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대문학회는 문학을 사랑하는 사람들의 모임입니다. 당신이 이 글을 읽고 있다면 이미 문학을 사랑할 준비가 되어있는 것입니다. 사랑하는 데에 당신의 나이나 전공, 문학에 대한 부족한 지식 따위가 방해될 리는 없습니다.

문학을 사랑한다는 것은 무엇일까요? 고대문학회는 문학을 ‘문학적으로’ 대하는 것을 지향합니다. 이는 예술 장르로서 문학이 갖는 독특한 특징이나 규칙들에 주목함을 뜻하며 저희는 이것이 문학을 사랑하는 것의 충분 조건이라고 생각합니다. 당연히, 사람을 사랑하는 데에 여러 가지 방법이 있듯 문학을 사랑하는 데에도 여러 방법이 있을 것입니다. 우리의 어휘를 낯설게 하는, 시어들이 만들어 내는 독특한 효과들에 주목할 수도 있을 것입니다. 서사의 구조와 구도 그리고 그것의 반복과 변형을 염두에 두고 작품을 음미할 수도 있을 것입니다. 특정 소설이 조명하고자 하는 독특한 삶의 형태에 주의를 기울일 수도 있을 것입니다. 물론 이것은 특별히 사전 지식을 요할 만한 복잡하거나 거창하고 고상한 것이 아니며 여기에는 미리 정해진 절차나 의례가 있지도 않습니다.

고대문학회는 매주 목요일 늦은 7시 학생회관 211호에서 문학 작품에 대한 정기 세미나를 엽니다. 정규 세미나 이외에 인문학 세미나나 고전 읽기 세미나를 마음 맞는 회원들끼리 결성할 수 있습니다. 고대문학회는 직접 창작을 하시는 분들도 환영합니다. 비정기적으로 시 합평회와 소설 합평회가 열리고 있습니다. 그 외에도 방학 중에 인문학 세미나나 고전 읽기 세미나를 마음 맞는 회원들끼리 결성합니다.

고대문학회는 자유롭습니다. 문학을 사랑할 준비가 되어있다면 자유롭게 고대문학회의 문을 두드리시면 됩니다. 바쁜 시간을 염려할 필요 없이 그저 원하실 때 세미나에 참가하시면 됩니다. 아무것도 회원에게 강요하지 않으니 마음 가는 대로 고대문학회와 함께하시면 됩니다. 어떤 이유로 당신은 고대문학회에 들어오기를 망설이고 있을까요? 파스칼은 말했습니다. “지나치게 사랑하지 않으면, 충분히 사랑하지 않은 것이다.”


회장 준영 010-5564-8801

고대문학회에 관한 모든 종류의 질문을 언제나 환영합니다.
**원래 3월 22일 예정되었던 볼프의 『나누어진 하늘』이 한 주 미뤄졌습니다. 3월 22일 고대문학회 세미나 작품은 모파상의 「비곗덩어리」, 「두 친구」, 「목걸이」입니다(『기 드 모파상』, 현대문학 수록). 스캔본 받으려면 메일 남겨 주세요.
***3월 29일 세미나 도서는 크리스타 볼프의 『나누어진 하늘』입니다.


아래는 FAQ입니다.

1. 문학에 대해 잘 모르는데 괜찮을까요?
- 괜찮습니다. 회원들도 문학에 대해 잘 알아서 동아리에 가입한 것은 아니니까요. :) 가입 조건에 제한이 없듯이, 문학에 대한 이해나 소양의 정도도 같이 책을 읽고 세미나를 하는 데에 제한이 없습니다.

2. 세미나 참석 시 준비할 것이 있나요?
- 아니요, 책만 열심히 읽어 오시면 됩니다. 발제문은 발제자만 써오고, 나머지 인원은 그냥 토론에만 참여합니다. 물론 책 읽으면서 궁금했던 점이나 같이 얘기하고 싶은 부분은 메모해 오시면 토론에 도움이 되겠죠?
- 세미나 책은 매주 바뀝니다. 저희는 발제자를 먼저 정하고, 그 발제자가 원하는 책을 가지고 세미나를 진행하는데요, 그 주에 하는 세미나 책이 뭔지는 회장 번호(010-5564-8801)로 연락 주시면 알려드리겠습니다. :)

3. 세미나에서는 어떤 것을 이야기하나요?
- 고대문학회는 문학을 문학적으로 읽는 것을 지향합니다. 문학적이라는 말이 대단한 것은 아닙니다. 동어반복 같지만, 문학 작품을 읽고 그 속에서 문학적인 무언가를 찾는다고 할 때, 그것은 영화적인 것 내지는 음악적인 것과는 구별되는 예술 장르로서의 문학이 갖는 독특한 특징이나 규칙들에 주목한다는 것입니다.  그러기 위해서는 우선 텍스트에 대한 꼼꼼한 독해가 선행되어야 하겠죠.
- 저희 세미나에서는 물론 자유롭게 텍스트를 읽고 얻은 감상을 이야기하지만, 텍스트와 지나치게 거리가 있는 말들을 가지고 토론을 하지는 않습니다. 즉 자유를 다룬 어떤 책을 읽고, “과연 진정한 자유란 무엇일까?” 같은 주제로 평소에 생각하던 자유관 등을 논하지는 않는다는 것입니다. 마찬가지로 다루는 문학 텍스트를 벗어난 ‘이론’이나 혼자 읽은 다른 작품들을 중심적으로 거론하며 현학적으로 과시하는 것 또한 지양하고자 합니다. (물론, 문학 텍스트로부터 출발해 생산적인 작품 이해에 도움을 주는 논의는 환영합니다.)
- 고대문학회는 텍스트를 읽고 자유롭게 자신의 감상을 말할 수 있는 공간입니다. 평소에 책을 읽었을 때 찜찜함이 남고, 내가 이해한 것이 다일까? 내가 느낀 감정이 전부일까? 다르게 이해하고, 다르게 느낀 사람은 없을까? 이런 생각을 하셨던 분들에게 고대문학회는 정말로 소중한 장소가 될 수 있을 것입니다. :)

4. 가입 제한, 가입 절차나 활동 기한은 어떻게 되나요?
- 소속이나 나이 등에 대해 아무런 제한이 없습니다. 새내기서부터 대학원생까지 환영합니다. 물론 소속 캠퍼스에 대해서도 제한이 없습니다. 덧붙여, 나이나 학번, 소속 등을 밝히지 않으셔도 아무런 상관이 없습니다.
- 책을 읽고 그 주 세미나에 참여하면 고대문학회에 가입된 것입니다. 탈퇴 절차도 없어서, 세미나에 나오기 싫으시다면 그냥 나오시지 않으시면 됩니다. 나오고 싶으실 때 나오고 나오기 싫다면 나오지 않으면 됩니다

5. 세미나에는 몇 명이 오나요? / 보통 몇 시간 하나요? / 방학 때도 세미나를 하나요? / 뒷풀이가 있나요?
- 인원은 그때그때 다르며 보통 4-12명 안에서 왔다갔다 합니다.
- 보통 2시간 정도 합니다.
- 방학 때도 세미나를 합니다.
- 세미나 끝나고 뒷풀이가 있지만 참석은 자유입니다. (뒷풀이 가실 때 채식, 알러지 등 사항이 있다면 알려주세요.)


<지난 세미나 작품 목록>

매주 작품은 변경되지만 참고하시라고 지난 세미나 작품 일부를 알려드립니다. 이미 세미나한 작품도 원한다면 얼마든지 다시 할 수 있습니다.  

도스토예프스키, 『카라마조프 가의 형제들』
랭보, 『지옥에서 보낸 한철』
마광수, 『유혹』
무라카미 하루키, 『노르웨이의 숲』
미셸 우엘벡, 『소립자』, 『복종』
밀란 쿤데라, 『느림』
박민규, 『카스테라』
배수아, 『독학자』
소포클레스, 『안티고네』
스티븐슨, 『지킬 박사와 하이드 씨의 기이한 사례』
이승우, 『식물들의 사생활』
진이정, 『거꾸로 선 꿈을 위하여』
타와다 요코, 『목욕탕』
톨스토이, 『안나 카레니나』
프란츠 카프카, 『소송』, 『성』
플로베르, 『감정 교육』, 『마담 보바리』
황병승, 『여장남자 시코쿠』
출처 : 고려대학교 고파스 2024-04-26 01:09:22: