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파스에도 올라왔던 [여초에서 공감댓글 폭발한 글] "남자친구의 연락문제"로 속상해하는, 헤어진 여자들의 속마음 이라는 글을 보고 쓴 남자의 글입니다.

http://www.koreapas.com/bbs/view.php?id=gofun&page=1&sn1=&divpage=6&sn=off&ss=on&sc=on&keyword=1%B3%E2%B0%A1%B1%EE%C0%CC&select_arrange=headnum&desc=asc&no=30241

출처는 도탁스

아래 '연락문제로 다투는 남녀관계' 글을 보고 씁니다.
http://cafe.daum.net/dotax/Elgq/728108

사실 5시 축구 할때까지 기다려야하는데 할 것도 없어서 뻘짓 하는 것도 있음.. ㅎㅎ

여자 입장에서 쓰여진 글이지만, 남자 입장에서도 그렇구나.. 하고 느낄수 있는 글이었던 것 같아요.

여자들의 입장이지만, 남자 입장에서 이해를 잘 못하는 것.
너무나도 당연한 이치지만, 자연의 섭리가 그렇지 않은지
매우 비슷한 일로 인간들은 싸우고 다투고 헤어지고를 반복하는 듯 해요.

그렇다면 반대로, 또 다른 문제가 어떤게 있을까? 하고 생각해보았어요.
남자 입장에서는 이런데, 여자는 이해를 하지 못하는것.
어느 한 쪽이 틀렸다고 할 수 는 없어도
서로의 입장이 다르기 때문에 이해가 필요한 부분이 어떤것이 있을까.

여러가지가 떠오르는 중에 하나, 여자의 편을 들어줄 수 없는 남자의 심리
대체 왜 편을 들어줄 수 없는지, 뭐 때문인지 여자들은 잘 모르는 듯 합니다.

보통의 일반적인 커플들의 양상으로는,
여자는 자신의 일상, 그리고 주변에 생기는 어떤 일도 남친에게 가지고 와서 논(論)합니다.
이런이런 일이 있었는데 '~~~' 것 같지않아?
보통 '~~~'에는 그 사건에 대해 여친의 주관적인 판단이 들어가는 경우가 많더라구요.

그런데 그 주관적인 판단에서 남녀의 의견이 갈리게 됩니다.
보통의 경우 여자는 감정적인 판단을 내리는 반면
남자의 경우에는 이성적인 판단을 내리는 경우가 많습니다.
여자는 그 사건의 옳고 그름을 따지기 보다는 감정적인 측면이 판단의 기준의 주(主)가 되는 경우가 많은데,
남자는 감정적인 측면은 여자에 비해 많이 배제되있고 그 사건 자체로만 놓고 판단하는 경우가 많죠.

바로 여기서 두 사람의 의견이 틀어지게 되는거죠.
보통 여친 자신의 일이 아니라 주변의 일이라면 크게 싸우는 경우까지 번지는 경우는 비교적 적습니다만,
자기 자신의 일일 경우에는 흔히 싸움으로 번지게 되는데, 이 때, 그 싸움의 시작을 알리는 여친의 말이 있죠.

"넌 대체 누구 편이야?"

여친입장에서는 어떤 일이든 든든하게 내 옆을 지켜주고,
항상 내 편이 돼줄 존재는 남친밖에 없다고 생각하고,
그렇게 심적으로 기대면서 마음을 터놓을 수 있는 존재가 되어줬으면 좋겠다고 생각합니다.
그 때문에 남친 또한 그렇게 해주었으면 바라는 마음과 기대를 가지고 있기 때문에
자신의 편을 들어주는 남친의 모습을 바라고 있는 것이죠.

"내가 지금 잘잘못 따져 달라고 한게 아니잖아. 너 만큼은 내 편이 되어줄 수 는 없어?"

여친 입장에서는 지금 이 상황에서 논리, 이성을 따지며 상황자체를 분석하는
남친의 태도가 불만족스럽고 야속하기만 합니다.

'왜, 이렇게 따지고 들지? 그냥 내 편을 들어줄수는 없나?'



남자 입장에서는 어떨까요..
솔직히 남자입장에서는, 네 압니다.
모범답안은 다 알아요.
연애를 해보지 않아도 TV건, 책에서건
어디서든 모범답안은 나와있어요.
그냥 여친의 편을 들어줘라.

하지만 연애를 하다보면 그게 진짜 모범답안일까? 할때가 많습니다.
철저히 여자입장에서 쓰인 모범답안이라는 생각이 들게돼요.
그렇기 때문에 다 알면서 여자의 편을 들어주지 못할 때가 많아요.
심지어 여자친구와 그 문제로 여러번 다투기도 했고,
여자가 섭섭하다며, 위와같이 몇번을 말을해도
그 간단할 것 같은 고작 '편들어주기'가 남자한테는 어려운일이 될수 있다는 거죠.
왜 그 '편들어주기'가 그렇게 어려울까요.

여자친구가 인격적으로 매우 성숙해있는 존재라면 남자친구 역시 자연스레 그 편을 들게 되있어요.
왜냐하면 그 여자친구의 말이 당연한 말이고, 누가들어도 맞는말이기 때문이죠.
남자입장에서도 여친의 말이 맞다고 생각되면,
흔히들 말하는 '모범답안'이라는 것을 남친 역시 알기 때문에
여자친구의 편을 적극적으로 들어줍니다.

문제는 여친이 뭔가 '잘못 된' 생각을 하고 있을때 생기는거죠.
어떤 얘기를 듣고 여자친구가 속상해하고 있을때,
남자는 갈등을 하게 되죠.
아.. 이걸 편을 들어줘야하나.. 아니면 짚어줘야하나..
여기서 여자들은 그냥 편들어주면 되지 왜 대체 짚어주는지 이해를 못하겠지만,
남자입장에서는 그 뒤까지 생각할 수 밖에 없다는게 문제에요.

지금 당장은 내가 얘 편을 들어주면 얘 기분도 많이 풀어질거고,
여친과의 관계에서 역시 나쁜 분위기가 생길 일도 없습니다.
그런데 남친이 생각했을때 아무래도 얘가 잘못을 한 부분이 있고,
그 부분을 모르고 자기 입장에서만 감정적으로 얘기한다고 느껴지는 부분이 있으면,
내가 얘 편을 들어주었을 때, 그 잘못된 여친의 행동을 스스로 '정당화' 시킬까 겁나는게 가장 큽니다.
그리고 그 때문에 그 사건에 관련된 다른 사람과의 관계가 틀어지기를 겁내는거죠.
어떤 남자친구도 여자친구 대인관계가 틀어지길 바라고 조언하는 사람은 없습니다.
내가 여자친구의 편을 들어주는 순간, 여자친구의 판단이

'그래 내가 옳고, 걔가 틀렸어'

라고 생각하는 게 겁이 나는거에요.
그리고 앞으로 그런 잘못을 반복할까봐 겁이 나는거죠.
그렇게 했을때 내 여자친구에게 장기적으로 좋은 영향을 끼치지 않기 때문에,

'마냥 편을 들어주는것이 좋을 수는 없겠다,
내가 지금 싸우더라도 여자친구를 좀 더 바람직한 방향으로 생각할 수 있도록 도와줘야겠다'

라는 생각이 드는겁니다.

여기서 여자들은,

'아니 누가 그렇게 한대? 그냥 편만 들어달라고'

라고 할 수도 있는데
남자 입장에서는 그게 편을 들어주는 것만으로 끝나는게 아니기에 겁이 나는거죠.

저 같은 경우에는
여러번 이와 같은 일로 싸우고 난다음,
여자친구가 힘들어하기에 그냥 잘잘못 가리지 않고 편을 들어줘 보았는데,
그것이 행동으로 나타나더라구요.
친구랑 싸우고나서 그 얘기를 저한테 해주었는데,
내가 보기엔 여자친구의 잘못도 분명히 큰데,
여자친구가 바라던대로, 그냥 감싸주고, 편들어주고 해보았습니다.
그리고 얼마 후에 그 친구랑 다시 싸우고
(제가 편들어준 내용을 싸움의 뒷받침을 하기 위해 근거로 사용하는 모습을..)
그런 모습들을....
보면서 매우 아쉬워하며..
그 이후로는 그런 상황에 있어서는 한번도 편을 못들어줬던것 같네요.


물론 이 역시 남자와 여자가 다르기 때문에 일어나는 일이겠지만,
남자들이 여자들의 심리를 정확히 파악 하지 못하듯,
단순하기만 해 보이는 남자들의 머리속에서도
매우 많은 계산이 이루어지고 있다는 것과
그것이 다른 이유가 아닌,
내 여자친구가 정말 잘되었으면,
그리고 궁극적으로 내가 여자친구를 망치는 남자친구가 아니라
도움이 될수 있는 남자친구가 되었으면 좋겠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여자 입장에서 그런 섭섭한 일들이 많이 일어 날 수 있다고 이해해주시면 좋겠네요.

이렇게 비유하면 잘못된 비유일 수도 있겠지만,
자식을 키울때 오냐오냐 키우면 버릇이 나빠진다고 하는 것처럼,
그런 비슷한 현상이 나타날까 두려워하는 겁니다.


그리고, 정말 여자분들이 모르시는 것들 중에 하나 명심하셔야 할 것이,
남자들이 정말 단순하고, 아무것도 모른다고 생각하실 수 있지만,
사실 알면서 모르는 척 하는 경우가 결코 적지 않다는점..
싸울 것을 알지만 싸우는게 차라리 낫기 때문에,
혹은 이것이 잘못되었다는 것을 알지만 싸움을 피하기 위해
알면서 모르는척하는 경우가 역시 많다는 것입니다.


남자는 생각보다 둔하지 않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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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밑은 여자들의 댓글 반응

본문글 3줄 요약 :
남자들은 단순하지 않다
남자들도 다 모범답안이 뭔지 안다. 모르는척한것일뿐.
모르는 척한 이유는 내가 편들어줬다가 진짜 옳은거라고 믿고 다른사람 관계 해칠까봐.

여자들 댓글 요약.

내가 사귀어보니 남자들 그냥 넌씨눈이거나 답답한거 맞아
판사도 아니고 니가 왜 판단함. 내용의 문제가 아니라 방식의 문제. 선공감 후 조언이 상담의 필수다.
남얘기들을때만 이성적인 척하는 니가 같잖음. 상사한테 쿠사리 듣고 하소연해도 나한테 공감원하잖아.

출처 : 고려대학교 고파스 2024-06-17 00:49:3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