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익명
2020-11-13 17:13:56
아인슈타인이 양자역학을 죽을때까지 받아들이지 못한 이유가 “관측해야 비로소 실체가 존재한다”는 양자역학의 코펜하겐해석이 상식적으로 받아들이기 힘든 내용이어서인데, 본문에도 나온 아인슈타인이 양자역학파와 맞짱뜰때 한 유명한 질문이 “누군가 달을 보고 있을때만 달이 존재하는가?” 입니다. 우리는 하늘을 올려다보지 않아도 경험적으로 달이 떠있다는걸 알지만 양자역학적으로는 아닐수도 있다는겁니다. 이 내용은 이중슬릿 실험 결과로도 알 수 있는데 전자가 이중슬릿을 통과하는 장면을 관찰할때는 (우리가 상식적으로 알고 있는)입자의 성질을 띠는데, 관찰하지 않으면 (상식적으로 납득하기 힘든)파동의 성질을 띠게 되죠.
근데 최근에 재밌는 해석이 있더라구요. 이 세상은 누군가가 코딩해 놓은 시스템 안이라는 다소 도시괴담같은 이야기인데.. 이 세상의 창조자가 있다면 굳이 아무도 관찰하지 않는 오브젝트(이중슬릿을 통과하는 전자)를 계산하는데 자원낭비를 할까요? 마치 게임개발자들 처럼요. mmorpg에서 마을에 가면 항상 npc가 있습니다. 그런데 내 캐릭터가 던전에서 싸우고 있을때 마을의 npc는 존재하는 것일까요, 존재하지 않는 것일까요? 내 케릭터가 사냥이 끝나 마을에 도착하면 cpu와 gpu가 열심히 계산해서 비로소 npc의 실체가 존재하게 되겠죠. 그런데 내 케릭터가 지능을 갖추게 되어 스스로 사고를 할 수 있다면 그 케릭터에게 마을 npc의 실제 존재 여부에 대한 의심의 여지가 생길 수 있을까요? 만약 그 케릭터가 아인슈타인급의 지능을 갖추게 되어 스스로 이런 질문을 한다면 그 게임 개발자의 반응은 어떨까요? “마을의 npc는 누군가 보고 있을때만 존재하는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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