 이모님께서 차려주셔서 식비 부담이 없다가 가장 큰 장점이라 생각합니다 거기다 이모님 음식 솜씨가 워낙 좋으신데다가 김치, 나물부터 손 많이 가는 게장까지 다 직접 하시고 매끼 국과 메인인 고기반찬까지!!! 매일 정성껏 준비해주셔서 진짜 밥 걱정 없이 지낼 수 있습니다

자취 해 보신 분들은 아마 아실거에요 초반에는 열심히 요리하고 하는데 점점 밥 하고 하는게 은근 귀찮아서 사먹다보면 돈도 많이 나가고 집밥 그립고 그럴 때 있는데 이게 일단 해결된다? 진짜 큰 메리트라 생각합니다 솔직히 본가보다 지금 하숙집 밥이 맛있는거 같기도... 엄마 미안해 ㅎㅅㅎ...

2. 이모님
장점에 왜 이모님을 써두느냐? 일단 이모님이 너무 친절하십니다 ㅠㅠㅠㅠ 이모님은 같은 건물에서 살지는 않지만 도보 1분? 정도 거리 건물에서 사셔서 주기적으로 화장실 샤워실 청소 등 관리를 해주시고 그때그때 필요한 점 있거나 고쳐야 할 부분이 있거나 할 때 말씀주시면 정말 친절하고 빠르게 다 조치해주십니다

자취 할 때 집주인분과 문제 생기면  또 그것만큼 곤란한 일이 없는데 2년간 살면서 그런걸로 스트레스 받거나 한 적 하나도 없고 너무 친절하셔서 너무 편하게 잘 지냈습니다

3. 하숙집 분위기...?
말은 분위기라 했는데 일단 집이 개운사 쪽 주택가에 있어서 굉장히 조용합니다 물론 잠귀가 어둡기도 하지만 2년간 살면서 주변의 소음문제로 고생한 경험 문자 그대로 0회!!! 같은 층에 사는 사람들도 다 조용하고 그래서 밤에 시끄럽거나 하지도 않아요

4. 기타
너무 길어지면 또 그러니까 일단 그외 장점들을 간단하게 써보면 일단 샤워실 화장실 분리!!!
공용으로 사용하다보니 붐비는 시간대에 씻어야 하는데 이용시간이 겹치거나 한다? 아마 기숙사나 이런데서 공용 시설 생활한 경험 있으면 이거 굉장히 곤란하거든요 특히 늦잠자서 부랴부랴 수업 가야하는데 이미 누가 사용중이다?(경험 다수)

이 둘이 분리 된게 굉장히 큰 메리트라 생각합니다 샤워실이야 뭐 다 아는 그 샤워실이고 화장실에는 변기 세면대 있는데 샤워기도 달려있어서 여차하면 샤워도 가능!!! 아 그리고 샤워실에는 창문, 화장실에는 환풍기 있어요 이거도 진짜 큰데 특히 샤워실 환기 잘 안되면 습기 안빠져서 정신차려보면 어느새 곰팡이들한테 점령당해버립니다... 그제서야 부랴부랴 곰팡이 제거제니 뭐니 사서 전쟁해봤자 얘네 잘 죽지도 않고 해치웠나? 하면 다시 살아나는 끈질긴 놈들이라 애초에 관리가 중요한데 샤워하고 창문 열어두면 습기 제거 완료!!! 물론 이모님이 주기적으로 청소도 해주셔서 관리도 잘됩니다

벌레 X
제가 여태까지 살면서 가장 무서운 경험이 뭐냐 하면 딱 하나 있는데 밤에 자려고 불끄고 누웠는데 조용한 방에서 갑자기 뭔가 스스슥 기어가는 소리가 났을 때... 잘못 들었겠지하고 난 모르는거다 하고 마인드 컨트롤 하는데 다시 한번 뭔가 움직이는 소리가 나서 옷이 바닥에 끌린거겠지 하고 불안한 마음으로 불을 키고 그 불안이 현실이 된 순간! 바로 바선생님... 그 때가 아마 학기 말이라 바로 방학 하자마자 방 뺀다하고 새로운 방 알아볼 때 제일 중요한게 바퀴벌레 안나오는지 여부였거든요 근데 여기 2년 살면서 단 한 번도 본 적 없습니다 앞으로도 영영 볼 일이 없으면 좋겠는데... 사담이 길었지만 아무튼 벌레 안나옵니다 개운사 쪽이 산 근처라 모기가 좀 나오긴 해요 근데 홈매트 선에서 정리 가능합니다

그 외 시설
일단 2층은 공용 빨래 건조대가 있어서 빨래 돌리고 2층 거실에 널어두면 되는데 아무래도 실내건조니까 좀 꿉꿉하고 그런건 어쩔 수 없어요(실내건조용 다우니 사랑해요) 대신 2층에는 야외 발코니가 있어서 비 오거나 눈 오는거만 아니면 거기에 빨래 널 수 있어서 좋습니다!! 만약 내가 건조기를 돌리고 싶다 하면 이모님 사는 건물에 건조기 있어서 거기에 돌리거나 근처에 코인빨래방 있어서 건조기 돌리면 해결! 저는 급할 때나 장마철, 이불 빨래 할 때는 코인빨래방가서 하고 나머지는 자체적으로 해결했습니다

또 관리비 X 기타 공과금(수도, 전기, 인터넷, 난방 등) X
그러면 여름에 덥고 겨울에 추운거 아니냐 할 수 있는데 에어컨은 각 방마다 있어서 필요할 때 키고 끄면 되고(제가 2년전에 업체 불러서 사비로 청소도 하고 작년은 직접 청소 했으니 아마 깨끗할 거에요...) 난방은 솔직히 말하면 더울 정도라... 물론 제가 추위를 덜 타서 그럴 수도 있는데 뭐 이건 개인차가 있는거라 암튼 춥지는 않습니다!! (전 요즘 창문 조금 열고 자요 방 더워서...)

뭐 암튼 장점 소개는 간략?하게 이 쯤...?

집 주소는 성북구 개운사길 60-37, 비용은 일단 보증금 50에 월 46이고 그외 문의 사항은 쪽지 주시거나 010-4156-1887(이모님 번호)로 연락 주시면 됩니다!!!!

방 금방 나갈 수도 있으니 일단 고민 말고 연락주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제가 2년 살고 나가는데 저 정도면 여기서 얼마 안 지낸 정도로 다들 장기로 사는 분이 많은 만큼 장점이 많은 집이라고 생각합니다!!
출처 : 고려대학교 고파스 2024-04-28 22:58:2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