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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8
익명
2018-06-01 14:43:26
이런 글을 볼 때마다 너무 궁금한게 안풀려서 댓글을 남겨요.. 저 구급대원분이나 성자님을 나쁘게 평가하고자하는 의도는 아니니 오해하지 않아주셨음 해요.
물론 자살도 사람 사는 세상에서 발생하는 문제이고 이를 위해 구급대원이 출동하는걸 이해못하는건 아닙니다.
하지만 자기가 원해서 태어난 사람은 없잖아요. 내 의지로 살게된 인생도 아닌데, 이 삶의 여정을 그만두고싶은 것 역시도 하나의 결정이라고 생각해요. 남은 사람들은 그 결정을 존중해야한다고 생각하구요. 떨어져서 시체 피 튀기는게 남에게 피해주는거라고하면 할말없지만, 이를 방지하기 위해 구급대원이 출동하는건 아니니까요..
자살을 하게 만든 상황이 아무것도 해결되지 않은 상태에서, 일시적으로 목숨만 구제해주면 저 사람이 고마워할까요? 굳이 죽겠다는 사람을 위해 구급대원이 안전에 위협을 받아가면서 저 사람을 구해야할까요?
그리고 만약 잘못되서 저 과정에서 사람이 다치면요? 그래서 상황이 더 악화되면 그 사람은 자신의 처지를 더 비관하지 않을까요?
물론 아직 나이를 많이 먹은건 아니지만, 지낼 수록 인생이 유한하단걸 느껴요. 지금 내가 보내고 있는 10대, 20대.. 다 길것같았지만 순간순간으로 압축되더라구요. 그래서 삶은 여행같다라는 말을 듣고 공감했는데, 그냥 이쯤하고 여행을 그만두고 돌아가고싶다는 사람도 있을 수 있잖아요.
남은 사람들은 삶을 그만둔 사람을 마음속으로 기리고, 다른 사람들은 그런 결정을 하지 않도록 여러 사회안전망을 만들고.. 이정도면 같은 세상을 살아가는 동료로서 할 수 있는 최선 아닐까요?
현재 상황에서 삶을 그만두고싶다는 생각에 행동으로까지 옮긴 저 결정을 굳이 우리가 방해할 권리가 있을까요?
얼마전에 자살한 친구를 구한 유도부 고등학생? 이 있었잖아요. 그 때도 그런 생각이 들었거든요.. 늘 궁금해하다가 이번에야 댓글을 남기네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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