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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12
익명
2018-06-05 23:42:35
말이야 맞는 말인데, 무질서와 폭력의 관성에 빠진 사회를 바꾸는 트리거는 으레 과격하고 극단적일 수밖에 없어요.
국민들은 무질서, 폭력, 빈곤, 저학력, 무지 속에서 망가져가는 와중에도, 중앙에서는 아키노, 마르코스 같은 유력 귀족 가문들이 과두정 놀이 하고, 지방서는 온갖 호족들이 난립해 사병집단 운영하고 온갖 불법적인 사업에 관여하는 것은 물론이고 국가로 가야할 돈까지 자신들이 착복하며, 요근래엔 선거에 다다르니 상대 후보들 수십명씩 쏴죽이고 있는 그런 나라가 필리핀 아닙니까?
이런 나라니 이걸 바꾸려고 하는 두테르테가 열렬히 지지 받을 수밖에요. 그는 겉보기엔 파쇼마냥 수단 방법 안 가리면서 치안 강조하면서도, 한편으로는 (좋은 의미의) 좌파, 진보 정치인이다 보니 국민들 삶의 질 개선에도 최선을 다하고 있어요. 무질서와 폭력과 빈곤의 연쇄를 끊으려 한다 이거죠.
어차피 예나 지금이나 저긴 북두의 권 세상마냥 폭력이 만연해왔는데 그럴 거면 그 폭력을 현재의 안정과 미래의 희망을 위해 쓰는 게 맞지 않나 싶어요. 두테르테가 부드러운 정치를 하면서 폭력은 나빠요~ 하면 폭력이 사라질까요? 두테르테의 과격한 폭력만 주목받는데 어차피 두테르테 나오기 전에도 마약 팔기 위해, 푼돈 벌기 위해 청년들이 총질하던 나라 아녔는지요? 그럴거면 차라리 청년들이 마약 못 팔게 하고 안정속에서 생업에 종사할 수 있게 총질하는 게 낫죠. 두테르테가 시장 시절 다바오 시를 그렇게 만든 것처럼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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