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정원 대선개입사건, 학우 여러분의 목소리를 모아보고자 합니다>

*국가정보원을 비롯한 국가기관의 헌정질서 파괴를 강력히 규탄합니다

지난 12월 대통령 선거 과정에서 국가정보원(이하 국정원)의 광범위한 여론 조작 의혹이 불거졌습니다. 이에 국정원은 정상적 대북심리전의 일환이라는 항변을 했습니다. 또, 경찰은 대선을 코앞에 둔 시점에서, 댓글을 발견할 수 없었다는 중간수사결과를 발표했습니다. 그러나 검찰 수사 결과, 국정원이 명백한 여론 조작을 자행했고 경찰은 시종일관 사건을 축소, 은폐, 왜곡하고자 했다는 사실이 밝혀졌습니다. 이번 국정원 사태는 헌법적 가치를 수호해야 할 국가기관들이 오히려 이를 송두리째 흔들어 놓은 사건입니다. 권력을 정부에게 위임한 국민의 신뢰를 짓밟고 우롱한 것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우리는 헌정질서를 무시하고 국가권력을 남용하여 특정 정당과 정파에 우호적인 여론을 조성한 국정원의 이와 같은 행태를 더 이상 지켜보고만 있을 수 없습니다.

*문제 해결을 위한 학생 사회의 활발한 논의와 관심을 촉구합니다

엎질러진 물을 다시 담을 수는 없습니다. 그러나 물이 흥건한 바닥을 못 본 척 할 수만은 없습니다. 다시는 국정원이 정치에 개입할 수 없도록, 경찰이 권력 앞에 무릎 꿇지 않도록, 확실한 진상규명과 재발방지책 마련이 이루어져야 합니다. 이를 위해 우리는 다음 세가지 사안을 규탄하고 학우 여러분과 함께 목소리를 내고자 합니다.

1. 국정원은 불법적이고 조직적인 인터넷 여론 조작을 통해 대통령 선거에 개입하였다.
1. 경찰 수뇌부는 국정원의 여론 조작 혐의를 수사하던 일선 수사팀에 압력을 넣어 수사를 방해했으며, 수사 결과를 축소, 은폐, 왜곡하여 발표했다.
1. 검찰의 수사과정과 언론사 보도에 대한 외압 의혹이 곳곳에서 빗발치는 가운데 정부는 어떠한 명확한 입장도 내놓지 않고 있다.

이 문제는 정치적 성향이나 지지하는 정당에 달린 가치판단의 문제가 아닙니다. 민주주의에 대한 도전이며, 국가권력이 국민의 온전한 참정권 행사를 방해한 것입니다. 또, 학외의 정치적인 문제라며 논의하길 무작정 꺼려하거나, 야당이나 여당이나 다 똑같다며 양비론을 펼 사안이 아닙니다. 대학생이기에 앞서 대한민국 국민이라면 문제의식을 갖고 규탄의 목소리를 내야 할 사건입니다.

*학우 여러분! 여러분의 목소리를 들려주십시오. 생활도서관이 함께 하겠습니다

서명운동을 전개하겠습니다. 국정원의 대선개입과 경찰의 부정 수사 및 결과 발표를 규탄하고 이에 대한 정부와 정치권의 명명백백한 진상규명에 의견을 함께 하는 학우 여러분들은 서명운동에 참여해주십시오. 여러분들의 서명이 흔들리는 민주주의를 바로 세울 첫 걸음이 될 수 있습니다.

또, 집회 현장에 나가 고려대학교 학생으로서, 아니 대한민국 국민으로서 목소리를 내주십시오. 생활도서관을 비롯한 학내 자치단위들도 참석해 여러분들과 함께 이야기하겠습니다. 생활도서관과 여러 자치단위들이 학우 여러분들의 생각을 한 데 모아 대변할 통로가 되겠습니다.

고려대학교 생활도서관 / 고대문화 편집위원회 / 총복학생협의회 / 여학생위원회
연세대학교 자치도서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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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 생활도서관 페이스북 페이지와 학생회관 2층 엘레베이터 앞에서는 서명운동이 진행 중입니다.
그리고 오늘 저녁 6시 학생회관 2층에 위치한 생활도서관에 모여 함께 집회에 참여하고자 합니다. 함께 가실 수 있는 학우분들은
010-2363-9003(운영위원 여름)으로 연락해주세요 :)
출처 : 고려대학교 고파스 2024-05-27 11:24:3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