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 보다시피 고려대학교에는 미식축구부가 있어요.

1962년도에 설립된 우리 고대 미식축구부는 50년 전통의 강팀이며

훌륭한 감독님과 풍부한 코치진을 보유하고 있습니다.

매년 있는 고연볼과 지역별 춘계리그,

여름방학 때 여름합숙 후 전국의 팀들과 맞부딪히게 되는 추계리그까지!

저희 부실은 아량이 넓어 새내기뿐만 아니라 고학번 및 군필자도 입부가 가능하고,

고가의 장비들을 전부 지원해주며

여자분들은 매니저로 활동하면서 풋볼의 재미를 느낄 수 있습니다.

하지만 이런 엄청나고 스펙터클한 장점들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많은 분들이 미식축구의 기본 개념조차 몰라서 관심을 갖지 못한다는 걸 알게 됐습니다.

그래서! 준비한! 초보자를 위한 미식축구 시리즈!

1탄 Offense, 시작합니다.

모든 팀스포츠가 그렇듯 미식축구도 공격과 수비로 나뉩니다.

밑의 그림에서 파란색X들이 수비포지션이고, 빨간O들이 공격 포지션입니다.

오펜스는 크게 라인맨, 백맨으로 나뉠 수 있는데요,

전방에 선 라인과 후위에 있는 백back의 조화가 게임을 승리로 이끄는데 아주 중요한 요소이죠.

오펜스의 기본 룰은 4번의 공격 내에 10야드를 전진해야 다시 10야드가 갱신되고,

계속 반복해서 터치다운을 찍는 땅따먹기 식의 경기입니다.

많은 사람들이 쿼터백(Quarterback)이 가장 중요한 포지션이라고 생각하고,

그것이 사실이기도 합니다.

하지만 라인맨이 있어야 쿼터백이 사는법!

미식축구의 핵심이자 모든 플레이의 시작점,

공격 라인(Offensive Line)을 설명할게요.

공격라인(Offensive Line)

공격 라인은 센터를 중심으로 좌우에 가드 2명, 태클 2명, 총 5명을 기본으로 합니다.

공격라인은 오펜스라인, 오펜시브라인, 라인맨, 라인 등 다양하게 불리죠.

-태클 가드 센터 가드 태클

LT LG C RG RT

센터와 가드2, 태클2 이렇게 다섯명 중에서 공을 만지는 라인은 센터이며,

라인의 역할은 크게 두 가지가 있어요.

첫째, 러닝플레이에서 러닝백이 뛸 수 있게 수비라인을 열어 길을 뚫어주는 역할.

둘째, 패스플레이에서 쿼터백이 안전하게 공을 던질 수 있게 보호하는 역할.

보통 덩치가 크고 힘이 세며 무게도 꽤 나가는 사람이 라인을 맡습니다.

센터 (Center 혹은 C)

센터는 라인 중간에 위치한 포지션이며

모든 플레이의 시작에 있어 다리 양사이로 볼을 패스해서 쿼터백에게 전해줍니다.

이를 플레이의 시작을 알리는 스냅snap이라고 부르는데

쿼터와 연습이 충분히 되어 있어야지만 시합 때 실수하지 않겠죠?

-New York Jets의 센터 Nick Mangold.

고등학교 대학교 때는 미식축구 뿐만 아니라 레슬링도 했었다. NFL 센터 중 최고라 할 수 있다.

오펜시브 가드(Offensive Guard 혹은 G)

가드는 라인맨들 중에서 센터의 양옆에 붙어있는 포지션이에요.

가드는 빠른 블로킹과 "풀링(pulling - 앞에 있는 라인을 블락하지 않고 빠르게 빠져나와 러닝백의 앞에서 리드블락을 하는 것)"을 주로 해요.

블락도 잘하고 발도 빨라야겠죠?

-New Orleans Saints의 오펜스가드, Jahri Evans.

대학교 때 훌륭한 운동선수이자 학생으로서 운동도 잘하고 공부도 잘했다. 매년 장학금을 놓친 적이 없었다고..

오펜시브 태클 (Offensive Tackle 혹은 T)

오펜시브 태클은 가드 옆, 즉 라인 가장 끝에 있는 포지션입니다.

레프트 라이트 태클은 빠른 발놀림과 기동성을 바탕으로 블로킹을 하죠.

특히 쿼터가 오른손잡이인 경우 왼쪽 시야가 취약하기 마련인데

이래서 레프트 태클이 매우 중요한 역할이죠.

NFL에서도 레프트 태클의 연봉은 무엇을 상상하든 그 이상이에요.

태클은 대부분 Outside Protection(오펜시브 라인의 바깥쪽 방어)을 담당하게 되죠.

부원 중 지구환경과학과 11학번 윤상원이 맡고 있는 포지션이기도 해요.

지환과 11학번 윤상원을 찾으면 부주장과 윤상원을 직접 만나볼 수 있는 기회를 드립니다!

필요 없다고요? 그럼 어쩔 수 없죠뭐

-Cleveland Browns의 레프트태클, Joe Thomas.

주로 쿼터백의 블라인드사이드(방금 말한 쿼터의 취약한 왼쪽 시야. 블라인드 사이드라는 영화도 있답니다.)를 담당하는 레프트 태클의 토마스.

백맨(Offensive Backs)

쿼터백 (QuarterBack 혹은 QB)

쿼터백은 아이실드21 만화책에도 나오듯 흔히 필드 위의 사령관이라고 부르는 포지션이죠.

공격 시 선수들에게 작전 지시를 내리고 선수들이 준비가 되면

시그널을 불러 센터의 스냅을 받고 공격을 시작하죠.

러닝플레이면 작전에 따라 러닝백에게 공을 건네주고(handoff),

패스플레이면 라인의 보호 속에서 리시버에게 패스를 던집니다.

작전은 크게 러쉬와 패스로 나뉘지만,

러쉬인 척 하고 패스를 던진다거나 쿼터가 공을 받고 직접 뛴다거나 하는 등

수많은 작전들이 응용가능 합니다.

그래서 미식축구가 재밌는 거에요.

쿼터의 역량에 따라 경기의 승패가 갈릴 정도니 쿼터백의 중요성은 말할 필요도 없어요.

-New England Patriots의 쿼터백, Tom Brady.

자신의 팀을 NFL의 챔피언쉽인 슈퍼볼로 5번이나 말 그대로 이끌었으며 우승을 세 번 거머쥐었다. 그 중 2번을 MVP로 뽑혔는데, Super Bowl MVP를 한번 이상 받아본 선수는 NFL 사상 Joe Montana 이후 톰브래디가 처음이다.

러닝백 (RunningBack 혹은 RB)

러닝백은 쿼터백과 같이 라인 뒤에서 있다가

러쉬 작전에서는 쿼터의 핸드오프를 받고 뛰거나

패스 작전에서는 달려나가 패스를 받거나 쿼터 근처에서 쿼터를 보호하는 역할을 하기도 합니다.

그래도 러닝백은 핸드오프 받고 러쉬로 야드를 전진시키는 게 진정한 매력이 아니겠어요?

러닝백 포지션에는 풀백(Fullback 혹은 FB)과 테일백(Tailback [TB], 혹은 Halfback [HB])이 있습니다.

풀백은 주로 테일백보다 앞으로 뛰어나가 블록을 해서

테일백이 조금이라도 더 나아갈 수 있게 하는 역할을 수행하고,

테일백은 공을 핸드오프 받고 빠른 달리기로 공을 전진 시키는 역할을 한다.

-Minnesota Vikings의 러닝백, Adrian Peterson.

그냥 사기캐라고 보시면 됩니다.

와이드 리시버 (Wide Receiver 혹은 WR)

와이드 리시버는 오펜스에서 약속된 루트(route)를 뛰어

쿼터백으로부터 패스를 받는 포지션입니다.

리시버의 수비포지션인 코너백을 제끼고 달려나가 쿼터의 롱패스를 받는다거나

짧은 루트를 뛰더라도 패스를 받고 수비의 미스태클을 유도하고

몇 야드 더 전진하는 근성플레이를 보면 가슴이 벌컥벌컥하죠.

러닝백이 아웃사이드로 뛸 때 코너백을 블락하는 것도 와이드리시버의 역할이죠.

-Detroit Lions의 와이드리시버, Calvin Johnson Jr.

196cm의 키와 107kg의 무게로 NFL에서 피지컬로는 최강인데다 수직점프까지 높음.

별명이 메가트론.

타이트 엔드 (Tight End 혹은 TE)

타이트 엔드는 오펜스 라인 옆에 서서 패스플레이 시에는 패스를 받으러 나가고

러닝 플레이 시에는 디펜스 라인을 블록하는 역할을 하는 포지션이에요.

블락도 하고 패스도 받아야 해서 힘도 세고 달리기도 빠르고 공도 잘 잡고,

하여간 다 잘하는 팔방미인이어야 해요.

부주장이 작년에 이 포지션으로 뛰었다가 개발렸죠.

-Cincinnati Bengals의 타이트엔드, Jermaine Gresham.

아아.. 세명이 달라붙어도 버티는 그의 근성과 파워를 보라..

미식축구의 오펜스 포지션과 각 포지션의 역할은 이러하답니다.

이렇게 “초보자를 위한 미식축구 시리즈 1탄, 오펜스” 가 끝이 났습니다.

어떻게, 좀 도움이 되었나요? 좀 재밌어 보이나요?

주 장 07임채환 : 010-6667-0640

부주장 11윤호영 : 010-4856-6292

그렇다면 연락주세요!!

(부주장이 더 친절해요)

매니져하고 싶은 여학우분들 꼭 연락주세요

궁금
출처 : 고려대학교 고파스 2024-04-28 14:50:2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