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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47
익명
2018-05-08 22:45:18
여기 리플 너무 캡아 실드 아닌가요.
우선 캡틴이 무슨 중재를 하려고 했는지 모르겠어요.
애초에 공항에서 싸우기 직전까지 토니한테 본인들이 무슨 목적으로 움직이고 있는지 비밀로 했던 것도 캡틴 결정 아니었나요.
결국 공항에서도 캡틴은 설명안하고 무작정 토니쪽을 거부하기만 했죠.
물론 그전까지 협정에 동의/반대 로 대립이 있긴 했지만,
결국 팔콘에게 얘기를 들은 토니가 캡틴에게 먼저 손을 내민 것만 봐도 충분히 설득의 여지가 있었습니다.
더욱이 23플과 달리 캡틴은 버키가 스타크 부부를 죽인 걸 짐작하고 있었습니다.
명백하게 대사로 나오죠. 알고있었냐, 버키가 죽인건 몰랐어, 개소리 집어치워 알고 있었냐고, 그래 순으로 확인사살하죠.
정확히 버키가 죽였다는 말을 듣진 않았지만 아르님 졸라에게 들은 말로 추측은 하고 있었겠죠.
적어도 암살당했다는 건 확실히 알고있었고요.
그런데 토니는 그걸 몰랐고, 스티브는 진실을 통제한 셈입니다.
글쎄, 뭐 그게 토니에 대한 배려였을지도 모르지만, 하워드는 하이드라에게 암살당했고, 버키가 하이드라의 암살자였다는 건 명백했는데 정말로 그게 사상을 우정 때문에 꺾은게 아닌가요? 토니는 진실을 알 권리가, 자유가 있었는데, 버키를 보호하기 위해 숨긴 게 아니라고 할 수 있나요?
다시 말하지만 그 모든 얘기를 할 시간적 여유가 충분히 있었습니다.
그럼에도 그 어떤 얘기도 토니에게 해주지 않았고, 그럼에도 불구하고 수많은 죄책감에 시달리던 토니가 먼저 손을 내밀었는데
그 토니에게 돌아온 건 스티브의 기만이었던 셈입니다.
자유를 위해 싸우시는 분이 토니에게는 스스로의 의지로 길을 선택할 자유를 안줬네요? 통제싫어하시는 분이 정보를 통제해서요.
버키의 죄는 본인의지는 아니었을지언정 누명은 아니고, 사적 보복을 막는게 정의라면 진실을 알리는 것 또한 정의여야합니다.
요컨대 시빌 워는 단순히 신념, 사상의 대립이 아니라, 브루클린의 약골, 21세기의 이방인과 부모님이 죽던 날 아침 퉁명스러웠던 외아들의 감정적 대립입니다. 일관된 신념의 스티브와 이성잃은 토니의 대결이 아니라요.
하나뿐인 친구, 브룩클린 약골 시절의 본인을 유일하게 기억하는 그 친구를 위해서 신념과 사상을 좀 접어둔 스티브.
부모님 죽음의 진상을 알고 친구의 친구를 죽이려는 토니.
사람들이 아이언맨 팬이라 스티브를 비난하고 토니 편을 드는게 아닙니다.
그냥 토니 행적이 더 설득력 있었고, 스티브는 덜 그랬기 때문입니다. 착각하시는 것과 달리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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