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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4
익명
2020-07-16 10:01:06
순조실록 12권, 순조 9년 6월 26일 을묘 1번째기사
여송국의 표류인을 중국을 거쳐 본국으로 송환시키게 하라고 명하였다.
순조 원년(1801) 가을 이국인 5명이 표류하여 제주에 도착하였는데, 알아들을 수 없는 오랑캐들의 말이어서 무엇이 어떻게 되었다는 것인지 분별할 수가 없고, 나라 이름을 쓰게 하였더니 단지 막가외(莫可外)라고만 하여 어느 나라 사람인지를 알 수가 없었다. 그래서 이자관을 자문하도록 딸려보내 중국에 들여보냈었는데, 순조 2년(1802) 여름 예부에서도 어느 나라인지 확실히 알 수가 없다는 내용의 회답과 함께 다시 되돌려 보내는 와중에 1명은 병이 들어 죽었다. 그리하여 우선 해목(該牧)에 머루르게 한 다음 토지를 지급하고 양곡을 대어주면서 풍토를 익히고 언어를 통하게 하라고 명하였는데, 그 가운데 1명이 또 죽어서 단지 3명만이 남아 있었다.
이때에 이르러 나주 흑산도 사람 문순득이 표류되어 여송국에 들어갔다가 그 나라 사람의 형모와 의관을 보고 그들의 방언을 또한 기록하여 가지고 온 것이 있었다. 그런데 그가 보고 온 바와 표류되어 머물고 있는 사람들의 용모와 복장이 대략 서로 비슷하였으므로, 여송국의 방언으로 문답하니 절절이 딱 들어맞았다. 표류인들이 미친듯이 바보처럼 정신을 못차리고서 울기도 하고 외치기도 하는 정상이 매우 딱하고 측은하였다. 그리하여 이들이 표류되어 온 지 9년 만에야 비로소 여송국 사람임을 알게 되었는데, 그들이 처음에 막가외라고 썼던 것 또한 그 나라의 관음(官音)이었다.
전라 감사 이면응과 제주 목사 이현택이 사유를 갖추어 아뢰었으므로 이 명(命)이 있게 된 것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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