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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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익명
2019-03-31 03:31:27
17 굳이 5G라고 더 많이 쓸 이유는 없긴 한데 통신사들이 내거는 5G 컨텐츠(실시간 4K급 중계, VR 또는 클라우드 게이밍 등)은 분명 5G대역폭을 다 쓸 정도로 어마어마하고, 진짜로 실시간으로 본다면 축구 중계 한 경기 보면 100GB쯤은 우습게 쓸거예요. 애초에 5G를 대거 광고할때도 느낀거지만 결국 실제 활용 가능한 수준의 트래픽을 제공하지 못할 것임이 자명함에도 불구하고 광고를 해대고. 데이터가 모자라면 와이파이를 쓰라구요? 그럼 5G는 왜 씁니까.
두 번째로 문제가 되는 건, 사실 저 컨텐츠들이 굳이 통신사가 제공하는 무선통신망을 사용할 필요가 없다는 거예요. 4K급 휴대폰은 많지도 않고 6인치대 화면으로는 화질 차이를 느끼기도 힘듭니다. 그럼 결국 VR이나 대화면 태블릿PC, 모니터로 즐겨야하는데 태블릿은 그렇다쳐도 VR이나 모니터의 경우 집안에서나 주로 쓰게 되는 기기들입니다. 다시 말해 유선 광 통신망이나 WiFi 6를 이용해야 맞는 문제를 굳이 이통사들이 비싼 요금 내고 쓰라고 광고하는 꼴이죠.
또 컨텐츠 부족 문제도 있습니다. 대형 스크린에 최적화된 영화는 일부 있지만 TV 방송은 4K로 방송되는 프로그램부터가 적고, 4K로 촬영되는 프로그램은 훨씬 더 적습니다. 4K급 TV가 대중화된 것도 한참 됐고 지금은 100만원대면 주요 브랜드 65인치 4K TV를 살 정도로 널리 퍼진 환경인데도 컨텐츠가 적은데, 당장 4K급 영상을 모바일에서 서비스하기 위해 확보하기가 쉬울까요?
VR의 경우엔 말도 안되는 딜레마가 생깁니다. 5G와 VR을 연결지어 생각하려면, 일단 VR기기 자체에 프로세서가 달려 5G 통신망으로 컨텐츠를 실시간으로 받아 재생하거나 게임 등을 실행시키는 환경을 생각할 수 있습니다. 당연히 화면만 달린 VR 헤드셋도 비싼 마당에 프로세서까지 제대로 갖추면 보통 비싼 수준이 아니겠죠. 그게 아니라면 PC와 연결해 VR기기를 연결한다는 방법도 있지만 이건 이통사를 경유할 이유가 없구요, 아예 휴대폰과 연결한다해도 휴대폰에서 다시 화면을 뿌리는 과정에서 자칭 5G VR의 장점인 저지연을 만족시키기가 힘듭니다. 그렇다고 이통사가 VR을 위해 구글 스태디아같은 데이터센터를 만들 리도 없구요...
결론적으로는 이통사가 광고하는 5G의 장점은 죄다 쓸데없습니다. 그걸 제외하면 남는 특징은 단 하나, LTE보다 빠른 속도와 낮은 지연시간이 끝입니다. 그러나 3G때와는 달리 이미 유선으로 이용하는 PC인터넷과 LTE는 큰 차이가 없어요. 5G 이후에 10Gbps급 인터넷이 대중화되어 대부분의 국민이 익숙해질 때가 되면 모를까, 지금은 좀 비싸게 쓴다는 사람이 500M, 신경 안쓰는 일반 가정집은 아직도 100~200M급 광랜을 쓰고 있습니다. 이 상황에서 'PC로도 안쓰는 빠른 인터넷을 굳이 폰으로 써야겠다'는 사람이 그리 많지는 않겠지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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