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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9
익명
2012-02-08 12:42:41
아...........이거 참 ㅠㅠ 예전에 "피플 오브 더 북" 읽고 독후감 썼던 거 생각나네요 ㅠㅠ
........그러나 애석하게도 해례본에는 아직까지 비극이 잔재되어 있다. 훈민정음 해례본이 세상에 나올 때 누구 소유였느냐는, 사회주의자였던 김태준과 그 제자 이용준의 월북으로 인해 수면에 잠겨 아직도 집안 간 불화를 일으키고 있다. 또한, 망국의 한을 지니고 있던 왜정 시대에 소창 진평(小倉進平; 오구라 신페이) 경성제대 교수로 인하여 위서 논란에 휩싸인 적도 있었다. 무엇보다도, 훈민정음 해례본에 있어 가장 안타까운 일은, 바로 2008년 7월에 발견된 상주본(尙州本)이 아직까지 빛을 보지 못하고 있다는 것이다. 이전까지 안동본(安東本)이 유일한 판본이었으나 세종 시대 당시의 것으로 확인된 상주본의 발견으로 학계는 무척 들떠 있었다. 그러나 이 상주본은 팔아먹은 사람과 사간 사람 간에 분쟁이 발생하여 이들이 송사로 이전투구를 벌이는 동안 낱장으로 뜯어져 비닐봉지 속에서 썩어가고 있다. 그러다가는 다시 안동본이 유일본이 될는지도 모른다. 그렇게 된다면 우리 민족, 아니 전 세계에 크나큰 비극이 아닐 수 없다. 사라예보의 하가다에 그랬던 것처럼, 우리의 해례본에도 콘비벤시아 정신이 절실히 필요한 때다. 그러기 위해선 우리도 “책을 따르는 사람들”이 되어야 하지 않을까? ‘焚書者(분서자)는 亦必坑儒(역필갱유)’-책을 없애는 사람은 또한 곧 사람들에게도 그렇게 한다.- 라는, 이 책의 어딘가에 쓰여 있던 격언을 상기하면서 말이다.
ㅠㅠㅠㅠㅠ 상주본 없어질지도 모릅니다 ㅠㅠㅠ 다시 안동본이 유일한 판본이 될수도..... 빌어먹을 놈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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