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림과 짤로 공부하는 경제학 시리즈 3) '보이지 않는 손'편

웃음·연재 2
유쾌하고 감동적이며 놀라운 이야기, 자작 연재 콘텐츠!

익명
등록일 : 2020-12-02 20:18:39 | 글번호 : 270556 |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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첨부 이미지 : 1개

이 연필을 보자.
이 세상에서 혼자서 이 연필을 만들 수 있는 사람은 없다.

연필의 본체는 어떠한가
워싱턴주 어딘가에 심어져있는 나무를 잘라서 만든다
나무를 자르기 위해 톱을 사용했고
톱을 만들기 위해 철을 사용했고
철을 만들기위해 철광석을 사용했다

연필심은 어떠한가
남미 어디 이름모를 광산에서 채굴한 흑연을 이용해 만들었다

지우개는 어떠한가
고무가 자연적으로 생산되지 않는 아시아에서 만들어졌다
영국 정부의 도움으로 이름모를 사업가가 남미에서 수입한 그 고무를 이용해서 말이다

천명이 넘는 사람들이 이 연필 하나를 만들기 위해 협력했다.
그들은 같은 종교를 가지지도, 같은 언어를 사용하지 않고, 같은 밥을 먹지도, 같은 피부색을 가지지도 않았다.
그중 누군가는 서로를 증오할 것이고, 서로를 향해 기꺼이 총구를 겨누기도 할 것이다.

그렇다면 무엇이 이들을 협력하게 만들었나?
그 누구도 이들에게 연필을 만들라고 시킨적이 없다.

답은 바로 시장경제다.
바로 가격의 작동원리다.
바로 보이지 않는 손이다.
출처 : 고려대학교 고파스 2024-04-19 15:03:5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