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
댓글 6
익명
2022-03-12 12:43:09
뭔가 제목이 이상한데... 그것과 상관없이 본문에 나온
충분하다, (값)싸다, 거르다, 가깝다, 업신여기다, 다그치다, 가르쳐주다, 연기, 가지, 거짓말쟁이, 되는대로 마구,
이 표현들이 북조선에 없는게 아닙니다.
《그쯘다》, 이건 《그쯔하다》라고 잘못 표기됐는데요, 그냥 충분하다, 빠짐이 없다, 이런 뜻으로 쓰이는 또다른 단어입니다.
《눅다》, 이건 사투리 때문인데, 평안도 방언으로 《싸다》는 비싸다는 뜻입니다. 그래서 방언 화자들은 헛갈리니까 눅다라고도 많이 해요
《번지다》, 이건 기본 번지다의 모든 뜻이 다 이북에서도 동일하게 쓰입니다. 다만, 《끼니를 거르다》, 《잠을 거르다》와 같이, 원래 또는 일상적이나 정상적으로 해야 하는 루틴한 것들을 안하고 건너뛸 때 번지다를 쓸 때도 있습니다. 하지만 제가 느끼기로 보통은 《거르다》를 많이 썼습니다.
《살밭다》, 이건 《샅받다》라고 잘못 쓰였네요. 이건 그냥 가까운게 아니라 피붙이로서 가깝다는 뜻입니다. 일가 친척 중에 가까운 친척이라는 얘기죠.
《숙보다》, 이건 좀 업신여기다, 또는 업수이여기다와 뜻이 약간은 른데, 실제보다 낮춰보거나 대단하지 않게 여기다, 깔보다를 포함한 뜻이라서, 업신여기는것도 숙보는것의 한 범주입니다.
《다우치다》는 그냥 다그치다의 동의어로 같이 쓰이는 단어이고
《배워주다》도 남에게 알려서 모르던것을 일깨워줄 때 《배워주다》라고 쓸때도 있습니다.
《내굴》은 내의 또다른 말입니다. 탄 내가 난다 할때 그 내죠. 연기가 안쓰이는게 아닙니다.
《아지》는 가지와는 뜻이 다릅니다. 가지 중에 어린 가지, 새로 난 가지를 말합니다.
《꽝포쟁이》는 거짓말쟁이 외에도 허풍쟁이에게도 쓰입니다.
《망탕》 그 자체가 바로 《되는대로 마구》입니다.
그밖에 외래어 표기법에서 빤쯔, 벡토르, 땅크, 아빠트, 프로그람(이상 영→일), 뽐프(네→일) 같은건 외래어의 차용 시 일본을 거친 표기가 반영된 결과이고, 그루빠는 로어 차용어입니다. 녁사는 아마 력사를 잘못 쓴거겠고요.
북에서 단어를 다르게 쓰는게 아니라 북에서는 그 단어도 추가로 더 쓰인다 이정도가 맞는 표현 같네요. 일부 틀리거나 잘못된 설명도 있었고요. 'ㅅ'
주시경 선생도 대단한 분이긴 한데, 세종대왕의 한글창제 이후 1945년까지 같은나라였고 한글이 외래문자가 아니라 원래 우리의 고유문자로 잘 기능했다는것이 더 중요한것 같습니다. :
작성자에게 경고나 강등(이용정지) 처분이 필요한가요? 매일 무작위로 선정되는 고파스 배심원들에게 판결을 맡깁니다.
(주의) 신고 내용에 욕설,폭언 등 불필요한 글을 쓰시면
[]님이 강등됩니다.
사유만 간단히, 감정을 배제하고 써주세요.
|
|
|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