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십니까, 종합 예술 동아리 열그림입니다

열그림에서는 소묘, 수채화, 아크릴화, 유화, 만화, 판화, 조소 등 여러 가지 작업을 자유로이 할 수 있습니다. 현재 소묘, 수채화, 아크릴화, 판화 작품을 만들 수 있는 화구는 준비되어 있으며 그밖의 미술활동도 말씀만 하시면 금새 준비 가능합니다. 페인트와 붓을 들고 거리로 뛰쳐나가 바닥이나 벽에 낙서를 하는것도 좋습니다.

열그림의 기본 모토는 누구나 쉽게, 재밌게 미술을 즐기자는 것입니다. 잘 그리지 못해도 괜찮습니다. 그리다가 작품을 망쳐도 괜찮습니다. 열그림의 활동은 ‘작품을 내는 것’이 아니라 ‘그림을 그리는 것’, ‘미술을 즐기는 것’이기 때문입니다. 평소 해보지 못했던 미술활동에 호기심이 있으신 분들 대환영이구요, 물론 잘 그리시는 분들도 당연히 대환영입니다. 노래 못 불러도 노래방에 가서 노래 부르고 놀 수 있듯 그림 못 그리시는 분들도 열그림에 와서 끄적끄적 그림 그리면서 놀다 가시면 됩니다.

 전공서적 한 구석이나 연습장, 혹은 강의실에서 잠시 앉았던 자리의 책상 한 귀퉁이 어딘가에 근질거리던 손을 감당치 못하고 결국 낙서를 끄적여 본 적이 있었다면 그걸로 열그림 가입 조건은 갖추어진 것입니다. 부담갖지 말고 들러보세요.

 여름엔 에어컨이 빠방하고 겨울엔 온풍기 가습기 빠방하고 공강시간에 누워서 쉴 수 있는 간이침대에 과제를 마무리 할 수 있는 책상과 쇼파, 인터넷 공유기.. 이런 것은 기본 아니겠습니까. 열그림에서는 전직 바리스타였던 현 회장이 직접 로스팅한 커피를 맛볼 수 있다하니 지금당장 연락하세요. 동아리방에 간단한 보드게임도 몇가지 갖추고 있고 그림공부 명목으로 구매해 둔 만화책도 은근히 수가 된다 하니 그림이고 뭐고 관심없어도 괜찮습니다. 신입생이든 복학생이든 상관없고 심지어는 대학원생이어도 오케이. 고대생이면 묻지두 따지지두 않고 가입시켜주는 꼴이네요. 아, 이쯤이면 진짜 파격적이네. 어서써요 지금써요 바로써요 가입원서. 오셔서 같이 놉시다.

+ 이번 학기에는 희망하는 부원을 대상으로 간단한 수채화 교습이 준비되어 있습니다.

어릴적 아무것도 모르는 채로, 아무것도 가르쳐주지 않는 초등학교에서, 깨끗한 파레트에 수채화 물감을 주욱 짜다가 그대로 붓으로 찍어 얇은 도화지에 스윽 문질러본 경험이 있다면 당신도 그 그림, 망쳤을 것이오. 어찌 아느냐고? 나도 그랬으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