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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113
익명
2019-10-11 23:25:02
안될것 없죠. 사실 팩트로는 맞는 말이기도 합니다. 중국의 지역을 중국의 표기로 말한다. 하지만 세상에 모든일을 팩트로만 관철할 수는 없고 적절한 정치적 스텐스를 고려해야 하는것 또한 사실이죠. 표를 구하는 정치인이 박정희 지지자들 앞에서 박정희 찬양은 못할지언정 최소한 박정희는 독재자였습니다! 라는 말은 안하잖아요? 팩트라도 말이죠. 창바이산 문제도 봅시다. 개개인이 창바이산 장백산 백두산 뭘 쓰든 그건 개인의 판단기준에 따른 자유지만, 개인과 다르게 kbs라는 국영방송은 창바이산 장백산 백두산의 어휘선택에 있어서 조금 신중해야할 필요가 있죠. 왜냐하면 어떤 단어를 쓰느냐에 따라 kbs라는 단체, 나아가 국영방송이라는 입지를 생각하면 대한민국이라는 나라가 '칭바이산or장백산or백두산' 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는지 적나라하게 드러나기 때문입니다. 앞서 개인의 표현은 자유라고 했지만 개인도 마찬가지에요. 적어도 그 개인의 '칭바이산or장백산or백두산' 에 대한 정치적 스텐스를 단적으로 나타내는 거겠죠. 각설하고, 엄연히 대한민국 헌법에 한반도의 부속도서를 한국령으로 삼고있으며, 심지어 공식적인 스텐스는 백두산 전체를 우리나라 영토로 보고있는 '대한민국' 의 공영방송에서 '칭바이산' 이라는 용어를 사용하는것은 동시에 백두산을 우리나라 영토로 보고 있지 않으며, 국민 대다수가 가진 백두산이 민족의 정기라는 공감대를 정면으로 부정하는 일이고, 동시에 반백년간의 행보와는 정 반대된 이러한 스탠스는 현 정부가 가진 중국에 대한 입장을 강력하게 표현해 주는 일인것이죠. 쉽게말해 창바이산이란 표현을 굳이 쓴다는것은 '창바이산 당근 니네땅이고 우리가 이렇게 중국한테 잘보이고 싶어 헤헤헤' 라고 하는것과 같으며, 이에 동조하지 못하는 사람들은 자연히 반감을 가지게 된다는게 제 생각입니다. 만약 저 정치적 스텐스에 대해 동의하고 반감이 없다면 창바이산표현을 쓰는걸 지지하면 되며, 저런 정치적 스텐스에 대한 고려가 없이 단순 표기법에 대한 팩트로써 창바이산을 주장한다는 것은 친중의사를 막무가내로 표현 하는 것이거나 그냥 생각이 없는 일인거겠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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