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졸업과 함께 제가 살던 하숙집을 떠나게 되어 글을 올립니다.

[거주 형태 설명]
거주 형태가 조금 특이한데, 일단 기본적으로는 원래 할머님 한분과 여자 하숙생 2명이 함께 살았던 하숙집입니다! (할머님 방, 하숙생 방 2개 각각 하나씩 사용)
그런데 제가 살기 시작한 작년 9월부터는 할머니가 병원에 오래 입원해계셔서 하숙이 아니라 쉐어하우스 형태가 되었어요. 할머니가 아프셔서 예전처럼 밥은 못차려주시지만, 대신 할머니가 아시는 다른 이웃분께서 1주일에 2번정도 잠깐 들리셔서 전체 집청소와 빨래+설거지+쓰레기 버리기를 해주십니다! 반 하숙 형태라고 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6개월간 살며 제 방청소는 제가 했지만, 거실청소나 빨래는 한번도 할 필요가 없을 정도로 편하게 지낼 수 있었습니다. 빨래도 다 널어서 개주셔서 정말 편했습니다.

[방 및 월세 설명]
올리는 방은 2개입니다! 하나는 제가 6개월간 살았던 방, 나머지 하나는 지금까지 할머니가 사용해오셨지만 이제는 하숙으로 내놓는 방입니다.
아래 사진에서 TV가 있는 방이 할머니 방이고 (가장 넓은 방입니다), 핑크색 이불이 있는 방이 제 방입니다. 보시다시피 두 방 모두 침대가 없기 때문에 바닥에 요를 깔고 주무셔야 합니다. 저는 본가에서는 침대에서 자긴 하지만 바닥에서 자는 것에 별다른 불편함은 없었습니다.

할머니 방은 월세 40만원, 제 방은 월세 35만원입니다. 관리비는 둘 다 5만원이며 그 외의 추가금이나 보증금은 없습니다.

[공용공간 설명]
집이 셋이서 사용하기에는 꽤 넓고, 환기도 잘 됩니다. 사진에서 보실 수 있듯이 오래된 집이긴 하지만 (딱 정겨운 할머니 집의 느낌입니다) 넓은 거실, 큰 냉장고, 왠만한 생활용품은 다 구비되어 있어 생활하시기엔 편합니다.

저는 이전에도 한신아파트 쉐어하우스 6인실, 8인실에 살아본 경험이 있는데 개인적으로 방을 혼자 쓸 수 있다는 점이 좋았습니다. 하우스메이트와 함께 사는 것에 불편함이 없으시다면, 넓은 거실과 주방, 화장실은 큰 장점입니다. 집에서 생활하던 것 처럼 나만의 방이 있고, 공용공간을 편하게 쓸 수 있어서 저는 아주 만족했습니다.

[주변환경 설명]
제목에 써 놓았듯이 고려대역 2분컷 (4번출구) 입니다. 백기 자주 이용하시거나 경영대/사범대 분들께는 가히 최고의 위치라고 생각합니다.
따릉이 정류장도 5분거리 내에 2개나 있어서 어디든 가기 편합니다.
2층이지만 조용하고, 바로 앞 골목에 세탁소와 이마트24가 있어 안전합니다.

[장단점 정리]
장점: 위에 나열한 것들 + 이웃집 할머니가 해주시는 집 관리
단점: 인터넷 안됨

지금까지 하숙생들은 (저 포함) 모바일 핫스팟으로 인터넷을 사용했습니다. 전 컴퓨터 분야 공부 + 유튜브 헤비시청자라 노트북 사용도, 폰 사용도 잦았는데 KT 100G 데이터로 테더링 해서 실컷 써도 항상 매달 50G 이상 남았습니다.
메신저, 유튜브 시청, 간단한 노트북 작업등은 데이터 핫스팟으로 가능하지만 그 이상의 빵빵+쾌적한 와이파이가 필요하시다면 (게임처럼) 그 부분은 고려해보셔야 할 것 같습니다.

정리해보자면 세련되지는 않았지만 학교에서 아주 가깝고, 할머니 집처럼 아늑하고 큰 신경 안쓰시고 편하게 사실 수 있는 집이라고 생각합니다.


더 궁금하신 점이 있으시다면 제 번호 010-사0칠4-3일8팔, 또는 할머니 며느리분 번호 (집주인이라고 생각하셔도 무방합니다) 010-이4이2-팔1오9 로 연락주세요!

+) 저는 21일까지는 방에 살 예정이라, 그 이후로 이사 가능하실 것 같습니다 :)
출처 : 고려대학교 고파스 2024-05-04 18:40:3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