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 학기 잘들 보내고 계신가요? 방학때 조용하던 학교가 갑자기 시끌벅적해져 아직 적응이 잘 안 되네요.

다름이 아니라, 좋은 행사가 있어 소개해 드리려고 왔습니다.

영화 October Sky에서 영감을 받아 만들어진 행사인 '10월의 하늘'은 올해로 5주년째를 맞고 있습니다.

지방에 있는 도서관에 찾아가 과학자 등 여타 분들이 '강연 기부'를 해 주시고, 저희같은 대학생을 포함한 일반인들이 그 진행을 돕는 '진행 기부'를 하는 행사이지요.

전 아직 강연기부를 할 능력은 되지 않아 진행기부만 해 보았는데, 아이들이 좋아하는 모습이 참 보기 좋고 일 자체도 어렵지 않더라구요. 소풍가는 느낌으로 다녀왔더니 참 좋은 추억이 되었습니다.

KAIST 정재승 교수님의 트위터로 시작된 이 행사는 100% '기부'로 행해지고 있는데요, 올해는 역대 최대인 56개 도서관에서 이 행사에 참여하고 싶다고 연락이 왔다네요. 강연자나 진행 기부자는 더 필요한데 요즘 트위터가 시들해서 그런지 재능기부 해주실 분들이 많이 모자란가봐요.

강요하는 순간부터 '기부'가 아니기 때문에 강요하진 못하고 홍보만 하겠습니다.

혹 관심있는 분들은 october10sky@gmail.com로 의사 표명을 해 주시면 됩니다~
(강연 기부도, 진행 기부도 모두 환영일겁니다!!)


아래에 정재승 교수님의 메일을 붙여둘게요. 마음 따뜻하고 여유 있는 분들의 많은 참여 기다리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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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10월의 하늘'을 준비하고 있는 정재승입니다. 잘 지내시지요?

그간 연락이 뜸했습니다만, 건강하게 잘 지내시리라 생각합니다. 저는 작년 안식년을 건강히 마치고 올해 2월부터 다시 일상으로 돌아왔습니다. 돌아와보니, 밀린 일들이 산적해 있어서 지난 여름, 아주 뜨겁게 보냈지요.

올해도 어김없이 10월의 마지막 토요일 (10월 25일) 오후에 전국 작은 도시의 도서관에서 '10월의 하늘'이 개최됩니다. 올해로 5년째를 맞습니다. 올해는 무려 56개 도서관이 '10월의 하늘'에 참여하고 싶다고 신청을 해주셨습니다. 그러니 112명의 과학 강연을 준비해야 하는 상황이 되어 행복한 고민을 하고 있습니다. 트위터의 위력은 점점 떨어지고 있고, 재능기부의 동력도 점점 시들해지고 있는 상황이라 걱정이 많거든요.
  
하지만 이렇게 여러분을 믿고 이렇게 연락을 드립니다. 잘 아시지요? '기부는 자발성이 가장 중요하므로 부탁하면 안된다. 부탁하는 순간 그것은 기부가 아니다'라는 게 평소 제 소신이라는 거. 그러니 이 이메일은 강연기부를 부탁드리는 건 아니고요, 10월의 하늘을 시작하면서 먼저 의사를 여쭙고 상의드리려고 하는 겁니다. 혹시 올해도 시간이 되신다면, 지난 번처럼 기꺼이 강연해 주시길! :-)  

번거롭게 신청절차를 거치지 않고, 그냥 october10sky@gmail.com 으로 의사표현만 해주신다면, 저희가 원하는 도서관에서 강연을 하실 수 있도록 최대한 배려해 진행하려고 합니다. (강연 제목이나 가고싶은 도서관 지역 등을 알려주시면 최대한 배려하겠습니다!)

늘 그렇듯, '10월의 하늘'에서 가장 소중한 것은 강연을 들어주는 청중들과 강연/운영/진행을 해주신 기부자들입니다. 일회성이 아니라, 앞으로도 길게 '10월의 하늘'을 한번이라도 참여하셨던 분들과 자주 상의하면서 10월의 하늘을 이끌겠습니다.  

시간되시면 올해도 '10월의 하늘'로 소풍 와 주세요.
감사합니다.

정재승 드림

추신: 10월의 하늘 홈페이지는 다음과 같습니다. http://www.nanumlectures.org/
이번 주 내로 2014년 버전으로 수정될 예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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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 고려대학교 고파스 2024-04-29 19:33:3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