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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7
익명
2019-04-08 17:23:12
6/ 미야자키 감독의 바람이 분다 작업 과정을 담은 다큐도 보고, 영화도 보았습니다... 영화에서 분명 반전주의는 반전주의인데...논리가 많이 부실하다는것이 제 생각입니다. 영화 전체에서 보여지는 논리는 "이 제로센 개발자를 봐라. 어려운 사람들도 도울 줄 아는 착한 청년이었다! 그는 멋진 비행기를 만들고 싶어했고, 열심히 자기일을 한 사람이다! 다만, 나라가 전쟁을 일으켜서 그는 전투기를 열심히 만들었을 뿐이다. 과연, 열심히 자신의 일에 집중했던 사람을 그저 그 사람의 생산품이 전쟁에 이용됬다고 비난해야하는가?"입니다. 즉, 쉽게말해서 일본의 야욕으로 국가가 개인을 나쁜일을 하게 만들었다. 억압하고 통제하여 개발자로 하여금 제로센을 만들도록 했다. 그들도 전쟁의 피해자다. 라는 건데 저는 전혀 이해를 못하겠더라고요. 그럼 미야자키의 논리대로라면 조선인 여자들로 위안소를 운영해서 사기를 진작시키자! 라는 정책을 생각하고 입안하고 실행한 사람들 모두 그저 억압적인 국가와 전쟁의 피해자라는 것인지...솔직히 그냥 말도 안 되는 멍멍소리라서 영화를 보고 미야자키 감독의 생각까지 접하고나서는 그냥 "아 그냥 이 사람은 제로센이 멋있다고 생각해서 그렸구나. 자기 손자에게 할아버지는 이런 그림을 그렸던 사람이다 라고 말해주고싶고 뭐고 다 없고, 붉은돼지 남작 부터 그리고 싶어하던 비행기 만화를 그리고 싶었구나. 그리고 그가 사랑했던 비행기는 제로센이구나 생각하고 그냥 미야자키 감독의 작품은 모두 접었습니다. 실제로도 제로센이 멋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하면서도 자신의 욕심과 자신의 반전주의 사이의 괴리감을 본인도 인지는 바고 있더라고요.
명확하게 자신이 반전주의 사상과 자신의 제로센과 그 개발자에게 갖는 감정이 대치되는 것을 인지하고 있음에도, 부실한 논리로 결국 애니화를 한 것입니다.
뭐 주변에는 작가가 마지막으로 자기의 욕심을 담아서 작품을 낼 수 있지 않는냐라고는 하지만... 글쎄요ㅋㅋ 저는 오히려 평소 역사의식이 없는 사람들을 오타쿠라고 칭하면서 자신은 오타쿠가 아니다라고 말하고, 반전주의를 주장하고 아베정권을 비판했던 "오타쿠가 아닌 어른"이니까 더욱 깊이 생각을 했어야 했다 라고 생각되네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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